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낮아지는 도수 … 경쟁은 더 뜨겁게
소주, 낮아지는 도수 … 경쟁은 더 뜨겁게
  • 김상우
  • 승인 2014.02.24 0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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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주류, 지난 17일부터 ‘18도 처음처럼’ 공급 시작
하이트진로도 알코올도수 18도 ‘참이슬’ 제품 준비 중
최근 소주 시장이 ‘순한 소주’로 다시 달아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알코올 도수가 높은 고도주 대신 순한 술을 선호하는 소비자 기호에 맞춰 소주의 알코올 도수가 19도에서 18도로 내린 제품이 나왔다.

●처음처럼 주력제품 19도→18도
롯데주류는 지난 17일부터 소주 ‘처음처럼’ 주력제품의 알코올 도수를 1도 낮춰 강원지역에 우선 출시했다. 이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을 거쳐 점차 전국에 공급된다. 18도 처음처럼은 360㎖ 용량에 출고가는 946원이다.

롯데주류는 최근 소비자 조사에서 부드럽고 순한 소주를 원하는 고객의 욕구가 높아진 점을 고려해 알코올 도수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물론 기존에 알코올 도수가 16.8도인 ‘처음처럼 쿨’이 있었지만, 주력제품의 알코올 도수가 18도대로 내려가는 것은 2007년 이후 7년 만이다.

21도 소주가 주류를 이뤘던 2006년 20도 제품으로 부드러운 소주의 장을 연 처음처럼은 2007년 도수를 19.5도로 낮추면서 ‘19.5도 소주시대’를 주도했다.

이어 2012년 6월에는 처음처럼 제품 3종을 하나의 브랜드로 통합하면서 알코올 도수를 19도로 낮췄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영업현장이나 소비자 조사결과를 보면 최근 부드러운 목넘김, 순한 맛 욕구가 더욱 높아지는 추세”라며 “도수인하 등으로 부드럽고 순한 소주시장을 이끈 것이 처음처럼이었던 만큼 고객 트렌드에 맞춰 도수를 낮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기존 품질에 안주하지 않고 소비자들의 욕구를 계속 반영해 제품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주 양강 하이트진로도 가세
이와 함께 경쟁사인 하이트진로도 조만간 ‘참이슬’ 주력제품의 알코올 도수를 18도대로 내릴 예정이다.

하이트진로는 부드러운 소주를 선호하는 젊은 고객들의 입맛에 맞춰 18도대 참이슬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정확한 알코올 도수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조만간 시장에서 도수를 낮춘 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23도에서 18도에 이르기까지 소주 알코올 도수가 점차 낮아지는 것은 저도주를 선호하는 주류 소비 트렌드가 자리잡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경기 불황으로 저렴한 주류를 선호하는데다 술자리 자체를 즐기려는 형태로 주류 소비가 변화하면서 저도주 중심의 음주 패턴이 정착되고 있다는 게 업계 안팎의 시각이다.

실제로 국세청에 따르면 2013년 맥주 출고량은 전년보다 4.1%, 소주는 3% 늘었다. 게다가 진이나 보드카 등 화이트 스피릿을 도수가 낮은 칵테일 등으로 만들어 마시는 ‘믹솔로지’가 주류 트렌드의 하나로 정착한 것도 한 몫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장희 기자 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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