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간판 내걸고 해외 시장 접수
한글 간판 내걸고 해외 시장 접수
  • 김상우
  • 승인 2014.03.07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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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운영 방식 그대로 진출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매김
▶ 네네치킨은 한글을 사용한 BI를 싱가포르 매장에도 그대로 적용해 한류의 인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세계 속의 한국’이 아닌 ‘한국의 세계화’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 외식 브랜드가 늘고 있다. 현지화보다 국내 방식 그대로 진출하는 것이 하나의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

2012년 말 싱가포르에 첫발을 내디딘 네네치킨은 지난해 12월에 3호점까지 개장하고 점진적인 성장세를 보이면서 싱가포르 외식시장에 안착했다. 매콤한 한국식 양념이 어우러진 다양한 치킨 메뉴로 싱가포르 현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았을 뿐 아니라 한글이 표기된 간판과 한국식 배달문화로 한류의 인기 속에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네네치킨 관계자는 “한류에 힘입어 한글을 사용한 BI를 싱가포르에서도 사용하고 있으며, 네네치킨이 한국에서 오랫동안 사랑 받아 온 브랜드라는 점도 하나의 메리트로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등에서 해외 매장을 운영 중인 불고기브라더스도 국내 운영방식을 해외매장에 도입한 경우다. 한글간판과 메뉴명을 국내와 동일하게 사용하고 간단한 인사말은 한국어로 할 수 있게 현지 직원들을 교육시켰다.

또한 대나무 문양 벽지와 금강산 전도 등 한국 전통의 미를 보여줄 수 있는 인테리어로 매장을 꾸며 한국 문화를 알리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글로벌 한식 브랜드라는 명성에 걸맞게 지난해 인도네시아에 11번째 해외매장을 오픈한 데 이어 중국시장 공략도 본격화하고 있다.

스쿨푸드는 지난해 10월 홍콩 소개 전문사이트인 ‘오픈라이스’에서 홍콩에서 가장 인기 있는 맛집 1위에 올랐다. 스쿨푸드는 홍콩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비결로 한국식 메뉴를 꼽았다.

한국에서 접할 수 있는 모든 메뉴를 홍콩에서도 맛 볼 수 있게 한다는 전략으로 각 메뉴들의 모든 소스와 장아찌를 한국 본사에서 공수하고, 레시피와 조리과정을 한국과 동일하게 했다. 현지화보다는 국내에서 운영하고 있는 그대로 진출한 것이 강점으로 작용해 홍콩 진출 두 달 만에 맛집 1위의 쾌거를 기록했다.

전국 약 60개 지점을 보유한 씨앗호떡은 현재 덴마크와 미국 등 4개국에 진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씨앗호떡 관계자는 “해외 매장 중 한글 간판을 사용한 매장이 소비자들로부터 더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외식업체들이 최근 국내의 메뉴 및 매장 그대로를 갖고 진출하는 일이 늘고 있다”며 “이러한 현상은 브랜드 마케팅 차원을 넘어 자랑스러운 한국 식문화를 알리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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