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ste is King’, 맛이 경쟁력이다!
‘Taste is King’, 맛이 경쟁력이다!
  • 김상우
  • 승인 2014.07.07 0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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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주(주)비케이알코리아 대표이사
버거킹 한국 진출 30년, 기본 내세워 업계에 우뚝 서다
장기불황에 이은 세월호 여파로 외식업계에 드리운 먹구름이 쉽사리 개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위기를 기회로 삼고 도약하는 기업은 있기 마련. 올해로 서른 살이 된 버거킹코리아는 가맹사업과 공격적인 마케팅에 집중한 결과, 1년 만에 매출과 방문객이 두 자리 수 이상 증가하는 놀라운 성과를 일궈냈다. 불황의 파고 속에서 1등 기업을 향해 키를 잡은 문영주 (주)비케이알코리아 대표를 만났다.

오랜 불황 속에 문을 닫거나, 매출 하락으로 경영난을 겪는 외식업체가 부지기수다. 그러나 버거킹은 최근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는 기쁜 소식이 들린다. 버거킹이 지난 30년 동안 꾸준히 사랑받아 온 비결은 무엇인가?

- 지난 1984년 국내에 첫 선을 보인 버거킹은 한국 외식산업의 태동과 함께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30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동안 버거킹 역시 크고 작은 위기가 있었지만 외식업의 기본인 ‘맛’과 ‘품질’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지금의 버거킹을 있게 한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Taste is King’을 슬로건으로 삼고 있는 버거킹은 여타 브랜드와 달리 버거패티를 그릴에 직화로 굽기 때문에 ‘불맛’이 살아있고 풍미가 뛰어나다. 특히 대표 메뉴인 와퍼는 전 세계 97개국에서 해마다 13억 개씩 판매되고 있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다. 버거킹의 자랑인 버거패티 직화 조리는 물론 매일 아침 손질하는 신선한 채소와 치즈를 더해 맛의 마리아주를 완성했다. 또 케첩 이외의 특별한 소스 없이 식재료 본연의 맛을 살렸다. 마니아층이 생길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버거킹의 매출을 견인하는 효자가 됐다.


소비자들의 웰빙 선호 트렌드로 버거 시장은 성장보다는 정체에 가까운 상태인 것 같다. 이를 이겨내기 위한 버거킹의 경쟁력이나 신성장동력은 무엇인가.

- 버거 시장이 정체됐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실 불황에 가장 강한 것이 QSR(Quick Service Restaurant) 업계다. 장기 불황으로 소비자들이 저렴하면서도 맛있는 버거류를 즐겨 찾고 있으며, 간편식을 선호하는 1인 가구가 급증해 버거 시장은 여전히 활황세다.
최근 가치소비, 매스티지 트렌드에 따라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은 물론 높은 제품 퀄리티와 서비스 수준을 요구한다.
버거킹은 변화하는 고객 니즈에 맞춰 배달 서비스, 24시간 매장 서비스 등을 강화하고 있으며, 다양하고 경쟁력 있는 종·횡적 메뉴 구성을 통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또 A급 상권 출점과 드라이브 스루 매장 확대를 통해 브랜드 접근성과 가시성 확보에 주력하며, 편안하고 안락한 카페 인테리어를 도입해 차세대 외식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한국에서 개발해 미국 등 해외로 역수출하는 메뉴는 버거킹코리아의 R&D 경쟁력을 입증한다. 한국에서 최초로 출시된 ‘콰트로 치즈 와퍼’는 현재 미국, 러시아,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 브라질, 멕시코 등에서 론칭 준비 중이며 ‘킹핫도그’ 역시 해외 출시 예정이다.


소비자들은 ‘버거킹=와퍼’라고 생각할 정도로 와퍼는 강력한 브랜드다. 반면 ‘버거킹은 와퍼 외의 메뉴가 약하다’는 인식도 공존한다. 이에 대한 의견이 궁금하다.

