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경기지수 2/4분기 바닥…하반기 호전 기대
외식업경기지수 2/4분기 바닥…하반기 호전 기대
  • 이인우
  • 승인 2014.07.25 01: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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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영향, 주점업·경기도 하락폭 가장 커
외식업중앙회 5월 매출감소율 조사 결과와 일치
올해 외식업경기지수가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외식업계의 불황을 입증하고 있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김재수)가 지난 24일 발표한 ‘2014년 2/4분기 한국외식업경기지수’에 따르면 71.28로 1/4분기보다 2.56포인트 더 하락했다.

한국외식업경기지수(KRBI•이하 외식경기지수)는 외식업의 매출 등 성장과 위축정도를 조사•분석해 외식산업의 현재 경기현황과 향후 전망을 지수화한 것이다.

●중국음식점, 치킨•피자•햄버거 안정적

aT는 외식업 BSI(기업경기실사지수)인 외식업경기지수와 더불어 제조업 BSI와 비제조업 BSI도 2/4분기 각각 77.0과 66.0을 기록하는 등 경기부진이 대부분의 산업에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특히 외식업의 경우 지난 4월 발생한 세월호 참사에 따른 민간소비 위축이 결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자들이 음주 등을 자제하면서 닭•오리 전문점과 일식음식점, 주점업 등의 매출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고 일반한식점도 소폭 하락했다.

일본음식점의 매출은 1/4분기 70.49에서 2/4분기 64.18로 하락폭이 가장 컸다. 주점업 전체도 69.23에서 63.47로 떨어지는 등 외식경기지수를 끌어내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반면 중국음식점과 치킨•피자•햄버거 등은 1/4분기와 거의 동일한 수준이었다.

전국을 4대 권역으로 나누어 살펴본 지역별 동향에서는 모든 지역이 전분기 대비 하락세를 보였고 특히 경기도의 하락세가 가장 컸다. 경기도의 하락세가 가장 큰 이유는 세월호 참사 피해를 입은 단원고 소재지인 안산시를 중심으로 인근 수원, 기흥, 평택에 이르기까지 추모 분위기가 확산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외식업경기지수는 업소의 규모에 상관없이 모든 부분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상권별로 보면 주거지에 비해 상업지의 경기가 낮아 직장 회식 자제 분위기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랜차이즈 경기 소폭 상승

영업형태별로 보면 프랜차이즈와 비프랜차이즈 모두 지난해 2/4분기에 비해 외식경기가 떨어졌으나 전분기에 비해서는 프랜차이즈 경기가 72.36에서 73.95로 소폭 상승했다.

이같은 2/4분기 외식업경기지수는 그동안 한국외식업중앙회와 중소기업협동조합 등에서 조사한 외식업 매출 동향과 일치한다. 외식업중앙회가 전국 회원업소 500곳을 대상으로 지난 5월 15일부터 18일까지 진행한 매출현황 조사 결과 세월호 참사 이후 평균 매출 감소율은 35.9%에 달했다.

특히 주점업의 한 달간 매출 감소율이 39.77%로 가장 높았고 한식당이 39%로 뒤를 이었다. 이어 일식당(37.73%), 치킨전문점(35%), 중식(32.09%), 제과점업(31.40%) 등의 순이었다.

aT는 그러나 2/4분기를 거치면서 외식업경기지수가 반등기조를 보이고 3/4분기는 매출감소세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지속적으로 떨어지던 외식업 소비심리가 다소 회복될 것이란 전망에 따라서다.

●전 산업분야 회복세 조짐 보여

aT는 통계청의 산업활동 동향에 비춰볼 때 4, 5월 소비 및 서비스업 지표의 하락폭이 컸으나 6월은 소폭 오르면서 세월호 사고의 충격이 모든 산업분야에서 회복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외식업경기지수도 최근 100이하로 떨어져 경기침체 시기를 겪고 있으나 지난 2012년 4분기 이후 서서히 나아지는 경기추세를 보인다고 aT는 덧붙였다.
특히 경기하락세가 컸던 닭•오리•주점업은 미래외식업경기지수가 높아지고 있어 다음 분기 경기회복이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김서령 aT 외식진흥팀장은 “전반적인 경제사정이 어려운 가운데 세월호 참사가 겹쳐 올해 상반기 외식업계가 큰 어려움을 겪었다”며 “하지만 앞으로 주점업 등의 경기지수가 오를 것으로 보이는 만큼 전반적인 매출도 점차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인우 기자 liw@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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