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에 의한’·‘1인을 위한’ 新외식문화 주목
‘1인에 의한’·‘1인을 위한’ 新외식문화 주목
  • 김상우
  • 승인 2014.04.2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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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비율 25%…업계, 1인용 메뉴 개발·식사 공간 늘리기 등 ‘싱글슈머’ 잡기 본격화
지난 2012년 통계청의 인구총조사에 따르면 국내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는 25.3%를 차지, 4가구 중 1곳이 1인 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소비시장에서 싱글족을 지칭하는 용어인 ‘싱글슈머’, ‘솔로이코노미’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만큼 1인 가구가 주목받고 있다.
외식업계 역시 싱글들을 위한 1인용 메뉴 개발은 물론 1인용 식사 공간을 늘리는 등 싱글슈머 잡기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혼자서도 여유롭게 맛있는 한 끼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맞춤 레스토랑을 한데 모았다.

● 스시로, 1인 다이닝의 대표주자
혼자 먹기에 부담 없는 대표음식인 스시는 싱글족들이 즐겨 찾는 메뉴 중 하나다. 회전초밥 레스토랑 스시로한국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1인 고객의 편의를 고려해 영업장마다 1인석을 따로 마련했다. 특히 쇼핑몰 내에 위치한 목동점, 연수점, 울산삼산점의 1인 좌석은 혼자서 쇼핑을 즐기는 20~30대 여성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스시로는 시간과 장소의 구애 없이 스시를 즐기고자 하는 싱글족을 겨냥해 ‘누름초밥 도시락’을 출시했다. 총 8조각으로 구성된 누름초밥 도시락은 기호에 따라 2가지 종류의 메뉴를 선택해서 구성할 수 있으며 판매가격은 6900원이다. 누름초밥 도시락은 출시한지 한 달 만에 2천여 개가 팔리기도 했다.

● 마루가메제면, 주문부터 계산까지 셀프
일본 정통 사누끼 우동 전문 브랜드 마루가메제면은 일본 정통 우동의 맛을 선보이는 곳으로 즉석에서 만든 우동을 바로 즐길 수 있다. 일본의 대표적 우동 프랜차이즈 전문점으로 국내에서는 2012년 홍대입구에 처음 문을 연 뒤 신촌•강남•일산•부천까지 총 5곳에서 운영 중이다. 마루가메제면은 주문부터 계산까지 셀프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먼저 원하는 메뉴를 고르면 바로 앞에서 우동을 만들어 내며 옆에 진열된 각종 튀김과 주먹밥 등의 사이드 메뉴를 추가적으로 선택해 마지막에 주문한 메뉴들을 결제하는 방식이다. 우동 한 그릇의 가격은 3800~5200원으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 제일제면소, 나홀로 즐기는 샤브샤브
CJ푸드빌의 제일제면소는 혼자서 식사를 즐기는 나홀로족을 위해 2012년 8월 여의도IFC몰 내 영업점에 회전식 샤브샤브 테이블을 마련, 예약 수가 늘어나자 CJ푸드월드점과 경기 판교점으로 확대했다. 개인전용 인덕션과 1인용 샤브샤브 냄비가 마련돼 혼자서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1인 방문고객을 위해 컨베이어 시스템을 활용한 1인 전용 테이블을 두고 있어 부담 없이 방문하기 좋다. 가격은 런치 2만2천원, 디너 2만7천원에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 더플레이스, 원하는 양만큼 즐기는 파스타
광화문에 위치한 뉴욕 스타일 다이닝 카페 더플레이스는 혼자서도 여유롭고 맛있게 식사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입 소문이 나면서 인근 직장인과 외국인에게 인기가 많다. 1인 고객들을 위해 1층과 2층의 바 공간에 마련된 총 16석의 1인 좌석에서 세련된 분위기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샐러드, 즉석 피자, 파스타와 샌드위치, 수프와 빵, 커피와 케이크, 음료와 맥주, 와인 등을 원하는 만큼만 선택할 수 있어 1인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매장 내 식사는 물론 테이크아웃과 인근지역 배달도 가능하다. 샐러드는 1만원대, 파스타와 피자는 2만원대의 가격으로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이찌멘, 주문부터 계산까지 직원 없이
서울 신촌에 위치한 일본 라멘 전문점 이찌멘은 독특한 내부구조로 싱글족들의 단골식당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찌멘은 전체 테이블의 반 이상을 독서실처럼 각 좌석을 구분하는 칸막이를 설치해 식사하는 사람들이 서로의 얼굴을 볼 수 없도록 설계했다. 또 메뉴를 주문할 때도 무인 식권발매기를 통해 주문부터 계산까지 셀프로 해결할 수 있어 혼자 즐기는 외식을 낯설어하는 사람들도 어색함 없이 식사를 할 수 있다. 이찌멘 신촌점은 평일 매장을 찾는 고객 중 40~50%에 해당하는 약 90~110명이 싱글 고객이다. 1인분의 가격은 5500원으로 라멘과 후리가케 공기밥 또는 데마끼를 세트로 제공한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국물 맛, 밥 종류, 칼슘추가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카페네스카페, 나홀로 커피한잔
싱글족을 겨냥한 공격적인 마케팅에 커피전문점도 예외는 아니다. 카페네스카페는 명동점과 충북대점을 비롯해 최근 오픈한 매장에 1인 고객을 위한 바 형태의 좌석을 배치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혼자 매장을 방문해 간단한 디저트류로 식사를 해결하거나 업무를 보는 고객들이 늘어나 이들을 위한 좌석을 마련한 것이다. 특히 서초원일점은 파티션을 활용해 고객들이 독립된 공간에서 프라이버시를 지키며 휴식할 수 있는 좌석을 선보였으며 명동점은 매장 1층 후면의 좌석과 테이블을 모두 밖을 바라보게 배치해 혼자서 편안히 바깥 경치를 감상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카페네스카페는 1인 좌석에 대한 고객 반응이 좋아 새로 오픈하는 매장마다 이를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임윤주 기자 lyj1188@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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