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 파워] “농식품산업 발전, 산지조직화 달성이 핵심”
[리더스 파워] “농식품산업 발전, 산지조직화 달성이 핵심”
  • 김상우
  • 승인 2014.05.26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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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 (사)농식품신유통연구원 원장
지난 1993년 국내 첫 대형마트인 이마트가 문을 열 당시만 해도 여러 전문가들은 의문의 눈초리를 보냈다. 우리나라는 미국과 같이 선진국형 유통 환경을 가지고 있지 않아 성공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시각이었다. 그러나 김동환 (사)농식품신유통연구원(이하 연구원) 원장은 이마트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국내 유통환경이 커다란 변화에 직면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의 예측처럼 대형마트는 현재 유통시장의 대표 구성원으로 자리매김했고 국내 유통산업도 상당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미국 위스콘신 대학에서 농업 및 응용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김 원장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과 신세계유통산업연구소를 거쳐 지난 2003년부터 연구원을 이끌고 있다. 선진 유통시스템을 벤치마킹하며 각종 연구 결과를 제시해온 김 원장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유통전문가로 평가된다. 연구원이 출범을 준비하면서 김 원장에게 러브콜을 보낸 것도 그의 탁월한 식견이 탐났기 때문이다.

“지난 1994년 농안법 파동은 관련 시장을 마비시킬 정도로 큰 피해를 불러왔습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정부는 농산물 유통구조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기 시작했죠. 1998년에 시작한 신유통연구원도 궤를 같이 하고 있습니다. 즉 도매시장에 치우친 유통 구조에서 벗어나 새로운 유통 구조를 제시해 효율성을 증대시키자는 취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은 직거래와 온라인 거래 등 경로의 다양화와 효율성 증대가 나타나고 있어 당초 구상이 어느 정도 현실화된 것 같아 뿌듯한 마음입니다.”

김 원장은 국내 유통구조가 과거와는 다르게 상당한 발전을 이뤄냈지만 아직까지도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강조한다. 선진국형 모델처럼 지속성장을 위한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지만 각각의 이해관계가 충돌하면서 시너지 창출이 어렵다는 설명이다.

“연구원은 정책적인 부분의 개선, 유통구조의 개선, 그리고 산지조직화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중 산지조직화는 시너지 창출을 위한 필수 항목입니다. 농산물 생산 이후 공동판매에 나서는 등 산지 개별 단위를 조직화하고 마케팅을 펼친다면 상당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한 덩어리로 움직이니 수급조절도 가능해지고요. 세계적 브랜드인 뉴질랜드 제스프리의 경우 일원화된 체계를 가지면서 수급조절은 물론 고품질의 제품 생산과 마케팅, 수출까지 훌륭히 소화하고 있습니다. 모든 선진국들이 조직화에서 출발하고 있는 것처럼 국내에도 하루 빨리 산지조직화가 전국 단위로 퍼져나가야 합니다.”

김 원장은 앞으로 현장에 직접 들어가 산지조직화의 구체적 모델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말한다. 지론을 넘어 행동으로 증명하려는 열정이 얼굴에 그대로 묻어난다.

연구원은 2004년부터 마케팅리더 과정과 2010년에는 서울대 경영유통 최고위 과정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약 350여 명의 수료자를 배출했고 이 중 윤명희 새누리당 국회의원은 마케팅리더과정 1회 졸업생이다.

“교육과정은 현장에 있는 이들의 인식 변화가 농업 발전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서 개설됐습니다. 우연찮게 1기 졸업생인 윤명희 의원이 농업과 식품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어 감사할 따름이죠. 최근 한국농수산대학을 방문했을 때 우리나라 농업 발전에 비전을 품고 있는 학생들이 많더군요. 연구원이 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책적인 부분의 제시도 중요하지만 인재 육성이나 현장에 있는 이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부분을 만들어가는 것도 우리 농업 발전을 위해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죠.”
김상우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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