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청이 발표한 통계는 지난 1사분기 발표에 국한되어 있으며, 올 2사분기는 더욱 심각한 결과를 예고하고 있다.
장기불황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5월은 지방 선거, 6월은 월드컵, 7월은 폭우, 그리고 일부지방이기는 하지만 노조의 파업 장기화 등으로 인해 외식업 경기가 끝없는 추락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식업계의 끝없는 추락은 서울은 물론이고 전국적인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외식업체를 운영하는 이들이 피부로 느끼는 어려움은 지난 1998년 외환위기를 넘어 사상 유래가 없는 고통을 겪고 있다고 토로한다. ‘자영업자중 37%가 월100만원의 수입이 안 된다’는 한국노동연구원의 통계가 말해주듯 외식업체 경영주는 계속되는 악재에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36만 명의 인구를 가진 어느 지방도시의 경우 지난 5월말 현재, 지역 내 외식업체 총 1만222개의 업소 중 영업을 하는 업체는 전체의 61%인 6183개소이며 39.5%인 4039개소가 폐업을 했다는 통계는 최근 국내 외식업계의 실상을 보여주는 단면이라 하겠다.
인구 36만 명에 총 외식업체수가 1만222개라는 사실은 35명당 외식업체가 1개라는 과잉공급도 문제이지만 생존을 위해 몸부림칠 수밖에 없는 우리의 사회적 환경이 그저 안타깝기만 하다. 또 현재 영업을 하고 있는 6183개의 외식업체 중 폐업을 하지도 못하고 억지로 영업을 꾸려 나가는 업체는 또 얼마나 될까하는 점이다.
위에서 지적한 지방도시의 사례는 거의 전국적으로 비슷한 현상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국내외식업계가 얼마나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실감할 수 있게 된다.
여기에 최근 계속되는 장마로 인해 농산물가격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물론 매년 장마 때면 겪는 일이기는 하지만 올해는 끝 모르게 추락하는 매출 그리고 희망이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농산물 가격의 상승은 외식업 경영주들에게 한숨만 짓게 한다. 이래저래 외식업계는 집중호우에 피폐해진 전국의 강산처럼 피폐해져만 가고 있는 참담한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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