- 와퍼가 버거킹의 시그니처 메뉴인 것은 사실이지만 와퍼 외에도 다양한 메뉴가 소비자들을 만나고 있다.
버거킹의 메뉴군은 프리미엄, 코어, 밸류 등 3개의 층(Layer)으로 구분되며 각 층은 다양한 메뉴를 포함한다. 먼저 프리미엄군은 버거킹이 추구하는 이상적인 맛과 새로움을 제공하는 고급 버거군으로 ‘콰트로 치즈 와퍼’, ‘갈릭 스테이크 버거’ 등이 이에 속한다. 버거킹의 전통과 아이덴티티 강화를 통해 고객 충성도를 자랑하는 코어 메뉴는 ‘와퍼’, ‘와퍼 주니어’, ‘롱 치킨 버거’ 등이 있다.
마지막으로 주머니가 가벼운 젊은 층이나 간단한 간식이 필요한 고객들에게 적합한 밸류군 메뉴는 ‘히어로 시리즈’ 및 핫도그, 커피, 아이스크림 등의 ‘WOW’ 메뉴가 속한다.
버거킹은 8~10주 단위로 프리미엄군, 히어로, WOW 등 3개 부분에 한정 신메뉴를 출시, 고객들에게 새롭고 다양한 맛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7월 중순에는 획기적인 콘셉트의 프리미엄 버거를 새로 선보일 예정이며, 모닝 메뉴를 강화해 틈새시장에 파고들 것이다. 와퍼 외에도 다양한 메뉴가 있지만 고객들에게 주목을 받지 못했던 이유는 타 브랜드에 비해 매장수가 적어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취약했기 때문이다. 현재 이 부분을 강화하기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부터 가맹사업에 뛰어들어 약 1년 만에 24개의 가맹점을 오픈했다. 국내에서 직영 매장 운영을 고집하다가 가맹사업을 본격화한 이유는 무엇인가.

- 버거킹은 브랜드 퀄리티를 유지하고 내실을 다지기 위해 직영매장만을 운영해왔으나 가맹점 창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의 요청이 끊임없었다. 이제 국내시장에서 굳건하게 뿌리내렸고, 가맹사업을 위한 노하우와 시스템이 충분히 뒷받침된다고 판단해 본격적으로 가맹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높이는 것 또한 가맹점 확대에 주력하는 이유다. 그동안 버거킹에 방문하고 싶어도 주변에 매장이 없어 아쉬워하는 소비자들이 많았다. 좀 더 다양한 지역에 많은 매장을 오픈하길 바라는 고객 성원에 따라 현재 180여 개의 매장을 2017년까지 300개로 늘릴 예정이다. 그러나 외식문화를 선도하는 기업답게 무조건적인 매장수 확대에 치중하지는 않을 것이다. 철저한 상권 검증과 시장 조사, 가맹주의 자격 요건 강화 등을 통해 브랜드 퀄리티를 유지하고 수익창출이 가능한 가맹점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


최근 셀레브리티를 전속 모델로 기용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이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30주년을 맞아 앞으로의 마케팅 및 전체적인 사업방향, 비전에 대해 설명해달라.

- 버거킹 국내 진출 30주년을 재도약의 계기로 삼고자 한다. 그동안의 사업 경험과 통찰력을 최대한 녹여 QSR 분야에서 다양하고 획기적인 시도들을 해보겠다.
레스토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음식의 맛이다. 버거킹의 슬로건 Taste is King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한 사람으로서 고객이 더 새롭고 편리하게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더불어 레스토랑 사업은 외식문화 사업이라고 생각한다. 버거킹이 단순히 음식을 파는 곳이 아니라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고 사람들이 사랑과 우정을 공유하는 문화공간으로 재탄생되길 바란다. 최근 버거킹의 광고가 히트를 친 이유는 ‘배우 이정재’의 셀레브리티 효과도 있지만, 고객들이 ‘이정재처럼 수트를 차려 입은 멋진 사람이 패스트푸드라 여겼던 버거를 맛있게 먹는다’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에 공감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버거킹이 소비자들의 행복한 라이프스타일에 한 부분이 될 수 있다면 앞으로 한국 최고의 외식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임윤주 기자 lyj1188@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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