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 자금 금리인하•지원 확대 등 요구 봇물
이번 기동상담회에는 김재수 사장과 오정규 aT기업지원센터장, 현성기 aT광주전남지역본부장, 기업지원단 등 aT 관계자와 박은호 나주부시장, 조영식 나주시 기업지원실장, 안병렬 전남도청 경제통상과 계장 등 관계 공무원, ㈜가보팜스•샬롬산업㈜•㈜헵시바F&B•㈜삼진지에프 등 나주 지역 식품업체 대표 등이 참가했다.
현장기동상담회는 나주시청 회의실에서 이들 식품 업체의 애로 사항을 들은 뒤 aT 관계자들이 직접 업체를 방문해 기술과 경영, 수출 분야에 대한 실무 상담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재수 사장은 인사말에서 “나주는 aT 본사 이전 지역으로 현장기동상담회를 나주에서 진행하게 돼 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환율 하락 대책 마련 호소
나주 지역 식품 업체들은 주로 지원 자금 금리 인하와 지원 폭 확대, 환율 하락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김희성 가보팜스 대표는 최근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 채산성 악화와 수출 지원 자금 금리 인하 등의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가보팜스는 벌꿀을 이용한 꿀차와 프로폴리스 제품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김 대표는 “어려운 환경에서 수출을 하고 있지만 최근 환율하락으로 인해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정책적인 차원에서 수출 기업의 환차 손실에 대한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수출 자금의 금리인하도 시급하다고 요구했다. 그는 “aT 등이 수출자금 지원을 하고 있지만 금리가 4% 정도로 부담”이라며 “2% 정도로 인하되면 중소기업의 경쟁력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컵밥과 군 전투식량 등 진공동결건조 제품을 주로 생산하고 있는 김정매 샬롬산업 대표는 도시가스 공급 등 구체적인 대책을 당부했다. 김 대표는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아 어려움이 있어 도시가스 공급이 이뤄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계속해서 정부 자금 지원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로 은행의 융자를 받다보니 부채가 증가하고 부채 증가로 정부 등의 지원을 받기가 어려워지는 구조가 되고 있다”며 “정부 지원이 다양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건조과일칩을 주로 생산하는 김현수 헵시바F&B 대표는 원재료인 국내 과일 가격의 국제 경쟁력이 약하다는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 대표는 “국산 과일이 품질은 좋으나 미국과 중국 등의 과일에 비해 가격이 비싸 경쟁력이 떨어져 주로 프리미엄 마켓에서만 판매하고 있다”며 “수출 품목에 한해서라도 지원책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치와 반찬류를 생산하는 허귀호 삼진지에프 상무도 최근 환율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호소하며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 허 상무는 “일본에서 한류가 주춤하다보니 수출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며 “환율 변동에 대비했지만 최근 환율 하락으로 수익성이 많이 악화돼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원 자금 금리 인하 검토 중”
오정규 aT기업지원센터장은 “업체들의 금리 인하 요구가 많아 대책을 검토 중에 있다”며 “4% 정도인 수출 지원 자금 금리를 1~2%대로 낮추는 방안을 기획재정부 등과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업체들의 의견을 들은 뒤에는 업체별로 개별 실무 상담을 진행했다. 김재수 사장과 오정규 센터장, 현성기 광주전남지역본부장 등은 가보팜스에서 그 외 aT기업센터 관계자와 기업지원단은 샬롬산업과 헵시바F&B, 삼진지에프를 각각 찾아 상담을 이어갔다. 실무 상담에서는 제품 관련 기술, 직원 교육, 수출 실무 등 경영 전반에 대한 상담이 진행됐다.
김희성 가보팜스 대표는 “지난 HACCP(해썹)인증 때도 상담 지원을 받아 많은 도움이 됐다”며 “이번 상담에서는 경영 방법에 대한 조언을 받았다”고 밝혔다. aT는 이날 나온 의견을 검토해 사업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원배 기자 lwb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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