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의 반란 “국산과자보다 수입과자가 좋아”
소비자의 반란 “국산과자보다 수입과자가 좋아”
  • 김상우
  • 승인 2014.04.07 10: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입과자 가파른 매출 신장률…국산과자 잇따른 가격 상승ㆍ과대 포장이 한 몫
수입과자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반면 국산과자 매출은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와 편의점의 수입과자 매출액이 갈수록 늘어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마트의 지난 2월 수입쿠키 매출량은 지난해 9월과 비교해 약 1.5배 상승했다. 이마트는 지난 과자 품목이 전년 대비 5% 대의 매출 신장률을 보였지만 수입과자는 22.1%나 신장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소비 수준이 높아지고 해외 경험이 있는 소비자층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레 수입과자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수입국가도 확대되고 있으며 제품 카테고리도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편의점 CU의 수입과자 매출은 지난 1월 전년 대비 33.3%, 2월에는 100.4% 신장률을 보였다. CU 관계자는 “수입과자의 주 고객은 새로운 맛을 찾는 젊은 층으로 높은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추세에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수입과자 제품을 한 자리에 만날 수 있는 수입과자 할인점들도 매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주요 브랜드는 ‘레드버켓’과 ‘세계과자할인점’, ‘스위트 타임’ 등이다.

레드버켓은 유럽, 미국, 일본 등 전 세계의 과자를 50~8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호주의 국민 과자로 유명한 ‘팀탐’을 비롯해 ‘망고젤리’, ‘프레첼’ 등 약 400종의 수입과자를 500~4천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지난해 3월 직영점인 인천 부평점에 1호 매장을 연 레드버켓은 현재 홍대, 부천 등 전국에 총 15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조만간 용인 수지점과 경남 창원점이 오픈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수입과자 시장에 뛰어든 스위트 타임 역시 최근 충남북과, 전남북, 서울, 인천 등에 12곳의 매장을 오픈했다. 안양 1번가 매장의 경우 지난 2월 발렌타인데이 하루 매출이 600만원을 넘었다.

한편 이러한 현상을 두고 그동안 국산과자가 잦은 가격 인상에 과대 포장으로 소비자 지적을 꾸준히 받아왔지만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란 분석도 나온다.

오픈마켓에서 수입과자를 자주 구입한다는 박영진(35) 씨는 “국내 제과업체들이 가격을 대폭 인상한 것도 수입과자를 찾게 되는 이유지만 질소가 가득한 국내과자와 달리 대부분의 수입과자는 양도 많다”며 “인건비와 물류비, 판매관리비 등의 인상으로 부득이하게 제품 값을 올리게 됐다는 이유를 들기 전 제품포장부터 개선해야 소비자 마음을 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국산과자는 가격이 저렴한 PB제품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홈플러스의 지난해 국산과자 매출은 전년 대비 1.21% 감소했으나 PB과자는 11.34%의 신장률을 보였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의 전체 스낵 매출에서 PB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10.6% 수준에서 지난해 20%를 넘어섰다.
김상우 기자 ksw@foodbank.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중대로 174
  • 대표전화 : 02-443-436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우대성
  • 법인명 : 한국외식정보(주)
  • 제호 : 식품외식경제
  • 등록번호 : 서울 다 06637
  • 등록일 : 1996-05-07
  • 발행일 : 1996-05-07
  • 발행인 : 박형희
  • 편집인 : 박형희
  • 식품외식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정태권 02-443-4363 foodnews@foodbank.co.kr
  • Copyright © 2024 식품외식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food_dine@foodbank.co.kr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