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 눈 내리는 디저트카페 ‘스노우폴하우스’
한 여름 눈 내리는 디저트카페 ‘스노우폴하우스’
  • 신지훈
  • 승인 2014.08.0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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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놀이문화와 디저트문화 접목…겨울 메뉴개발로 비수기 없는 빙수전문점
▶ 스노우폴하우스의 눈 내리는 시스템이 카페의 놀이문화로 자리잡으면서 아이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사진은 스노우폴하우스 파주헤이리점.
한 여름에 눈이 내린다. 내리는 눈을 보고 손으로 만지고 먹을 수도 있다. 고객의 오감을 만족시켜주는 신개념 웰빙카페 스노우폴하우스(SNOWFALL HOUSE)에서만 가능한 얘기다.

스노우폴하우스는 매장 안과 밖에 눈이 소복소복 쌓인 진풍경으로 더운 여름에도 겨울이 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일반적인 빙수전문점과 비교되는 차별화한 매장 분위기, 눈의 결정체가 그대로 살아있는 깨끗하고 맛있는 빙수로 가맹사업 본격화를 선언한 스노우폴하우스의 최종 목표는 전 세계에 눈을 내리게 하는 것이다.


㈜스노우쿱(대표 조승우)의 디저트카페 브랜드 스노우폴하우스는 파주 헤이리점과 용인 수지점을 시작으로 8월에만 안양 범계역점, 부산 해운대 장산역점, 부산 대연동점, 인천 청라점, 대구 동성로점, 제주 이도동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

가맹점 상권보호로 폐점률 ‘0’ 도전

스노우폴하우스가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눈 내리는 카페로 입소문을 타면서다. 매장에 진짜 눈이 내리는 시스템은 어린 자녀를 둔 엄마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자녀가 마음껏 눈과 함께 하는 놀거리를 제공해 엄마들이 여유롭게 카페에서 모임을 가질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이 생긴 것이다.

이후 색다른 경험을 원하는 연인들, 맞벌이 부부 증가로 손주를 돌보는 노년층에게도 소문이 퍼지면서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새로운 개념의 카페로 인정받고 있다.

스노우폴하우스는 가맹사업을 활발히 진행하되 매장 확장이 최종 목표는 아니다. 무분별한 확장은 많은 문제를 야기한다는 점을 잘 알기 때문에 애초에 선을 그은 것. 스노우쿱은 가맹점의 확실한 상권보호와 지원을 통해 폐점률 ‘0’으로 모든 매장이 본사와 함께 사업을 진행해 나가야 한다는 경영철학을 내세우고 있다.

또한 디저트문화와 놀이문화가 접목된 최초의 카페 스노우폴하우스만의 콘셉트를 적극 알려 브랜드의 테마를 명확히 해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인테리어도 겨울과 여름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콘셉트로 만들어진다. 겨울 상품과 여름 상품을 모두 갖추고 있는 디저트카페라는 점을 부각해 난로를 설치하는 등 특색 있는 인테리어 포트폴리오를 앞으로 오픈할 매장에 적용할 예정이다.

눈과 관련된 캐릭터 상품도 개발하고 있다. 크리스마스 등 가족이 모두 모이는 시기에는 눈사람 만들기 등 이벤트를 통해 상품과 메뉴개발, 매장에서의 놀이문화와 먹을거리 개발 등 부가가치 산업 창출로 스노우폴하우스만의 독창적인 문화를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R&D센터, 다양한 겨울메뉴 개발

스노우폴하우스의 다양한 고객층은 메뉴 개발에도 영향을 끼쳤다.

어린이부터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모두가 방문해도 즐길 수 있는 메뉴를 선보여야 할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스노우폴하우스는 자체 R&D센터를 통해 메뉴 개발과 교육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유명 셰프 영입으로 메뉴의 맛과 가맹점 대상 교육을 모두 잡은 것도 자랑거리다.

또한 압구정동에 있는 커피 R&D센터는 생두를 수입해 로스팅을 직접 거친 후 전국 매장으로 보낸다. 커피 맛에 반한 고객들이 원두를 따로 주문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메뉴의 업그레이드도 R&D센터에서 이뤄진다. 10개의 신제품을 내놓아 5개의 제품이 팔리지 않는다면 수정•보완해 메뉴를 신속하게 교체한다. 스노우쿱은 가맹점의 수익극대화를 위해 제품 판매가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까다롭게 메뉴를 엄선하고 있다.

스노우폴하우스가 R&D 부분에 집중투자하며 메뉴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은 빙수전문점이 가진 한계에도 그 이유가 있다. 겨울을 대비해 수프, 팥죽, 플랫브래드, 케이크 등을 범계점부터 선보인다.

