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석김밥의 원조 ‘김家네’ 창립 20주년
즉석김밥의 원조 ‘김家네’ 창립 20주년
  • 신지훈
  • 승인 2014.07.07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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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리뉴얼 및 사업다각화로 제2의 도약선언
국내 외식업계 1세대 기업들이 성장기를 거쳐 성숙기에 접어들었다. 지난 1980~90년대에 설립해 왕성한 활동을 한 외식기업들은 국내 최초 프랜차이즈들로 탄탄한 입지를 유지해왔다. (주)김家네는 1세대를 대표하는 외식기업이다. 다수의 브랜드 출점과 해외진출, HMR(가정 간편식) 사업전략 등 적극적인 사업다각화를 전개해온 김가네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제2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1994년 분식집의 단골메뉴인 김밥으로 서울 혜화동 대학로의 50㎡(약 15평) 남짓한 곳에서 탄생한 김가네는 현재 중국의 6개 가맹점을 포함해 450여개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김가네는 국내 외식시장의 분식에 대한 기본 개념을 바꿔 놓았다. 작은 분식집을 유명 브랜드로 키워내며 ‘김밥’도 세계적인 음식의 반열에 당당히 이름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을 스스로 증명해낸 셈이다.

이준희 김가네 마케팅부장은 “단순히 김밥을 파는 곳이 아니라 효율성을 극대화한 외식시스템 업체로서 주문 즉시 김밥을 말기 시작해 단 몇 분 안에 고객에게 김밥을 전달하는 효율적인 주방 운영 노하우가 김가네를 성장시킨 계기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가네는 ‘즉석김밥’이라는 새로운 용어를 만들어내며 김밥 업계에 새로운 한 획을 긋기도 했다.

또한 김가네는 가맹점과 본사의 소통을 중요시하는 상생 경영으로 파트너인 가맹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외식기업 경영의 모범답안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맹지원시스템, 자체연구소 운영

김가네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장기적인 경기 침체로 새로운 분야의 창업에 대한 부담이 늘면서 사계절 내내 비수기가 없고 유행에 민감하지 않은 분식전문점이 뜨고 있는 것. 또한 대중적인 아이템을 통해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층을 대상으로 고른 수익창출이 가능하고 소자본, 소규모 창업에 적절해 김가네의 가맹을 원하는 창업자가 늘고 있다.
김가네의 성공 비결은 맛과 품질 관리를 통한 프랜차이즈 시스템 구축에 있다. 30여종이 넘는 자체 개발 조리제품과 자체 중앙 집중식 조리센터(CK, Central Kitchen)를 가동해 소스나 육수, 육가공 제품에 대한 차별화와 경쟁력을 자랑한다. 이와 함께 PB상품이나 OEM상품을 개발해 직영 물류시스템에 의해 당일 배송으로 가맹점에 공급돼 전국 어느 가맹점에서나 고객에게 균일한 맛을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자체 연구소를 통한 새로운 메뉴 개발과 기존 메뉴의 리뉴얼 진행, 매년 고객 모니터링 및 가맹점주 설문조사, 메뉴 테스트, 미스터리 쇼퍼 운영 등 다양한 선호도 조사로 트렌드와 대중성을 지킨 메뉴를 선보인다.
김가네의 가맹점 지원시스템도 성공창업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분기별 점주 교육, 마케팅, 가맹점 매출 부진 시 회생 프로그램 등을 마련해 가맹점이 성공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모색했다. 무엇보다 독자적인 프로그램과 매뉴얼로 가맹점과의 소통과 관리에 주력하고 있다.
이밖에 원활한 물류 배송을 위해 당일배송을 원칙으로 영업부를 전담 배치했다. 가맹관리 부서는 가맹점의 운영관리와 맛에 대한 교육 및 점검, 신규 가맹점 개설 등을 진행한다. 마케팅부서는 마케팅 전략, 홍보 등을 담당해 전반적인 기획, 이벤트, PR 등을 수행하며 가맹점 점주에게 최상의 시스템을 제공해 본사와 창업자의 상생을 꾀하고 있다.
20주년 맞아 브랜드 리뉴얼·신메뉴 개발

김가네는 창립 20주년을 맞아 고객만족과 전략적 경영혁신의 일환으로 전격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하고 새로운 모습의 김가네를 선보인다. 김가네의 브랜드 리뉴얼은 고급화에 초점을 뒀다. 급속하게 변화하는 고객 니즈를 고려한 통합마케팅의 한 부분으로 분식브랜드의 변화와 혁신을 반영했다.

