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로 바이러스와 식중독
노로 바이러스와 식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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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7.2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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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화 전북대학교 명예교수 / (사)한국식품안전협회 회장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즈음 같은 여름철에는 더위 못지않게 식중독 사고가 우리를 불안하게 한다. 식중독은 원인을 알고 사전에 적절히 대처하면 막을 수 있는 사고로 방심에 의하여 발생하는 인재이다. 식품을 섭취해 일어나는 식중독의 발생 원인은 다양하다.

그 원인을 크게 나눠보면 생물학적인 요인 즉, 식중독미생물, 농약 등 유해화학물질, 독버섯 등에 함유된 천연독성물질, 그리고 가공 중 생성되거나 오염되는 유독물 등을 들 수 있다. 이 중 가장 발생 빈도가 높은 원인은 식중독 미생물로 전체 발생 비율의 80~90%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2013년 발생한 식중독 사고는 235건으로 환자수는 4958명(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이었다. 근래 발생 건수와 환자수는 몇 년 사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나 유독 노로 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 발생 건수는 크게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내고 있다.

한 예로 2005년 노로 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 발생 건수는 6건, 환자수는 719명으로 환자수로 비교하면 병원성 대장균(1883명), 황색포도상구균(863명), 살모넬라(753명)에 이어 5위에 머물렀으나 2013년에는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이 43건에 환자수는 1606명으로 가장 높은 순위를 보이고 있다. 이 해 전체 식중독 발생 환자수의 32.4%를 차지하여 국가 차원의 식중독 발생 빈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노로 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한 관리 대상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주요 식중독 원인 균으로 세계적으로 위장염 환자의 5분에1이 노로 바이러스가 원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졌으며 오염된 식품을 다루는 작업자가 가장 주요한 오염원(70%)이라는 보고가 있다. 처음 크루즈 여행 시 많이 발생하여 관심을 끌었으나 이 여행에서 보고된 발생 빈도는 전체의 1% 정도에 머무르고 있다. 온도가 낮은 겨울철 많이 발생하고 여름에도 물과 오염된 식재료에 의한 감염이 쉽게 일어난다.

노로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을 때 가장 특징적 증상은 위장장애를 일으켜 발생하는 구토, 설사이며 가볍게 지나가는 경우도 있으나 노약자나 면역 기능이 약한 사람은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바이러스 원인 식중독은 살모넬라 등 다른 식중독 미생물과 다르게 감염된 환자 사이에 혹은 오염된 식품과 표면접촉에 의해서 전파되기도 한다. 따라서 감염된 업체 종사자에 의해서 식품에 오염되고 이 식품을 먹은 사람이 중독현상을 보이게 된다. 보고에 의하면 노로 바이러스 식중독은 감염된 식품업체 작업자에 의해서 70% 정도가 전파되며 잘못 세척한 신선채소, 혹은 과실류도 오염원이 될 수 있다. 특히 감염된 종업원의 증상이 나타나기 전, 혹은 증상이 호전된 경우도 전파시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노로 바이러스는 아주 쉽게 전파가 되며 보통 수만에서 수백만 마리 이상이 오염되어 증상이 나타나는 다른 식중독 미생물과는 다르게 10여 마리 정도의 바이러스만 감염되어도 건강한 사람에게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보통 감염환자의 대변 1g속에는 10억 마리 이상의 바이러스가 발견된다니 그 전파력은 가히 대단하다. 따라서 감염된 환자의 변이나 구토물이 식수나 세척수 혹은 집기의 표면에 오염되는 경우 노로 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 발생 사고는 막기가 어렵다.

따라서 노로 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품취급업소에서 설사성 질환 의심 종업원을 철저히 격리하고 식용수뿐만 아니라 원료를 씻는 세척수의 주기적인 검사, 특히 지하수 사용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가공업체나 외식업소에서는 원부재료는 물론이요 주위 환경과 가공 기계 및 집기의 청결 유지는 그 어느 것보다 중요한 사항이다.

특히 식품과 직접 접촉하는 종업원의 개인위생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이를 위하여 적절한 방법으로 손씻기를 생활화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일반소비자와 함께 식품산업체나 외식업소 종사자는 물론이고 이들을 관리하는 최고 책임자도 충분한 전문지식을 갖추고 노로 바이러스를 포함한 식중독균에 의한 식중독을 막을 수 있는 정기적인 종업원의 교육, 현장 점검 등의 적절한 노력이 필요하다.

노로 바이러스는 냉동상태에서도 생존하며 집기나 가공기계 표면에서도 2주일 정도 생존이 가능하다. 물에 의해 가장 쉽게 전파되고 특히 보통의 위생처리제에 저항함으로 잘 관리된 물을 이용한 철저한 세척과 85℃ 이상에서 1분 이상 살균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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