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상반기 결산 / 커피
2014년 상반기 결산 / 커피
  • 김성은
  • 승인 2014.08.11 0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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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적 성장서 프리미엄으로! 커피 고급화로 승부
중기적합업종 지정 철회로 활기 되찾아
●한국휴게음식업중앙회와 자율적 동반 합의

지난해 12월 이사회를 열어 커피, 피자, 햄버거를 중기적합업종으로 신청하기로 결의했던 한국휴게음식업중앙회가 이를 철회, 올 6월 대기업 커피전문점들과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협약안을 도출했다.

협약식에 참여한 커피 브랜드는 엔제리너스, 스타벅스커피, 카페베네, 커피빈, 탐앤탐스, 파스쿠찌, 할리스커피, 투썸플레이스 등 8개이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에 상호 신뢰와 진정성을 바탕으로 수차례 논의를 거쳐 자율합의에 이른 결과라 그 의미가 크다.

큰 틀에서의 상생방안이 논의된 가운데 세부적인 사항은 상생발전기금 조성, 커피전문 교육, 중소기업의 생산•위생관리 컨설팅, 구매협력, 해외선진시장 벤치마킹, 가맹점 전환지원, 공동마케팅 등 다양한 방면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고급 원두로 차별화 시작

커피전문점 브랜드들이 프리미엄 전략을 앞세운 고급 매장 확대에 나서고 있는 것도 상반기 커피 업계의 큰 이슈였다. 그간 저렴한 원두로 가격경쟁을 벌이거나 디저트 메뉴 강화 등으로 차별화를 꾀했던 커피전문점들이 잠재된 고급커피 수요층을 끌어내기 위한 고도의 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평가다.

가장 먼저 포문을 연 스타벅스커피는 지난 3월 18일 고급 커피 브랜드인 ‘리저브’를 국내 5곳 매장에서 선을 보였다. 리저브 커피는 스타벅스가 세계 각지의 커피 원산지에서 극소량만 재배한 희귀 원두를 영국, 일본 등 17개국에만 선별해 소개하는 고급 커피 브랜드다.

잔 당 가격은 기존 스타벅스에서 판매하는 아메리카노(톨사이즈 기준 4100원)보다 2배 가까이 비싼 7천원이다. 스타벅스에 이어 할리스커피도 고급화 매장을 선보였다.

할리스커피는 지난 6월 서울 혜화동 대학로에 고급커피문화의 대중화를 선언하며 커피 프랜차이즈 최초로 핸드드립커피를 전면에 내세운 커피클럽 1호점을 오픈했다.

커피클럽은 점차 고급화되고 있는 고객의 커피취향을 고려해 우수한 품질의 제철 스페셜티 원두를 전문 바리스타의 다양한 추출법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할리스커피는 이번 1호점을 시작으로 연내 5개의 할리스 커피클럽을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커피전문점들이 이처럼 고급커피를 앞 다퉈 내놓는 이유는 소비자 저변 확대 때문이란 설명이다. 매장수를 늘리는 양적성장에서 벗어나 잠재된 수요층인 고급 커피 애호가들을 끌어들여 고객층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커피전문점들이 너무 많은 상황에서 새로운 콘셉트와 인테리어만으로는 수익성을 확보하기가 어려운 상태”라며 “프리미엄 커피를 찾아 곳곳을 돌아다니던 커피 마니아들까지 커피전문점의 고객층으로 감싸겠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환경보호와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
㈜롯데리아 / 엔제리너스커피


엔제리너스커피는 지난해 상반기 774개 매장에서 111개의 매장이 늘어난 885개의 매장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직영점 역시 지난해 75개에서 11개 늘어난 86개를 운영하고 있다.

엔제리너스커피는 커피 맛과 커피 문화를 주도하고자 이색 커피 메뉴인 ‘스페셜 아메리카노’를 선보였다. 또한 전국 지점별로 바리스타를 선정, 큐그레이더 자격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 지원했다. 그 결과 총 28명의 큐그레이더를 배출하며 국내 커피 인재의 산실 역할을 했다는 자평이다.

