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중심 치킨브랜드 ‘치르치르’ 요리로 날아오르다
요리중심 치킨브랜드 ‘치르치르’ 요리로 날아오르다
  • 이원배
  • 승인 2014.07.25 06: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튀기고 굽는 식상한 치킨 대신 치즈·생크림으로 메뉴 개발…고객 줄서서 기다려
외식산업계의 대표적 레드오션인 치킨 업계에 리치푸드㈜의 퓨전치킨팩토리‘치르치르’가 잇단 창업성공담을 쏟아내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업계에서는 치르치르의 차별화된 메뉴와 젊은 층에 맞춘 깔끔한 인테리어를 성공요인으로 꼽는다. 메뉴 R&D센터에 많은 투자를 하는 것도 강점이다. 리치푸드의 치르치르에 대해 살펴본다.


최근 ‘치맥’ 인기에 힘입어 치킨집 창업 바람이 뜨겁다. 다른 창업 아이템에 비해 진입 장벽이 낮기 때문이다. 하지만 폐점율 역시 높은 아이템이 바로 치킨점으로 창업 시 면밀한 준비가 필요하다.

최근 창업시장은 배달전문점보다 매장 형태의 카페형이 대세다. 고객들이 매장의 분위기와 서비스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치킨 창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욕구를 파악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리치푸드㈜(대표 여영주)가 운영하는 퓨전치킨팩토리 ‘치르치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치르치르는 여타 치킨 브랜드들과 달리 요리를 기반으로 한다. 또 깔끔하고 트렌디한 인테리어의 카페형 치킨 요리전문점이다. 특히 다양하고 차별화된 메뉴 구성으로 ‘2040’ 직장인은 물론 대학생과 가족 단위 고객들에게도 호응을 얻고 있다.

‘그저 그런 치킨집은 그만’

지난 6월, 경기도 안양범계점을 오픈한 장성경(40) 점주는 치르치르의 성공 요인으로 ‘차별화된 메뉴’를 꼽았다. 앞서 참치집, 타 치킨 브랜드, 식당 등의 외식업에 오랫동안 종사했던 장 씨는 우연히 치르치르 명동점을 지나다가 밤 10시가 넘어서도 대기 손님이 있는 모습을 보고 창업을 결심했다.

장 점주는 “치킨하면 기름에 튀기고 오븐에 굽는 것만 생각했는데 여기에 치즈가 들어가고 생크림이 들어간 것이 특이했다”며 메뉴 차별화가 성공요인이라고 말했다.

하루 매출 400만원 이상을 올리고 있는 광명철산점 김주영(33) 점주는 치르치르의 성공 요인으로 매장분위기와 운영시스템을 꼽았다.그는 “여성 고객들을 타깃으로 해 탄탄하게 구성된 브랜드 콘셉트, 브랜드 스토리가 성공할 수 있는 요소”라고 전했다.

치르치르는 일반 배달 위주의 치킨이 아닌 닭을 주 재료로 한 다양한 요리를 통해 치킨 레스토랑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여기에 단순한 치킨집의 인테리어가 아닌 카페형 인테리어도 돋보인다.
▶ 치르치르의 대표적인 인기메뉴 '케이준순살후라이드'(위)와 소망치킨(아래 앞)·칸풍킹(아래 뒤)
이어지는 창업 성공담

성공 사례도 속속 나오고 있다. 월평균 1억5천만원의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는 손용모(40) 서울 명동점 점주는 현재 숙명여대점, 강남신사역점을 추가로 운영하는 등 메가 프랜차이저 성공 사례를 새로 써나가고 있다.

손용모 점주는 “여러 가지 아르바이트와 호텔 일을 경험한 뒤 창업을 시작했고 벌써 17년차로 외식업을 해오고 있다”며 “큰 자본금 없이 시작할 수 있는 브랜드였고 타 프랜차이즈보다 점주 입장을 먼저 생각해주는 리치푸드이기에 믿고 시작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청년창업의 성공적인 사례로 손꼽히는 정혜진(22) 치르치르 서울 은평뉴타운점 점주는 올해 4월 오픈해 약 60m²(20평) 남짓한 규모에서 하루 최고매출 250만원 정도를 올리고 있다.

국내 인기에 힘입어 해외 진출도 탄력을 받고 있다. 최근 대만외식기업인 ㈜베니유한공사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계약을 맺고 대만에 3개의 직영점을 동시에 열었다. 또 중국 천진 지역에서 유명 외식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녹색정원과 동일한 계약으로 직영점을 오픈해 하루 매출 500만원대 매출로 안착했고 곧 천진 2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여영주 리치푸드는 대표는 “믿고 찾아주는 많은 예비창업자들의 성공을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초심 그대로 고객을 위한 맛있는 메뉴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상생 신메뉴’ 사회 공헌 실천에도 앞장

치르치르는 사회공헌 실천을 위한 ‘신메뉴’를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치르치르 ‘상생 신메뉴’는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금으로 환원한다. 본사와 가맹점주가 함께 뜻 깊은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이색적이다.