조승우 스노우쿱 대표는 “빙수전문점도 겨울시장을 대비해야 한다”며 “스노우폴하우스는 한철 장사가 아닌 사계절 매출 상승을 꾀할 겨울 메뉴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체 조사결과 빙수전문점 창업자들은 겨울에 매출이 크게 떨어진다는 점을 가장 우려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R&D센터에서 직접 만든 숙성 재료로 맛과 영양이 담긴 메뉴를 주기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각 지역 매장마다 다른 메뉴를 선보인다는 것도 이색적이다. 각 지역 특색에 맞춘 메뉴를 선별해 고창점의 경우 팥죽이 나가고 압구정동점은 팥죽 대신 수프를 판매한다.

스노우폴하우스는 앞으로 선보일 메뉴의 용기로 터키산 주물 그릇을 골랐다. 기존 유리그릇은 어린 아이의 방문이 많은 매장에서 사용하기에 깨질 위험이 있고 플라스틱은 맛 변질과 위생상 문제를 야기할 수 있어 주물그릇을 사용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스노우폴 관계자는 “용기 사용부터 타 카페와 다르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며 “가족 중심의 고객 방문이 많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해외시장도 성공 자신

스노우폴하우스는 인도네시아에 이번 달 법인을 설립한다. 인도네시아 직영점을 기점으로 해외시장 가맹사업을 시작한다.

이밖에 태국, 베트남, 중국, 필리핀, 미국도 접촉 중에 있다. 최우선 공략지역은 동남아다. 동남아는 눈을 평생 보지 못하는 인구가 99%에 달한다. 인도네시아 현지 조사에서 스노우 플라이 라운딩이란 곳의 얼음을 눈처럼 만지며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현지 성공을 자신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조 대표는 외국의 커피문화가 들어와 정착되고 있다는 점에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더불어 우리나라 디저트문화는 세계 어느 유명 디저트전문점과 비교해도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스노우폴하우스는 다년간 연구의 결과물인 스노우폴 제빙기가 국내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이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고, 확실한 A/S를 통해 안정된 기계 장비 공급이 가능하다는 점이 큰 무기다. 또한 부드럽고 깨끗한 눈꽃가루를 이용한 스노우폴하우스의 맛있는 빙수와 독점 공급되는 눈 내리는 시스템은 해외시장의 확실한 성공을 전망케 하고 있다.

조 대표는 “동남아에서 스노우폴하우스의 성공을 자신한다”며 “경제대국인 중국, 미국을 넘어 아프리카 사람들까지 눈을 가지고 놀고 맛볼 수 있는 한국의 놀이문화를 전파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는 포부를 밝혔다.

그의 말처럼 가맹사업 준비를 모두 마친 스노우폴하우스가 한 여름에 눈이 내리는 ‘기적’을 통해 세계 시장에 한국의 문화를 전할 수 있는 성공 ‘기적’을 써나갈 날이 멀지 않아 보인다.
조승우 스노우쿱 대표

“한국의 놀이•디저트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브랜드로 키울 것”,


▶다른 빙수전문점에 비해 가맹사업 시작이 늦었다.
가맹점 수익 보장을 위한 운영 시스템과 메뉴 개발 등 완벽한 준비를 위한 욕심에 시간이 걸렸다. 스노우폴하우스는 장기적인 시점에서 한국의 놀이문화와 디저트문화를 세계적으로 전파할 수 있는 브랜드로 성장하길 원한다. 그 목표를 위해 체계적이고 유기적인 움직임이 필요했다. 꼭 올해 빙수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목표를 가진 것이 아니다. 빙수에 국한되지 않은 브래드, 수프, 피자 등의 메뉴를 선보이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다.

▶가맹사업에서 특별히 신경 쓰는 부분은 무엇인가.
가맹점주와 한 달에 한 번 모임을 갖는다. 대표이지만 슈퍼바이저 역할까지 하기 위해서다. 또한 워크숍을 통해 메뉴와 운영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 가맹점주가 본사에 메뉴도 직접 제시한다. 현장에서 고객들과 직접 부딪히는 가맹점주들에게 개선점과 필요한 사항에 대해 놓치지 않으려 한다.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라디오와 지면광고, 연예인 마케팅 등 스노우폴하우스를 알리기 위한 홍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현재 스노우폴하우스의 이미지와 맞는 연예인을 물색 중이다. 많은 고객들이 블로그와 SNS를 통해 여름에 눈을 만날 수 있다는 색다른 경험과 맛있는 빙수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본사도 각종 이벤트로 고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이미지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신지훈 기자 sinji27@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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