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재 안에 탄산가스 주입…곰팡이 증식 억제
한국식품연구원(원장 권대영•이하 연구원)이 뽕나무 열매인 오디의 유통기한을 3주 이상 늘리는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원은 측은 “오디를 유통하기 전에 탄산가스를 주입함으로써 회색곰팡이 증식을 억제시켜 저장기간을 3주 이상 늘리는데 성공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오디는 대부분 플라스틱 용기에 소포장한 뒤 스티로폼 상자에 아이스팩과 함께 밀봉해 상온 유통시켜 쉽게 변질된다. 불과 하루가 지나면 오디 표면에 곰팡이가 빠르게 증식한다.
반면 보관 상자에 탄산가스를 넣고 유통하면 2일 이상 곰팡이의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연구원의 김동만 박사는 “최근 오디의 효능이 널리 알려지면서 생산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나 오디의 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로 품질 유지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이번 연구결과를 생산농가에 적용해 신선한 고품질 오디를 소비자에게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디는 포도보다 23배 많은 안토시아닌(anthocyanin) 색소, 당, 유기산 등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당뇨개선 및 항산화 등의 효능을 보인다. 이같은 효능이 기능성 소재로 주목받으면서 생산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연구원은 지난 2012년부터 오디의 상품성 유지를 위한 수확 후 관리기술 개발 연구를 진행해 왔다. 연구원은 앞으로 냉동오디의 상품화를 위한 기술개발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육주희 기자 jhy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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