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한류의 중심은 ‘한국 음식’이어야 한다
문화한류의 중심은 ‘한국 음식’이어야 한다
  • 관리자
  • 승인 2014.03.07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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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최대 인터넷 매체인 ‘허핑턴 포스트(The Huffington Post)’가 지난 연초에 선정 발표한 ‘당신이 죽기 전에 꼭 먹어야 할 음식 25가지’ 중 한국의 돌솥비빔밥이 선정된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죽기 전에 꼭 먹어야 할 음식 25가지는 대부분 서양음식이 주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우리의 돌솥비빔밥과 인스턴트가 아닌 진짜 라면, 그리고 군밤이 눈에 띈다. 서양인의 관점에서 본 시각이기에 돌솥비빔밥이 선정된 것이 더욱 인상적이다.

비빔밥이 한식의 대표메뉴로 자리매김한 것은 이미 오래전의 일이다. 뉴욕타임스 등 세계 유수 언론들이 비빔밥의 우수성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영국의 가디언지는 한국의 비빔밥은 최고의 힐링 음식이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팝스타 마이클 잭슨 또한 내한공연 당시 비빔밥을 먹고 극찬했으며, 뉴욕과 LA 주류사회에서도 비빔밥 테이크 아웃 음식점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죽기 전에 먹어야 할 음식에 선정된 ‘돌솥비빔밥

특히 지난 1998년 대한항공 기내식으로 제공되기 시작한 비빔밥은 지난 2004년 기내식 부문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국제 기내식협회의 ‘머큐리상 대상’을 수상했으며, 2011년에는 중국 최대 여행전문지 월드 트래블러가 주관하는 ‘2011 월드 트래블 어워드’에서 ‘최고 기내식 항공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비빔밥은 국적기인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 항공은 물론이고 한국을 취항하는 외국항공사의 기내식으로도 널리 보급되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 허핑턴 포스트가 ‘당신이 죽기 전에 꼭 먹어야 할 음식 25가지’를 선정하는 가운데 순수 비빔밥이 아닌 돌솥비빔밥을 선정했다.

외국인들은 사용해 보지 않은 돌솥이라는 식기의 특성도 한 몫 한 듯하다. 또 돌솥 바닥에 붙어 있는 바삭한 밥이 당신을 행복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는 우리의 누룽지 문화에 대한 예찬도 함께 했다. 최근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 그리고 동남아 국가에서는 한국의 돌솥을 자국의 음식을 담아내는 식기로 사용하는데 주저 하지 않는다.

지금은 많은 음식에 돌솥을 이용하는 사례를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중국에서는 최고급 레스토랑에서조차 돌솥을 이용한 음식들이 제공되기도 한다. 음식과 함께 우리의 전통 식기를 개발한다거나 음식에 스토리를 담는 일은 한식세계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한식의 스토리 개발과 식기·소품까지 재정립

세계에 분포되어 있는 일식당들을 보면 일식당임을 느낄 수 있는 분위기가 물씬 풍겨난다. 일본을 상징하는 소품이며 식기에 이르기까지 일식이 묻어남을 느끼게 된다. 심지어 한국인들이 경영하는 일식당까지도 일본의 분위기를 만끽 할 수 있다. 태국음식점들도 마찬가지이다.

태국의 전통적인 소품이나 식기 그리고 인테리어에서 태국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태국 정부가 오래전부터 지원한 타이음식의 세계화 전략인 키친 오브 더 월드(Kitchen of the World)의 결과라 하겠다.

그러나 전 세계에 분포되어 있는 한식당의 경우 한국의 이미지를 느끼게 하는데 한계를 느끼게 된다. 어떤 한식당은 시설과 분위기는커녕 비위생적이여서 음식을 즐기기에 부적합한 곳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드라마로 시작된 제1세대 한류는 K-POP에 이어 문화한류로 이어지고 있다. 문화한류로 발전되기 위해서 음식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음식만큼 자국의 문화를 알릴 수 있는 매개체가 없기 때문이다. 음식관광이 관광의 중심에 있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한류 열풍을 오래도록 지속하기 위해서는 세계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비빔밥이나 갈비, 불고기 등 대표음식은 물론이고 여기에 다양한 한식의 스토리를 담는 한편, 우리의 독창적인 식기는 물론이고 소품에 이르기까지 전면적인 재정립이 필요한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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