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 개최로 브라질을 포함한 남미 문화에 사람들의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이때를 놓치지 않고 국내 식품·외식업계는 남미의 정취를 듬뿍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신제품을 앞 다퉈 선보이고 있다. 남미의 전통음식부터 이국적인 재료를 활용한 신메뉴까지 소비자들을 유혹하는 강렬한 남미의 맛이 그야말로 대세다.

도미노피자는 브라질 전통요리 슈하스코를 모티브로 삼은 ‘슈하스코 치즈롤 피자’와 브라질 전통빵 ‘빵데께쥬’를 출시했다.
슈하스코는 긴 꼬치에 고기와 과일, 채소 등을 꽂아 숯불에 구운 요리로 브라질의 대표 음식이다. 이를 응용한 슈하스코 치즈롤 피자는 스테이크에 치미추리 소스를 가미하고, 퀘소 치즈 소스를 뿌린 치즈롤 브레드를 토핑해 브라질만의 강렬한 풍미를 선사한다.
사이드디쉬 빵데께쥬는 남미 특산물 타피오카가 첨가돼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며 치즈와 베이컨칩을 올린 후 오븐에 구워 고소하고 깊은 맛을 자랑한다.

아웃백은 살사, 아보카도 등 남미의 식재료를 사용한 ‘라틴썸머’ 메뉴로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그릴 메뉴로는 매콤한 하바네로 소스를 곁들인 ‘멕시칸 하바네로 립아이 스테이크’와 아르헨티나식 초리죠 소시지, 립, 비프베이컨으로 구성한 ‘라틴 바비큐 타파스’, 그릴에 구운 서로인 스테이크와 피망, 플랜테인 바나나가 어우러진 ‘브라질 피카냐 추라스코 스테이크’ 3종류가 있다. 이밖에 아보카도를 활용한 멕시코풍 샐러드와 소프트 쉘 크랩을 올린 칠리라이스로 구성된 후레쉬 메뉴, 나초와 타코 등의 애피타이저 메뉴로 남미의 맛을 제공한다.

63뷔페 파빌리온의 ‘브라질 전통 음식 페스티벌’에서는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 각국의 다양한 음식과 음료들을 만날 수 있다.
브라질 전통 메뉴 ‘페이조아다’, ‘모께까 지 뻬이쉬’부터 즉석코너에서 굽는 ‘브라질리안 스테이크’, 브라질 넛을 곁들인 ‘아스파라거스 구이’까지 다채로운 브라질 요리가 고객들을 맞이한다. 뿐만 아니라 멕시칸 꼬치, 스파이시 허니의 무화과 요리, 타코 컬렉션 등 브라질 외의 남미 대표 메뉴들도 한 곳에서 맛볼 수 있다.

맥도날드에서는 멕시코 고추인 할라피뇨 소스를 넣어 매콤한 맛이 특징인 ‘살사 치킨버거’를 내놓았다.
이 제품은 흰 깨와 검은 깨가 섞여 토핑 된 블랙앤화이트 세사미 번에 바삭한 치킨, 양상추, 토마토, 베이컨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

멕시코 음식점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온더보더에서는 다양한 멕시코 요리를 한국 스타일에 맞게 재탄생시켰다.
멕시칸 대표 돼지고기 요리 카니타와 김치, 치즈, 멕시코 고추, 레드칠리 소스를 얹은 감자요리인 ‘카니타스 포테이토’와 조개모양으로 바삭하게 튀긴 또띠야 안에 한국식 라이스, 칠리미트, 블랙빈을 넣은 ‘김치 타코 라이스’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웅진식품은 남아메리카 페루의 대표적 슈퍼푸드 마카가 함유된 드링크 ‘상남자 마카D’를 출시했다.
마카는 남아메리카 안데스 산맥 해발 4천m의 고원에서 자생하는 식물로 미네랄, 아미노산 및 다양한 활성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페루의 산삼으로 불린다. 상남자 마카D에는 페루산 마카 뿌리 추출물 200mg과 벌꿀, 타우린, 비타민C가 들어있어 쉽게 피로해지는 중·장년층 남성들에게 제격이다.

지난해 출시된 코카-콜라사의 ‘태양의 마테차’는 브라질 월드컵 시즌을 맞아 더욱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 남미 지역에서 생산되는 마테차는 남미에서 물처럼 마시는 차로 녹차, 커피와 함께 세계 3대차 중 하나로 꼽힌다. 태양의 마테차는 브라질산 마테잎을 추출한 점이 특징이다. 패키지는 태양 형상의 비주얼을 적용하고 빨간색 라벨을 활용해 남미의 정열과 활기찬 라틴 스타일을 표현했다.

브라질 월드컵으로 인해 뜨거워진 남미 음식의 인기가 국내에서 일시적인 붐으로 끝날지 아니면 하나의 식문화로 뿌리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임윤주 기자 lyj1188@foodban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