[우수매장]“한 발 먼저 뛰는 마케팅으로 레드오션에서 생존”
[우수매장]“한 발 먼저 뛰는 마케팅으로 레드오션에서 생존”
  • 김상우
  • 승인 2014.02.24 0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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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카나 치킨 까치산역점 | 오븐구이·세트 메뉴 아이디어 실행
지역사회 봉사활동으로 고객 밀착 마케팅
국민이 가장 선호하는 배달음식인 치킨은 한편으로는 외식업 중에서도 경쟁이 치열한 레드오션 시장이기도 하다. 이제 치킨 프랜차이즈 기업들은 사실상 포화 상태에 있는 국내 시장에서 해외로 눈을 돌려 세계 시장 진출에 열을 올리는 상황이다.

12년 전 개인 브랜드로 치킨 매장을 시작했던 김창승 멕시카나 치킨 까치산역점 점주<사진>의 분투기 역시 치킨업종의 치열한 경쟁 상황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아들 이름을 붙인 브랜드명으로 치킨 사업을 시작했을 당시 한달에 3700만~4천만원 매출에 배달원만 4~5명을 둘 정도로 장사가 잘 됐었죠.”

그러나 10년 남짓 세월이 흐른 지금 치킨용 닭고기 가격은 4배를 훌쩍 넘었고, 경기불황에 치킨은 물론 다양한 외식업종이 한정된 상권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다보니 김 점주의 매장도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매출이 절반으로 줄어들자 김 점주는 돌파구를 모색하게 된다. 그러던 중 우연한 기회에 지인으로부터 멕시카나 가맹을 권유받고 지난 2013년 3월부터 멕시카나 까치산역점으로 새롭게 출발했다.

간판을 바꾼 후 김 점주는 우선 지난 10년 동안 축적해 놓은 7만여명의 고객 DB를 바탕으로 상호 변경을 알리는 문자 메시지 발송부터 시작했다.

무엇보다 처음 치킨 매장을 시작했을 당시의 매출 수준을 회복한 것은 한 발 먼저 뛰는 마케팅과 적극적인 아이디어 실행이 주효했다.

매주 일요일마다 김 점주의 아이디어를 담아 새로 제작한 전단지를 2천장 가량 배포하며 적극적으로 새로운 메뉴를 알렸다.

그가 시도한 것은 다른 멕시카나 치킨 가맹점에서도 시도하지 않은 오븐구이와 여러 메뉴를 결합한 세트 메뉴.

특히 세트 메뉴는 멕시카나에선 없는 메뉴 구성으로 두 마리 세트, 빅 세트를 구성해 차별화를 시도했다.

게다가 치킨을 먹고 난 후 나오는 뼈 등 쓰레기 처리를 꺼려하는 고객들의 특성을 파악하고 순살 세트를 전단지 상단에 배치하는 디테일함까지 한 발 앞서는 아이디어 실행력으로 본사의 주목을 받았다.

“오븐구이 문구 사용부터 세트 구성까지 제가 먼저 아이디어를 본사에 제안하고 협의 과정을 거쳐 이를 승인받아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활용했죠. 서민층이 많은 지역 특성상 저렴한 가격에 푸짐하고도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는 세트 메뉴를 구성한 게 주효했습니다.”

개별 메뉴를 두 개만 시켜도 3만원이 넘지만 이보다 저렴한 세트 메뉴로 고객에게 제공한다는 게 김 점주의 지론이다.

또 멕시카나 치킨 까치산역점이 다른 가맹점 가운데 돋보이게 된 다른 요인은 이익금을 지역에 환원하고 월별로 계절이나 특별한 시즌에 맞는 이벤트를 펼치는 등 고객을 기다리기보단 한 발 앞서 찾아가는 부지런함에 있다.

지역의 자영업자들로 이뤄진 ‘참좋은 이웃상가번영회’를 통해 판매 수익금 일부를 동네 경로당과 복지시설 돕기 기금으로 기부하고 봉사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고객들에게 받은 사랑을 다시 지역에 환원하고 있다.

최근 발렌타인데이에는 김 점주가 자체 구매한 초콜릿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마련하는 등 매월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오는 3월엔 주문 고객에게 맥주 500㏄를 제공하는 이벤트, 4월엔 벚꽃맞이 이벤트 등을 자체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김 점주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인근 전철역 부근에 약 165㎡(50여평) 규모로 내점과 배달을 겸하는 매장 오픈도 계획하고 있다.

매장을 방문해 치킨과 맥주를 즐기는 공간과 배달용 통로의 동선이 겹치지 않게 따로 배치해 방문/배달 고객 모두를 공략하겠다는 구상이다.

“당장 돈을 더 벌려고 하기보단 소비자를 생각하고 다양한 이벤트로 고정 고객(단골)을 유지하는 동시에 새로운 고객을 발굴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주소 서울특별시 양천구 곰달래로 12번지(신월동 224-27)

문의 02-2604-9993


박장희 기자 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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