밝고 세련되게 변신한 김가네는 편리한 동선과 효율적 공간 활용까지 고려한 고급스러운 카페 스타일을 적용했다. 단순히 식사를 하기 위한 공간에서 벗어나 편하게 쉬면서 음식을 통해 힐링을 받을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한 것. 또한 그동안 취약했던 부산지역의 브랜드 활성화를 위해 부산 서면에 직영점도 오픈했다. 부산사직야구장 전광판 광고도 함께 진행하며 지역 밀착도를 높이고 있다. 이와 함께 패밀리 브랜드 ‘쭈가네’와 ‘보족애’, ‘치킨방앗간’의 사업 활성화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변화하는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다양한 메뉴도 선보인다, 멸치와 고추를 매콤하게 버무린 ‘멸추김밥’, 바삭하게 튀긴 새우를 넣어 신선한 채소들을 함께 넣어 만든 ‘새우김밥’ 등의 10가지 김밥류를 비롯해 각종 해산물과 채소에 특제 소스를 넣어 푸짐하게 만든 ‘볶음우동’, 시원한 육수와 메밀면이 여름철 무더위를 잊게 만들어주는 ‘쟁반냉모밀’ 등의 면류, 바다향 가득한 신선한 해산물과 매콤한 소스를 넣어 중독성이 강한 ‘해신볶음밥’ 등의 라이스 메뉴 등이 새로운 트렌드를 선호하는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준희 김가네 마케팅부장은 “프리미엄 김밥이 큰 관심을 받으면서 프리미엄 김밥 브랜드가 속속 론칭하고 있다”며 “김가네도 고급화를 통해 프리미엄 김밥 시장의 리딩 브랜드로서 향상된 품질의 김밥을 고객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층 더 세련되고 감각적인 비주얼과 역사에 부응하는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에게 다가가고 있는 김가네는 앞으로의 20년을 더욱 기대케 하고 있다.
신지훈 기자 sinji27@ foodbank.co.kr
▶ (주)김가네 김용만 대표
INTERVIEW
지속적인 품질관리로 가맹점·고객 모두 만족

▲김家네 경영 철학의 중점은 무엇인가.

당장 눈앞의 이익을 보려하지 않고 꾸준하게 작은 성과들을 모아 큰 성과를 이루려고 했다는 점이다. 큰 안목을 가지고 꾸준하게 달려온 부분은 오늘날 탄탄한 김가네를 만들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이 같은 기업 이념은 국내는 물론 중국시장에서도 큰 성공을 걷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새로운 먹거리의 트렌드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김家네의 강점을 소개해준다면.

체계적인 가맹점 표준화 관리를 들 수 있다. 각 가맹점마다 영업, 슈퍼바이저, 교육강사 등 3명을 한 조로 매출 향상과 운영의 편리성, 위생, 환경개선 등 가맹점을 표준화하고 있다. 또한 콜드체인 시스템을 갖춘 직영 배송 차량을 통해 전국 각 지역에 안정적으로 식자재를 배송하며 각 가맹점의 원활한 재고 관리를 통해 언제나 고객에게 신선한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본사 R&D센터는 지속적인 맛과 품질관리를 맡아 최고의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신규브랜드 개발 방향과 조건은 무엇인가.

‘치킨방앗간’이란 브랜드로 치킨 시장 진출을 시작했다. 합리적인 가격에 맛과 분위기를 모두 갖춘 즐거운 외식공간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고품질 식자재와 깨끗한 위생관리로 고객이 안심할 수 있고 기존 치킨전문점과 차별화된 치킨 메뉴로 새로운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보족애, 파크볼, 쭈가네도 활발한 가맹사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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