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사업다각화ㆍ해외 매출 확대’ 두 마리 토끼 잡는다
빙그레, ‘사업다각화ㆍ해외 매출 확대’ 두 마리 토끼 잡는다
  • 김상우
  • 승인 2014.07.21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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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HMR 이어 차음료 진출 선언
국내 유시장과 빙과시장의 대표주자인 빙그레가 사업다각화와 해외사업 강화를 내세우는 등 신성장동력 장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빙그레는 빠르면 이달 말까지 차음료인 ‘도라지 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미세먼지와 황사 등 대기오염으로 인한 기관지 질환 환자가 늘어나 효과가 탁월한 도라지 음료를 출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음료시장에서 비슷한 콘셉트의 차음료는 지난 2006년 첫 선을 보인 광동제약의 옥수수수염차를 필두로 남양유업의 17차, 웅진식품의 하늘보리 등이다.

이들은 녹차로 대변되던 차음료 시장을 일거에 바꿔놓았다는 평가다. 빙그레의 도라지 차 역시 변화하는 소비자 니즈를 잡아 차음료의 새로운 트렌드를 창출하겠다는 포부다.

빙그레는 차음료 외에도 지난 3월 태국 유명 레스토랑인 아한타이와 합작해 냉동 볶음밥 ‘카오팟’을 출시하면서 HMR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11월에는 ‘자몽먹은 콜라겐’과 ‘레몬먹은 비타민’ 등을 출시하며 뷰티음료 시장에도 진출했다. 아직까지 신제품의 성과를 평가할 단계는 아니지만 시장에서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사업과 함께 해외사업에도 무게감이 실리고 있다. 현재 빙그레는 약 12가지의 제품을 미국, 캐나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홍콩, 대만, 중국, 베트남, 싱가포르 등에 수출하고 있다.

중국 시장의 경우 ‘바나나맛 우유’를, 북ㆍ남미 시장에서는 ‘메로나’가 주력 제품이다. 중국 시장의 경우 바나나맛 우유를 내세워 5년 사이 매출이 30배나 늘었다. 2009년 5억원에 불과한 대 중국수출이 지난해 150억원을 기록한 것이다. 지난해 빙그레의 해외 전체 수출액이 520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중국에서만 30%의 매출이 나왔다.

또한 지난해 브라질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남미 대륙 공략에도 적극적이다. 남미와 북미 시장은 3가지 과일맛의 ‘메로나’를 내세우고 있다. 메로나는 남미 시장에서만 매년 60억~7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아시아 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바나나맛우유와 메로나가 전체 수출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는 셈이다.

중국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바나나맛우유는 중국 관광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역으로 중국 시장에 안착한 케이스다.

메로나는 자국에서 보기 드문 부드러운 식감의 과일맛 아이스크림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판매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

빙그레 관계자는 “여러 제품보다 한 두 제품에 집중해 수출하는 것이 더 좋은 효과를 내고 있다”며 “해당 국가의 로컬 브랜드를 이겨내기가 쉽지 않아 품목이 많을수록 유통 채널 확보가 힘들다”고 설명했다.

한편 빙그레의 이 같은 움직임에 업계에서는 내수 시장의 한계성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어렵다는 위기의식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빙그레는 빙과류가 전체의 45%, 유제품 음료가 55%를 차지하는 구조로 그동안 내수 시장에 크게 의존했다”며 “그러나 지금과 같은 구조로는 성장이 힘들다는 판단에 신사업과 해외 수출에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웅진식품 인수전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것처럼 당분간 성장 동력 찾기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해외 수출이 성과를 내고 있는데다 신사업도 최신 트렌드를 쫓아가고 있어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상우 기자 ksw@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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