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빨리 배워야 할 한국 외식업계의 서비스 정신”
“하루빨리 배워야 할 한국 외식업계의 서비스 정신”
  • 이인우
  • 승인 2014.05.23 1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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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식업계 대표 ‘동방미식 2014 한국외식산업연수’ 6박7일 일정 성료
“중국의 외식업 관계자들은 눈앞의 이익에 급급하지만 한국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사람에 대한 사랑과 배려, 정을 먼저 생각하기 때문에 이처럼 친절한 서비스가 가능한 것 같습니다.”

중국의 유명 외식업소 경영인이 함께 한국 외식업 현장을 둘러본 동료에게 들려준 말이다. 하루 3끼 중 2끼 이상을 외식업소에서 때우는 우리 입장에서 언뜻 이해하기 어려운 얘기다. 하지만 중국인들의 눈에는, 특히 현재 외식업소를 운영 중인 관계자의 눈에는 한국의 외식업 종사자들이 자신들에 비해 너무 친절해보였다.

이는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6박7일 일정으로 진행된 ‘2014 한국외식산업연수’에 참가한 중국 외식업 관계자 38명이 얻은 성과를 단적으로 표현한 얘기다. 한국외식산업연수는 중국의 대표 외식전문월간지 ‘동방미식’과 한국외식정보 서비스아카데미가 공동으로 매년 한 차례씩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연수는 지난 9일 부산 노보텔호텔에서 열린 박형희 본지 발행인의 특강 ‘한중 외식산업 성공전략’으로 공식일정을 시작했다.

이들은 공식일정 마지막 날인 지난 13일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를 방문, 한국에서 주로 생산되고 있는 대표 식재료 현황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특히 aT에서는 중국연수단을 위해 식자재 전시코너를 만들어 실물을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 깊은 관심을 모았다.

연수단은 특히 한국의 농수산 식재 중 중국에서 구할 수 있는 품목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아직 중국에 수출하지 않는 품목에 대해서도 언제쯤 구매가 가능할지 여부도 꼼꼼하게 확인하는 등 한국 식재에 매료된 모습을 보였다. 한국과 중국의 외식문화 교류를 위해 시작한 행사가 식재의 한류 조성으로 이어지게 된 셈이다.

연수단은 앞서 경남 양산에 위치한 약선요리전문점 ‘죽림산방’에서 조미료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천연식재료로만 만든 음식을 체험했다. 또 통영에서는 굴요리전문점, 전주의 한정식전문점에서는 한상으로 그득하게 차려 나오는 한국의 전통한식차림을 경험했다.

이어 전통비빔밥전문점 ‘고궁담’에서는 고급화된 비빔밥 코스요리를 먹었으며, 서울에서는 삼계탕전문점 ‘발산삼계탕’을 방문하여 10여가지의 곡물이 들어간 영양가 있는 한국의 보양식 중 하나인 삼계탕을 맛봤다.

연수 4일째 되는 날 더본코리아 본사를 방문, 백종원 대표의 특강을 듣고 이 회사가 만든 브랜드를 투어한 뒤 본가와 본갈비, 돌배기집의 메뉴를 시식했으며, 투어 마지막 날에는 원앤원에서 운영하는 ‘모리샤브’와 송추가마골을 방문해 대표메뉴를 시식했다.

한편 소스와 드레싱, 시즈닝 등 약 3천여가지의 제품을 생산하는 조미식품 전문기업 삼조쎌텍을 방문해 제조시스템을 견학했다. 삼조쎌텍은 최근 중국에서 ‘치맥’ 열풍이 불고 있는 점을 고려해 닭튀김과 맥주를 제공하는 등 한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했다.

청도에서 대형 음식점을 경영하고 있는 동리강(董??) 대표는 “중국도 조만간 소스나 드레싱 등 조미식품의 사용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번 삼조쎌텍 방문이 좋은 경험이 됐고, 특히 위생적인 시스템으로 생산되고 있는 현장이 무척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또 연수단은 부천에 위치한 김치테마파크를 방문하고 김순자 김치명인(세계김치협회 회장)의 시연과 함께 본인들이 직접 김치를 만들어보는 체험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연수단은 마지막 날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국제식품대전 Seoul Food 2014’를 관람하는 것으로 한국외식산업연수 일정을 마무리했다.

중국연수단을 이끌고 온 동방미식의 하오동시아(?冬霞) 총재는 “이번 연수는 다른 해보다 더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어 참가한 경영주들의 만족도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며 “한국의 외식트렌드나 음식문화도 인상적이었지만 한국인들의 서비스 정신은 하루 빨리 중국인들이 보고 배워야 할 점”이라고 말했다.

이인우 기자 li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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