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소재산업 육성과 식품산업·농업의 발전
식품소재산업 육성과 식품산업·농업의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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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7.08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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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창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식품유통정책연구부 선임연구위원
오늘날 식품산업의 영역이 확장되고 인식이 전환되는 현상은 전 세계적인 추세다. 과거 식품산업의 영역은 1차 원료 농산물의 생산과 소비, 그리고 1차 원료를 이용한 단순 가공식품 생산·소비 정도가 대부분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국가별로 식품산업의 발전 속도나 형태에는 차이는 있지만, 소비자들의 소득 증가와 함께 식품구매와 소비패턴이 빠르게 변화되면서 식품산업의 영역과 인식, 그리고 식품정책의 대상도 빠르게 분화·확장되고 있다.

확장된 식품산업의 주된 영역은 식품소재·반가공?식재료 산업, 외식산업, 식품기자재·포장재 산업, 고부가가치 고차가공산업, 기능성 식품산업 등이 포함될 수 있다. 그리고 관련되는 식품정책 대상 영역은 국민 식생활·영양 개선, 품질관리, 안전관리, 가공산업 활성화, 외식산업 경쟁력 제고, 수출시장 개척, 식품산업과 국내 농업과의 연계 강화, 식품 클러스터 조성, 관련의 정보·통계체계 구축, 전문인력 육성, 관련 R&D 확대 등을 포함하여 매우 광범위하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 2월 ‘국민행복 시대를 여는 신식품정책(안)’을 발표하고 식품정책의 비전을 ‘바른 먹을거리, 건강한 국민, 산업의 도약’이란 목표로 정책 목표와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이 중 식품소재·반가공·식재료 산업은 식품산업의 다양한 분업화와 고부가가치 산업화 추세에 따라 산업의 중요성과 역할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 영역이다. 특히 과거 단순한 식품가공 원료로 공급되던 밀가루(제분산업), 설탕(제당산업), 전분 등의 형태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식품인 기능성 건강보조식품(항산화식품, 항당뇨식품, 면역증진식품, 비만예방 및 치료용 식품, 항노화 식품, 생체기능 활성화 식품, 질병 발생위험 감소식품 등), 바이오 및 의약품 소재, 화장품·오일 원료, 천연조미료 소재 등 첨단융합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고차원 가공산업용 형태로 전환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식품소재의 원료도 과거 곡물 등의 원료농산물 중심에서 친환경농산물, 고기능성 원예농산물(컬러농산물, 새싹, 발효농산물, 복분자, 대추, 베리류 등)과 각종 산야초 및 한약재 등으로 광범위하게 확대되고 있다.

식품산업 영역의 확장에 따라 향후 식품소재산업은 식품산업 발전과 식품산업구조 고도화의 기반이 되고 있으며, 후방산업으로 소비자와 상대적으로 거리감이 있던 국내 농업이 고부가가치 창출을 견인하는 첨단산업으로 거듭날 발판이 될 것이다. 특히 소비자의 식품구매·소비패턴 변화에 부응하고 소비자의 식생활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웰빙·건강·안전 중심의 소비 트렌드에 부합하여 기존의 1차 농산물과 단순 가공식품 위주의 식품 원료를 대체할 식품소재산업의 육성이 더욱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

현재 식품소재의 해외트렌드는 노화억제, 건강수명 연장 등과 관련된 식품생명공학 기술에 연구역량이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식품소재산업은 질병예방, 질병치료, 건강관리 분야 등에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새로운 기능성 식품소재는 식품기업 외에도 제약기업이나 화장품기업 등의 참여도 활발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더 나아가 향후 소비자 개인의 영양섭취 양상도 개인의 건강 특성에 맞는 식품을 섭취하는 맞춤형 영양섭취 방식으로 변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식품소재산업은 더욱 더 분화되고 첨단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식품산업의 고부가가치화와 첨단산업화를 견인할 것으로 예측되는 식품소재산업의 발전을 위한 정책적 과제가 세심하고 체계적으로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먼저 다양한 국내 농산물 및 자연자원을 활용한 기능성 식품소재 원료 확보가 필요하다. 예를 들면 국내 자생 농산물(식물), 미생물, 식물자원 등에서 기능성 식품소재 발굴과 첨단융합기술 기반 식품소재 개발이 필요하다.

다음으로 식품소재산업과 국내 농업의 연계가 필요하다. 수입원료 중심의 식품소재 산업화는 국내 농업의 가치사슬을 파괴하는 요인이 될 것이다. 이것은 국내 원료를 이용한 식품소재의 확대와 산업의 활성화가 국내 농업가치사슬의 균형을 유지하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국내농업과 식품소재산업의 강력한 연계를 위해서는 식품소재 원료의 주산지를 중심으로 식품소재 공급을 위한 반가공이나 식재료 가공센터와 물류센터를 포함한 다양한 시설이 집적된 권역별 식품소재 선도단지를 육성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식품소재산업 육성과 활성화 관련 규제개선을 통한 제도적 정비와 지원이 필요할 것이다. 다양한 식품소재 원료로부터의 소재 추출방식이나 유통기한 등 식품소재 관련 현행 규제 등을 면밀히 검토하여 완화를 통한 활성화 지원이 필요하며, 동시에 식품소재 각각의 다양한 품질이나 안전성 등에 부합한 표준규격화가 절실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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