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공상융합형 중소기업’의 Fisk 2014 성과를 보며
‘농공상융합형 중소기업’의 Fisk 2014 성과를 보며
  • 김상우
  • 승인 2014.04.29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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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던 ‘2014 국제외식산업식자재박람회’가 끝났다.

올해 5회째를 맞은 박람회답게 예년에 비해 참관객이 부쩍 늘었다. 특히 수업을 대신해 참관하는 학생들보다 식품ㆍ외식기업 관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어느 때보다 진지한 상담을 이끌어냈다.

가장 주목받은 부스는 농림축산식품부와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지원을 받아 참가한 ‘농공상융합형 중소기업’ 부스였다.

전국 23개 중소기업이 차린 부스에는 크고 작은 식품ㆍ외식기업 관계자들이 방문해 지역 특산품 위주의 식자재와 반가공 식품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농식품부도 박람회장에서 ‘2014년 농공상융합형 중소기업 판로지원 상품설명회’를 여는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이들 농공상융합형 중소기업은 지역적인 한계와 취약한 자본 등으로 제품의 판로를 개척하는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서울을 중심으로 한 대도시에는 이들 제품을 사들일만한 유통채널이 즐비하지만 농촌 지역의 중소기업에까지 손이 미치지 못했다.

박람회장에서 만난 경남 창녕군의 강원식품(주) 관계자는 지역 특산품인 양파로 만든 냉면육수를 집중 소개했다. 그는 “창녕은 우리나라 양파 시배지로 유명하다”며 “이를 이용해 정성스럽게 육수를 뽑아 판매하고 있지만 아직 경남과 부산, 대구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서울 등 수도권까지 유통범위를 확대하고 싶지만 홍보ㆍ마케팅은 엄두도 내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빠듯한 자금 사정 때문에 현찰 거래만 하기 때문에 판로를 확대하는데 어려움이 크다는 것이다. 충북 영동에서 포도 농사를 지어 포도초콜릿을 만드는 ‘영동초콜릿’ 관계자도 박람회 첫날 기대 반 걱정 반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정부 지원으로 박람회에 참가했지만 얼마나 성과가 있을지는 쉽게 예측하지 못하겠다는 얘기다. 영동초콜릿은 상근 근로자도 두지 못하고 영동대학과의 산학협력을 통해 소규모 생산과 판매만 하는 작은 업체다.

하지만 박람회 마지막 날인 18일 강원식품과 영동초콜릿 부스의 분위기는 한결 밝아졌다.

영동초콜릿 관계자는 “지난 나흘 동안 많은 참관객들이 직접 맛을 보고 거래를 약속했다”며 “연락처를 주고 받은 뒤 거래 조건을 상의하겠다는 외식업체도 적지 않다”고 만족해 했다. 이러한 참가 부스의 실적은 ‘농축수산업과 식품ㆍ외식기업의 행복한 상생’이라는 박람회 주제와 부합한다.

특히 그동안 판로를 찾지 못했던 전국 각지의 중소업체들의 숨통을 틔어주는 B2B 전문 식자재박람회로서의 역할이 돋보였다. 우수한 식자재와 반가공식품 등을 생산하면서도 시장에서 외면 받았던 지역 업체를 알리는 것만으로도 박람회의 의미는 적지 않다.

내년 식자재박람회에서도 중소 식자재 관련 업체의 참가가 더 늘어나길 기대한다. 이를 통해 국내 식품ㆍ외식기업과의 동반성장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하나씩 입증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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