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I, 1500만 건 트위터 글 분석…메뉴 개선·식생활 교육 필요
최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이하 KISTI)의 정한민 책임연구원, 황명권, 황미녕 선임연구원 등은 올해 1~4월 학교급식과 관련된 약 1500만 건의 트위터 글을 분석한 결과 요리 재료에 따른 급식 만족도는 육류(64.51%), 생선(38.57%), 채소(37.63%) 순이었다고 밝혔다.
특히 육류 선호도가 높은 비중을 차지해 현재 친환경 무상급식의 영향으로 채소 비중이 높은 식단이 학생들의 만족도를 떨어뜨리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줬다.
다만 육류라도 곱창·육개장·순대·깐풍기 등은 반응이 좋지 못했다. 생선은 새우, 참치, 오징어가 좋은 반응을 보였지만 멸치, 생선가스, 고등어 등은 반응이 저조했다.
채소 역시 감자, 고구마, 샐러드는 높은 반면 단무지, 양배추, 콩나물 등은 싫어하는 음식으로 꼽혔다.
급식 메뉴에 항상 등장하는 김치는 41.96%의 만족도에 그쳐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KISTI는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전국 교육청 학교급식 만족도 조사에 활용되는 13가지 평가 지표(맛, 온도, 제공량, 다양성, 영양, 위생, 품질, 질서, 의견수렴, 급식 정보 불량, 원활한 배식, 식사 장소, 친절도)에 개인취향을 추가 지표로 넣어 재료별 불만 요인도 분석했다.
불만 상위 요인으로는 맛(39%)과 개인취향(33%), 다양성(9%), 품질(8%), 위생(4%) 순이었다. 채소의 경우 개인취향(38%), 맛(37%), 다양성(10%), 품질(7%)이 주된 불만 요인으로 KISTI는 학생들의 편식 습관과 고르지 않은 식단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육류는 맛(44%), 개인취향(23%), 품질(11%), 위생(8%), 다양성(6%) 순이었으며, KISTI는 재료 선정, 품질관리, 조리법 개선 등을 통해 불만 요인을 개선할 수 있다고 봤다.
이 외에도 생선은 개인취향(30%), 맛(25%), 품질(17%), 다양성(15%), 위생(10%) 순으로 나타나 채소와 육류의 불만 요인과 비교할 때 품질, 다양성, 위생 요인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KISTI는 재료 특성상 품질관리의 필요성이 더욱 요구되는 것으로 해석했다.
황명권 KISTI 선임연구원은 “이번 조사를 토대로 식품 전문가와 함께 영양, 건강, 음식 궁합 등의 검증을 거쳐 만족도, 영양소, 나트륨 함량을 동시에 고려한 최적의 식단을 제시하겠다”며 “빅데이터 분석에서 나온 메뉴와 실제 급식에서 나오는 메뉴의 만족도 설문 조사도 예정돼 있어 더욱 구체화된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결과에 대해 학교급식 관계자는 “학교급식에서 개인의 만족도를 모두 충족시킬 순 없다”며 “편식을 방지할 수 식생활 교육과 함께 육류 메뉴의 비중을 지금보다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상우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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