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 쇼핑몰, 외식 브랜드 안고 승승장구
복합 쇼핑몰, 외식 브랜드 안고 승승장구
  • 김상우
  • 승인 2014.07.07 0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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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된 식음료관 구성으로 외식과 유통 윈-윈효과
복합 쇼핑몰은 대체로 교통이 편리하고 고객 편의시설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외식 브랜드들이 선호하는 상권이다. 쇼핑몰 입장에서도 식음료관의 차별화에 따라 매출이 좌우되기 때문에 손님을 유혹할 만한 경쟁력 있는 브랜드를 선택하기 마련이다. 2000년대 이후 몰링(Malling)화가 본격화됨에 따라 외식과 유통의 동거가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 복합 쇼핑몰(이하 복합몰)들은 식음료관을 집객을 위한 강력한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패션·잡화 브랜드들은 복합몰, 백화점, 로드샵 할 것 없이 유사하지만 식음료관은 복합몰의 차별화 포인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로드샵에 비해 높은 임대료에도 외식 브랜드들이 복합몰 입점을 선호하는 이유는 다수의 유동인구가 확보돼 있기 때문이다. 복합몰에는 쇼핑센터를 비롯해 대형마트, 영화관, 서점 등 각종 엔터테인먼트 요소로 다양한 고객층이 유입된다. 게다가 날씨와 계절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것도 큰 장점이다. 무엇보다 복합몰 자체적으로 입점 업종이 겹치지 않도록 상권을 보호하기 때문에 마음 놓고 영업에 집중할 수 있다.

신생 복합몰 입주 신중해야
그러나 무턱대고 복합몰에 입점하는 것이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외식 브랜드의 경쟁력도 중요하지만 복합몰 자체의 모객 성공여부가 핵심이 되기 때문이다. 인기 있는 복합몰에 입점한 매장은 로드샵에 비해 평균 2~3배 이상의 높은 매출을 보이기도 하지만 반대의 경우 외식 매장도 함께 무너지게 된다.

복합몰에서 실패한 외식업소는 로드샵보다 손해가 더 크다. 외식 매장이 로드샵에서 폐업하면 외식업 외에도 다양한 업종이 입점 가능해 일정 정도의 권리금을 챙길 수 있다. 그러나 복합몰의 경우 하나의 업소가 폐업하면 대개 동종업종이 입점해야 하며 권리금을 받을 수 있는 확률이 낮다. 게다가 복합몰은 부동산 중개업자의 개입이 어렵다.

김형민 놀부NBG 창업전략연구소장은 “복합몰 입주를 고려한다면 쇼핑몰을 전체적으로 아울러보는 시야를 가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해당 쇼핑몰에서 소비자를 끌어 모을 수 있는 매력 포인트가 무엇인지, 주 고객층이 누구인지를 확인하고 자신이 창업하려는 매장과 어울리는지를 판단해야 한다는 것. 주차환경이나 교통 여건 등 시설과 환경적인 요소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새로 오픈하는 쇼핑몰에 입점하는 것은 일종의 모험이다. 얼마나 많은 소비자들이 새로운 쇼핑몰을 찾을 지 가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오픈하자마자 성황을 이루는 쇼핑몰도 있지만 오픈 초기에 소비자는커녕 입주자들을 구하지 못해 유령 상가의 오명을 쓴 사례도 있다. 후자의 경우 매출 수익을 얻을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김 소장은 이런 경우를 대비해 “초기 6개월간 임대료를 정상가보다 적게 받는 등 입주 조건을 조정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식음료관 차별화 눈에 띄는 복합 쇼핑몰
지난 2011년 8월 신도림역 인근에 오픈한 디큐브시티는 국내 최초 컬렉션 스타일 식당가인 한식 저잣거리로 소비자는 물론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한식 테마관으로 구성된 이곳은 한상차림, 주막, 고깃집, 한식푸드코트, 한식디저트 등의 5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영등포 타임스퀘어는 2009년 오픈해 서울 서남부권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 이곳은 층별로 콘셉트를 달리해 대중적이거나 고급화된 매장이 구별돼 있다. 기본적으로 고객들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하는 검증된 브랜드들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주 고객층인 젊은층에 걸맞게 신선하고 트렌디한 외식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용산 아이파크몰의 전문식당가는 다양한 고객층의 취향에 따라 간단한 패스트푸드부터 맛깔스런 손맛의 한식전문점, 세계 각국의 유명 음식점, 패밀리 레스토랑과 디저트까지 다채로운 브랜드가 한자리에 모여 있다. 4~7층까지 곳곳에 조성된 전문식당가는 다양한 쇼핑객들이 쇼핑을 즐기다가 자연스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동선 활용을 극대화했다.
아이파크몰은 특히 30일 CJ푸드빌의 한식뷔페 계절밥상이 오픈해 식음료관에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외식 대기업 각축전 눈길
여의도 IFC몰은 국내 대표 식품·외식기업인 CJ그룹과 아워홈의 푸드코트 정면대결이 눈에 띈다. 실제로 양사의 푸드코트는 정면에 마주한 채 고객들을 끌어 모으기 위한 뜨거운 경쟁을 벌이고 있다.

CJ그룹이 운영하는 CJ푸드월드는 엠펍과 올리브마켓이 입점해 식문화를 뛰어넘는 새로운 형태의 복합문화공간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제일제면소는 기존 매장과는 달리 회전식 샤브샤브도 즐길 수 있어 IFC몰 내 줄서는 맛집으로 유명하다.

아워홈의 푸드엠파이어는 세계의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푸드코트로 구성됐다. 유럽 기차역을 콘셉트로 다양한 스토리텔링 마케팅을 펼쳐나가는 것이 이색적이다.

올 하반기 내 오픈할 것으로 점쳐지는 롯데월드몰(제2 롯데월드)의 F&B는 새로운 식문화를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1층에 조성될 예정인 카페스트리트는 개방된 공간을 지향, 실내에서도 야외테라스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도록 디자인됐으며 카페와 디저트 전문 브랜드들이 입점 준비 중이다.
도심 속 오아시스를 콘셉트로 하는 샤롯데애비뉴는 중식, 일식, 양식을 망라하는 월드 레스토랑은 물론 스타 셰프의 파인 다이닝, 친환경 자연식, 퓨전 한식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5~6층에 조성될 노스탤지어 존은 1930년대 종로부터 1960~1970년대 명동까지 격변의 경성과 서울을 잇는 시간의 플랫폼 공간으로 구성된다. 입점 브랜드 역시 콘셉트에 맞춰 원조 한식당, 복고풍 콘셉트의 레스토랑 등이 입점 대기 중이다.

임윤주 기자 lyj1188@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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