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 담아 고객 입장서 생각하는 게 성공 비결”
그는 2012년 4월 흥덕지구점을 시작했다. 25년간 일한 건설회사에서 퇴직한 뒤였다. 소자본 창업으로 리스크가 적고 굽네치킨의 본사 지원이 좋다는 지인의 의견을 들어 치킨가게를 열었다.
하지만 기존 점주가 던진 “매출이 생각보다 안 나온다”라는 말이 ‘벽’처럼 다가왔다. 실제 사업 초창기 매출은 제자리를 맴돌았다. 그러나 그는 그 벽을 넘어서자고 다짐했다.
일단 홍보에 주력했다. 오전부터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을 찾아가 하루 400장 이상 전단지를 돌렸다. 그는 “한 마리라도 더 팔려고 하면 눈에 보인다”며 유치원과 초등학교 운동회, 동호회 모임 등 사람이 모여 있는 곳은 어김없이 찾아가 점포를 알렸다. 이때부터 매출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때마침 개장한 부근의 광교호수공원은 새로운 수익원이 됐다. 김 점주는 광교호수공원을 찾아다니며 홍보를 했고 매출은 눈에 띄게 늘었다. 그는 호수공원의 주문자에게도 소홀히하지 않고 진심을 다해 서비스했고 그 ‘진심’은 단골고객 관계로까지 이어졌다.
그는 인근 치킨점주들에게는 ‘시장 개척자’와 같은 존재다. 그가 광교호수공원에서 치킨 주문의 활로를 열자 부근의 가게들이 뛰어들었다. 배달 오토바이 출입이 잦자 공원 측이 출입을 금지시키는 상황까지 갔다. 그러자 그는 전기자전거를 이용하는 등 남들보다 차별화된 전략으로 앞서갔다.
흥덕지구점은 굽네치킨 수도권 400여 곳 점포 가운데 지난 6월 기준 매출 26위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서울의 중심 상권에 위치한 규모있는 점포 부럽지 않은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개점 초기 150위 밖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만한 성과다.
빛나는 성과 뒤에는 김 점주의 노력과 진심이 담긴 서비스가 있다. 김 점주는 “맛은 본사가 어느 정도 책임지니 ‘내가 굽네치킨 대표’ 얼굴이라 생각하고 책임감을 갖고 서비스를 한 점이 고객에게 통한 것 같다”고 말했다.
흥덕지구점 영업시간은 오전 12시~오후 12시, 월 2회(둘 째, 넷 째주 월요일) 휴무한다. 홀은 없고 100% 주문 배달로만 운영한다. 여름엔 물놀이용 튜브를, 겨울엔 열선 마우스 패드 등을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홀도 없이 배달만으로 놀랄만한 성장을 했지만 김 점주는 여전히 배고프다.
“매장 확대와 현 상태 유지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지만 그보다는 더 노력해서 고객이 더 인정하는 맛과 서비스를 자랑하는 최고 점포로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주소: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980번지 휴먼시아 1단지 나상가 105호
문의: 031-212-9293
이원배 기자 lwb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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