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논단] 브랜드 리더를 키우는 캐릭터의 힘
[월요논단] 브랜드 리더를 키우는 캐릭터의 힘
  • 관리자
  • 승인 2014.07.08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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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영 경기대학교 관광전문대학원 교수/한국관광연구학회 회장
요즘 들어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유행어처럼 인기를 끌고 있는 말 중에 하나가 바로 ‘미친 존재감’이다. 초경쟁시대의 최고 자원은 바로 톡톡 튈 수 있는 주목받는 캐릭터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들만큼 어떤 일이든 쉽게 잊어버리는 민족도 매우 드물 것이다. 이는 뭐든 쉽게 잊히는 자극중독 사회에서는 강한 인상을 남기게 되지만, 자신의 존재가치를 지켜나가는 사람들한테는 나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일이 아니면 뭐든지 묻어버리고 싶은 욕구에서 나타난다고 한다. 한편 어디에 있거나 상대방에게 주목받고 싶은 심리는 존재감의 결핍에서 비롯된다고도 볼 수 있다. 이러한 인간의 심리적인 현상을 과열경쟁에서 최대한 이용하고 있는 것이 바로 소비자들에게 접근한 다양한 전략이다.

우리사회는 무한경쟁시대를 지나 초경쟁(hyper-competition)시대로 접어들었다. 소비자들의 눈과 귀 뿐 만아니라, 마음까지도 사로잡을 수 있는 ‘시간 점유율’을 확보해 즉각성과 차별성이 강조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요즘 소비자들은 웬만한 자극에는 반응조차 보이지 않아 싫증 주기가 매우 빨라지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많은 기업들은 바로 이러한 관심과 주목을 이끌어내야만 경쟁의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판단하기 시작하였다. 어떻게든 대중소비자들의 주목을 잡아야 하는데 그 주목을 잡는 핵심적인 전략으로 등장시킨 것이 바로 제품과 브랜드에 캐릭터와 개성을 불어넣으려는 시도였다. 더 강렬하고 더 자극적인 이미지, 오래 기억할 수 있는 인격화된 브랜드 개성화, 이 모든 것을 하나로 묶어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이 바로 상품의 캐릭터화이다. 기술은 캐릭터를, 사물은 성격을, 기업브랜드 리더는 캐릭터를 갖게 된 것이다.

점차 상품의 기술과 개념설명이 어려워지면서 일일이 그것을 소비자들에게 설명하기보다는 하나의 상품캐릭터로 만들어 친근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임을 깨닫게 되었다. 더구나 소통의 매체는 다양하게 많아지는데 인간관계에서는 지극히 서툴고 어색한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브랜드의 개성화된 제품과의 교감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는 그 진가가 더욱 발휘하게 되었다.

우리는 변화하지 않으면 가치를 잃어버리는 것들을 수없이 목격하면서 살아오고 있다. 신곡 하나로 반짝 인기를 누렸던 가수들이 새로운 변화를 찾지 못해 인기곡을 내지 못하면 금방 사람들의 머릿 속에서 잊혀지는 것을 너무나 쉽게 볼 수 있었다. 신제품을 사고 돌아서면 새로운 신제품이 시장에 나오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과거의 영광이나 어제의 영광은 결코 미래로 연결되지 않는다. 오직 현재의 변화와 혁신의 리더가 필요한 때이다. 인간의 리더로서의 능력은 역사의 발전과 함께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특히 경제사회의 변화가 급변할수록 능력있는 리더의 진가는 기업의 성패를 좌우하게 된다. 대부분의 기업에서는 리더의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가장 기본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것이 교육과 훈련의 연속이다. 어느 때부터인가 기업의 생존경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당면과제로 브랜드 리더를 키우는 캐릭터 개발이 되었다. 결국 기업의 브랜드 리더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최근 여러 기업들은 기업브랜드와 제품의 프로모션에서 인격화된 캐릭터나 상품이미지 캐릭터를 대거 등장시켜 기업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이러한 전략을 사용하지 않던 기업들까지도 앞다투어 브랜드 이미지 캐릭터를 도입해 소비자들과의 소통 채널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빙그레의 ‘뽀로로와 친구들’, 제과업계의 ‘로보카 폴리’, ‘아이스에이지’, 롯데호텔제주의 ‘헬로키티’ SK이노베이션의 ‘4인의 슈퍼히어로’ 등 셀 수 없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소비자들과의 좋은 반응과 함께 소통이 이루지면서 기업의 가치와 브랜드 이미지를 크게 개선하는 성과를 얻게 되었다. 그렇다면 기업브랜드 캐릭터의 마케팅 전략이 왜 각광을 받고 있겠는가? 가장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는 기업마다 기술과 아이디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소비자들과 소통의 채널이 미약했던 시기에 유효 적절하게 소비자들의 정서적 감정이입과 유대감이 쉽게 이루어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불황에 지친 소비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브랜드캐릭터의 장점이야말로 이야기 소비사회에서 브랜드스토리텔링을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수단임과 동시에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원천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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