리치푸드 관계자는 “주변보다는 나를 우선으로 하는 각박한 세상 속에서 리치푸드의 브랜드 ‘치르치르’가 사회공헌 실천에 앞장서겠다는 의미에서 상생 신메뉴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치르치르의 사회공헌 실천은 굿네이버스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Good-Buy’ 캠페인으로 전개하고 있다.Good-Buy 캠페인을 통해 달콤하고 고소한 소보루와 망고가 어우러진 순살 프라이드치킨 ‘소망치킨’과 바삭한 순살베이크 치킨에 치르치르만의 매콤달콤한 깐풍소스를 더한 ‘깐풍킹’을 고객이 이용하면 메뉴 가격의 일부를 적립해 매월 굿네이버스에 전달한다. 적립금은 국내외 빈곤가정아동을 지원하는 사업에 쓰인다.
▶ R&D센터에서 개발한 메뉴를 본사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가맹점에게 전수하고 있다.
메뉴 개발이 경쟁력, 리치푸드의 비밀병기 ‘평택 R&D센터’
R&D센터 직접 운영하는 회사 드물어…고객 요구 맞춘 메뉴 개발


치르치르와 피쉬&그릴, 짚동가리쌩주 등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리치푸드㈜는 경기도 평택에 R&D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R&D센터는 리치푸드의 핵심 ‘비밀병기’로 불리고 있다. 별도의 R&D센터를 직접 운영하는 것은 주점업계뿐 아니라 외식업계 전체를 보아도 드문 경우로 알려져 있다.

여성 고객 위한 메뉴 및 주류개발

R&D팀의 주요 업무는 메뉴와 주류개발이다. 메뉴개발에는 식자재 발굴 및 개발을 위한 벤치마킹 업무가 포함되고 원가관리와 본사 및 가맹점의 수익관리 등을 위한 소비자 테스트 등의 업무를 진행한다.

치르치르의 경우 주 타깃층인 20~30대 여성을 겨냥한 메뉴개발에 중점을 둔다. 이들 여성이 메뉴 선택권을 가진다는 시장조사 결과에 따른 전략이다. 신메뉴는 시즌에 따라 개발한 뒤 직영점에서 테스트한다. 매장을 직접 방문해 고객에게 서비스 메뉴로 제공한 후 반응을 파악하는 등 소비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신메뉴를 결정한다.

연 2회 정기 신메뉴 선봬

치르치르는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2차례 새 메뉴를 선보인다. 이와 함께 여름과 겨울 시즌에는 프로모션을 위한 메뉴를 개발한다. 하나의 메뉴를 개발하는데 필요한 시간은 평균 3개월 정도다. 메뉴담당자, 임원 등이 식감과 맛 등을 검증하는 단계별 내부평가를 거치고 가맹점주, 우수고객 대상의 시식회 등 외부평가를 진행한다.
선정된 메뉴 아이템은 직영점을 통해 시범 판매에 들어간 뒤 판매가 성공적으로 이뤄진 메뉴에 한해 차기 신메뉴로 최종 선정한다.
벤치마킹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주 1회 이상의 현장답사 등을 꾸준히 진행하면서 새로운 아이템을 발굴한다. 최근에는 안전성 문제가 부각되는 만큼 식재료 및 위생 문제에 특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개발”

치르치르 메뉴개발 총괄팀은 라재권 팀장과 박선기 차장, 박형수 차장, 윤치화 과장, 김만경 과장, 박수진 주임, 김도립 사원 7명으로 구성돼 있다.

메뉴개발팀은 좋은 식재료에서부터 조리과정, 테이블 세팅까지 경쟁력 있는 메뉴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모두 현장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바탕을 한다. 라 팀장은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 다양한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할 때 더 좋은 메뉴를 개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개발된 메뉴만 ‘치르치르미치르’, ‘둥지스노우치킨’, ‘소망치킨’, ‘깐풍킹’, ‘블루마린톡톡’ 등 수십 종에 이른다.

메뉴개발팀은 올해도 직원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놓을 수 있도록 분위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상반기와 하반기 연 2회 진행하고 있는 메뉴콘테스트 대회에 가맹점 점주를 포함한 모든 직원들이 참여토록 할 예정이다.

라 팀장은 “가장 좋은 재료를 이용해 맛과 건강을 고려한 음식을 만들어 고객들이 치르치르를 잊지 못하고 다시 돌아오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문의: 리치푸드㈜080-9292-7272
인터넷 홈페이지: www.chirchir.net

이원배 기자 lwb21@foodbank.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중대로 174
  • 대표전화 : 02-443-436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우대성
  • 법인명 : 한국외식정보(주)
  • 제호 : 식품외식경제
  • 등록번호 : 서울 다 06637
  • 등록일 : 1996-05-07
  • 발행일 : 1996-05-07
  • 발행인 : 박형희
  • 편집인 : 박형희
  • 식품외식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정태권 02-443-4363 foodnews@foodbank.co.kr
  • Copyright © 2024 식품외식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food_dine@foodbank.co.kr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