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후기] 선거 때만 찾아오는 ‘각설이’는 안 된다
[취재후기] 선거 때만 찾아오는 ‘각설이’는 안 된다
  • 관리자
  • 승인 2014.03.25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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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한국외식산업협회가 주최한 ‘제5회 외식산업인의 날’ 기념 행사에 최근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축사를 하기 위해 단상에 올랐다. 그는 “서울시장이 되면 외식산업을 발전시키겠다”며 축사를 마무리했다.

이에 질세라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도 축사를 통해 “여당뿐만 아니라 야당도 외식업계의 이슈인 의제매입세액공제 한도 축소를 완화하는데 역할을 했다”며 “박원순 서울시장은 일정상 이 자리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민주당 당적을 가진 현역 시장의 실명을 언급했다. 사실상 이날 행사에서 여야의 서울시장 선거전이 펼쳐진 셈이다.

이처럼 여야 정치인들은 한국외식산업협회를 비롯해 한국외식업중앙회 등 외식 관련 단체의 주요 행사 때마다 빠지지 않고 참석하며 저마다 외식산업을 위해 분골쇄신(粉骨碎身)하겠다는 의지를 경쟁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80만에 육박하는 외식업체, 종사자까지 포함하면 250만명에 이르는 외식업계가 여야 정당에게는 당연히 군침이 도는 표밭일 것이다.

그러나 여야 정치인들이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외식업계를 선심성 정책이나 헛공약으로 표를 얻을 수 있는 유권자로만 봐선 안 된다는 것이다. 지난 2012년 말 한국외식업중앙회는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지지했으나, 이듬해엔 정부의 의제매입세액공제 한도 축소 움직임이 일자 야당인 민주당과 정책간담회를 갖고 대책을 요구했다.

즉 정치권은 업계의 바닥 정서부터 제대로 파악해 실질적인 정책으로 외식업계의 민심을 얻어야지, 선거철에만 반짝 외식업계의 표를 얻으려는 얄팍한 시도는 시쳇말로 언제든 ‘한방에 훅 갈 수’ 있을 것이다.

올해는 지방자치단체의 장과 의원들을 선출하는 지방선거가 있다. 선거철에만 ‘죽지도 않고 다시 오는’ 각설이가 아니라 민생을 제대로 돌보는 공복(公僕)이 돼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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