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주목하는 한국 발효식품 전통 장류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 발효식품 전통 장류
  • 관리자
  • 승인 2014.04.28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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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식생활 반영한 장류 레시피 개발로 해외 공략해야
2014 국제외식산업식자재박람회 미니포럼
▶ 사진 왼쪽부터 미니포럼에 참여한 <1부 좌장>박건영 부산대학교 교수, <2부 좌장>우건조 고려대학교 교수, 강대익 CJ제일제당 식품연구센터장, 서동순 (주)샘표식품 고려대학교 교수, 전기찬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aT) 차장, 이정미 (주)대상 미생물연구팀

전통발효식품인 장류는 김치와 더불어 우리나라의 대표 음식으로 꾸준히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수출선의 편중, 현지 장류 업체의 저가제품 생산 및 현지 교민 위주의 판매 등 진정한 의미의 세계화를 위해선 해결해가야 할 과제가 만만치 않다.
향후 장류 수출이 김치처럼 1억 달러 시장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한국 식문화 전파, 다양한 제품 개발 및 현지화 등의 과제들을 해결해야 한다.

주제: 한국 장류의 시장 확대와 세계화 추진전략
일시: 2014년 4월 18일(금) 14:00
좌장
1부: 박건영 부산대학교 교수
2부: 우건조 고려대학교 교수
발표
강대익 CJ제일제당 (주)식품연구센터장
서동순 (주)샘표식품 이사
전기찬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aT) 차장
이정미 (주)대상 미생물연구팀 순창센터장



전통 발효식품인 장류는 최근 해외 각국에서 건강식품으로 인정받으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식의 인기와 더불어 장류 수출 역시 꾸준히 늘면서 지난 2013년 장류 수출액은 5500만 달러로 전년대비 8.7% 증가했다. aT가 공개한 소스류(장류 포함) 수출실적은 2013년 1억8100만 달러로 연평균(5개년) 13.4% 성장하고 있는 주요 수출 품목이다.
장류 세계화 추세를 반영해 ‘2014 국제외식산업식자재박람회’의 마지막 날인 지난 18일 aT센터 3층 세계로룸에서 ‘한국 장류의 시장 확대와 세계화 추진전략’이라는 주제로 미니 포럼이 개최됐다. (사)한국장류기술연구회가 주관하고 한국장류협동조합, (재)순창군발효미생물관리센터가 주최한 이 포럼은 한국 장의 세계화를 위한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나누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장류 세계화로 시장 확대해야
박건영 부산대학교 교수의 주재로 진행된 1부 행사는 △강대익 CJ제일제당 식품연구센터장이 ‘장류의 편의성 확보를 위한 기술개발 방향’ △서동순 (주)샘표식품 이사의 ‘장류의 국제화 촉진을 위한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주제발표의 서문을 연 강대익 센터장은 식품 소비 트렌드의 변화를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최근 식품 소비 트렌드는 안전•건강 추구, 편의식 인기, 식문화의 세계화 등 크게 3가지다. 강 센터장은 “세계적으로 와인이나 올리브유가 건강식품으로 인식되는 것처럼 발효 건강식품인 한국의 장류를 널리 알려 세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류의 글로벌 상품화를 위한 필수 과제로 최소 가공 기술을 통해 맛과 품질을 유지하면서 미생물을 효과적으로 제어하는 살균 기술이 선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 센터장은 한식세계화를 목표로 하는 CJ제일제당이 한식의 기본인 장류 세계화에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알렸다.

서동순 이사는 장류 세계화를 마케팅 관점에서 접근했다. 서 이사는 “국내 장류 시장의 포화, 교통과 통신의 발달로 세계 시장이 단일화되고 있어 장류의 세계시장 진출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지난 2002년 한식세계화 사업 이후 우리나라의 장류 수출물량(간장 기준)은 10년간 2배로 증가했으나 이는 일본의 5%에 불과한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서 이사는 세계화에 성공한 이금기 소스, 일본 기꼬만 간장, 태국 피쉬소스 등을 사례로 우리 장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일반적으로 타국의 음식은 먼저 레스토랑을 통해 대중화되고, 이후 가정에서 조리하는 사람이 늘면서 관련 소스의 소비가 증가한다. 이와 더불어 현지 요리에 소스를 접목시킨 레시피를 보급하는 마케팅 전략을 눈 여겨 봐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국가 이미지와 레스토랑, 소스에 이르기까지 통일된 이미지와 스토리를 사용하는 것이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서 이사는 더불어 한국의 간장과 된장은 이미 세계 시장을 선점한 일본 간장 및 미소와 차별화해야하는 어려움이 있으며, 고추장 또한 칠리소스, 타바스코 등과 어떻게 차별화할 것인지에 대한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고부가가치 발효식품 장류, aT 지원 기대돼
우건조 고려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은 2부는 △전기찬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aT) 차장의 ‘소스류의 수출 현황과 소비 트렌드’ △이정미 (주)대상 미생물연구팀 순창센터장의 ‘전통 장류의 규격화 성공 사례 분석’ 발표가 이어졌다.

전기찬 차장은 “장류는 한식을 모르면 현지인이 사용하기 어려운 식재료이기 때문에 음료, 스낵, 면류 등 기타 가공식품과는 홍보•판매에 대한 접근 자체를 달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aT는 전통식품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해외 박람회 참가, 다양한 판촉행사와 홍보마케팅, 현지화 전략으로 소스류 및 장류의 수출을 지원하고 있다”며 ‘수출상품화 지원 사업’, ‘농식품 개별브랜드 육성 지원’, ‘장류 요리대회’ 등 장류 세계화를 지원하는 다양한 마케팅 사업 및 홍보활동을 소개했다. 전 차장은 특히 올해부터 장류 수출협의회 운영 및 공동마케팅사업을 개발해 체계적인 수출 지원방안을 확대해 나갈 예정임을 알렸다.

‘토종발효 미생물을 이용한 고부가가치 발표식품 개발의 필요성’을 설명한 이정미 순창센터장은 “장류의 미생물은 원재료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맛뿐만 아니라 발효를 통해 장류 식품만의 독특한 관능풍미와 인체 내 흡수를 위한 분해 작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발효식품 산업화를 위해서는 토종 발효 미생물의 분리와 개량을 통한 자원 확보로 품질 표준화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상(주)은 현재 장류의 품질 균일화와 판로 개척 해결을 위해 (재)순창군 발효미생물관리센터와 순창장류(주)와의 공동 연구로 규격화된 전통장류를 선보이고 있다. 이 센터장은 “토종 발효 미생물을 이용한 고부가가치 발효식품 개발은 장류 정체기를 벗어나는 동시에 경제적 이익을 재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윤주 기자 lyj1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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