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디저트 시장 호황의 원인
프리미엄 디저트 시장 호황의 원인
  • 관리자
  • 승인 2014.07.11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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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불황과 세월호 침몰사태로 외식업계가 사상 최악의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유독 프리미엄디저트시장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 과거 디저트라면 커피와 차 혹은 제철 과일 등이 고작이었다.

이후 좀 더 발전해 케이크나 초콜릿 등이 주를 이루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커피나 과일, 케이크, 초콜릿은 물론이고 쿠키, 마카롱, 푸딩, 타르트, 빙수 등 다양한 디저트가 선보이고 있다. 이제 우리 식문화에서 디저트는 식사를 마무리하는 필수단계로 발전하는가 하면 그 영역도 너무도 광범위해지고 있다.

국내 유명 백화점 식품관은 마치 디저트전쟁이라 할 만큼 다양한 디저트를 선보이고 있다. 최근 유명 백화점에서 취급하는 디저트의 종류만도 100여 종이 넘는가 하면 지금도 계속해서 해외에서 유명세를 타는 디저트를 먼저 입점시키려는 백화점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수년간 유명 백화점에 입점해 대박을 터트린 브랜드만도 수를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망치로 부셔먹는 독일과자 슈니발렌,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 진출한 영국의 명품 과자 벤스쿠키, 일본의 몽슈슈, 천연벌꿀을 얹은 아이스크림 소프트리, 주니어스 치즈케이크, 치즈케익 팩토리, 제니 베이커리, 바비큐 포크 번, 츄로 101, 레이디 M, 토로로 푸딩 등 수없이 많다.

백화점 디저트 매출 매년 두 자릿수 상승

신세계 백화점의 경우 지난 5년간 디저트 판매 신장률이 매년 두 자릿수 상승을 기록하면서 2008년 400억원에 이르던 매출이 2013년 900여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갤러리아 백화점 역시 입점한 디저트브랜드가 전년대비 월평균 40%이상 신장했다. 이런 추세는 롯데와 현대 백화점도 마찬가지라니 백화점마다 디저트에 목매지 않을 수 없는 결과라 하겠다.

국내 카페시장도 마찬가지이다. 지난 2008년 이후 무섭게 성장한 카페시장이 지금과 같은 불황에도 지속성장할 수 있는 원인은 디저트시장의 호황을 기반으로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카페시장이 성숙해지자 커피마니아가 생겨나고 이들을 타깃으로 하는 프리미엄 커피전문점이 생겨나고 식문화의 발전과 일상에서 누릴 수 있는 작은 사치로 디저트의 매력에 빠진 외식소비자들이 디저트시장의 대 호황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최근 상상을 초월하리만큼 대박행진을 이루는 빙수도 마찬가지다. 외식업계에서 최고 핫(hot)한 브랜드로 떠오르고 있는 ‘설빙’의 경우는 디저트시장의 폭발력을 잘 말해주고 있다.

지난해 5월 론칭한 설빙은 1년이 조금 지난 현재 전국에 260여 개 점포가 생겨났으며, 아류브랜드도 10여 개 이상이 생겨날 정도로 올 여름 빙수시장의 열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빙수의 열기는 전문점뿐 아니라 카페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대다수 카페의 경우 여름철 판매 메뉴 1위도 빙수류가 차지하고 있다.

소비자 니즈 맞춘 상품개발도 한 몫

가격도 만만치 않다. 아티제 망고빙수가 1만5천원, 카페베네가 최근 출시한 쵸코 악마빙수 9800원, 뉴욕치즈 케익빙수 1만3500원, 설빙의 대표메뉴인 인절미 빙수는 6천원, 망고유자 설빙 9천원으로 직장인들의 한끼 식사가격보다 훨씬 높은 가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팥빙수의 지존으로 알려진 현대백화점 밀탑은 여름철 성수기에는 웨이팅 고객이 1천명에 이르는 경우까지 있으며 신라호텔의 애플망고 빙수는 4만2천원에 판매하고 있지만 주말에는 웨이팅 고객으로 인해 1~2시간 이상 기다려야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국내 외식업계에 불고 있는 디저트 열풍은 경기침체로 어렵다 해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진다. 일본의 경우도 지난 20여 년의 극심한 장기불황 속에서도 디저트시장은 끊임없이 성장했다.

이처럼 디저트시장이 장기불황에서도 지속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식문화의 변화와 더불어 작은 사치로 누릴 수 있는 작은 행복을 바탕으로 한다. 동시에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하고 이를 만족시킬 수 있는 업계의 끊임없는 상품개발도 한 몫 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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