엔제리너스커피는 하반기에도 환경보호를 위한 캠페인과 사회공헌활동에 힘쓸 계획이다. 환경보호와 동시에 위생적으로 텀블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텀블러 세척 서비스 도입을 추진 중이다. 이에 음료 할인율을 높여 일회용컵을 줄이고 텀블러 사용을 권장하는 데 앞장설 계획이다.

커피 수출 역사 새롭게 쓸 터
㈜카페베네 / 카페베네


카페베네는 2014년 6월 기준 전 세계 1212개의 매장을 운영하며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행보를 꾸준히 이어갔다.

지금까지 중국 262개, 미국 14개를 비롯해 필리핀,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에도 매장을 열었으며, 베트남, 브루나이, 싱가포르에도 매장을 오픈할 것으로 전해졌다.

카페베네는 지난달 경기도 양주시에 ‘글로벌 로스팅 플랜트’를 준공해 다시 한 번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100% 열풍식 로스터 도입으로 연간 최대 7738t규모의 원두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로 카페베네는 이를 계기로 올해 하반기부터 2017년까지 전 세계 4천개 매장 오픈을 목표로 삼고 있다.

카페베네 관계자는 “양주 글로벌 로스팅 플랜트에서 각 국가별 매장과 제조품 등에 들어가는 원두를 전량 생산 및 수출해 대한민국 커피 수출의 역사를 새롭게 쓰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프리미엄 디저트카페 정체성 확보 주력
CJ푸드빌㈜ / 투썸플레이스


투썸플레이스는 지난해 상반기 370개에서 80개 늘어난 450개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 진출한 국가는 중국 한 곳으로 12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투썸플레이스는 올 상반기 ‘프리미엄 디저트카페’라는 브랜드 정체성에 부합할 수 있는 사업에 주력했다. 이의 일환으로 진행한 것이 ‘투썸 페어링’으로 커피와 가장 잘 어울리는 디저트를 제안하는 메뉴다. 이를 계기로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라는 브랜드 정체성이 더욱 확고해졌다는 자평이다.

디저트•브런치 메뉴 강화로 경쟁력 확보
㈜파리크라상 / 파스쿠찌


파스쿠찌는 지난해 상반기 242개의 가맹점에서 45개가 늘어난 287개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직영점 역시 지난해 50개에서 8개 늘어 58개를 운영 중이다.

파스쿠찌는 최근 미국, 일본, 유럽 등 해외 디저트 브랜드의 활발한 한국시장 진출에 대해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파리크라상의 노하우가 집약된 베이커리 및 사이드메뉴를 지속적으로 출시하는 한편, 브런치 수요 증가에 발맞춰 파니니와 샐러드로 구성된 브런치 세트 판매도 확대하고 있다.

올 상반기 이탈리안 스타일의 크로크 무슈와 망고 컵 무스, 과일 타르트 등 소비자의 취향을 공략하기 위한 디저트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출시했으며, 하반기 역시 마카롱이나 쇼트 케이크 등 디저트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고급커피문화 대중화 위한 다양한 노력
㈜할리스에프앤비 / 할리스커피


할리스커피는 필리핀, 페루, 중국, 태국에 총 15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며, 카자흐스탄과 베트남 등 총 11개국에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할리스커피의 올 상반기 가장 큰 이슈는 고급커피문화의 대중화를 지향하는 할리스 커피클럽을 오픈한 것이다.

이는 점차 고급화되고 있는 고객들의 커피 취향을 고려해 우수한 품질의 제철 스페셜티 원두를 전문 바리스타의 다양한 추출법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이에 무엇보다 최고급 원두를 자체 로스팅 센터를 통해 직접 공급함으로써 신선한 원두 제공은 물론 가격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할리스커피는 하반기에도 질높은 커피를 즐기도록 한다는 문화 활동을 접목시킨 마케팅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정연 기자 jylee@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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