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상반기 결산/이탈리안 레스토랑 업계
2014년 상반기 결산/이탈리안 레스토랑 업계
  • 관리자
  • 승인 2014.08.11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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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 경쟁력 강화로 내실 다지기 주력
불황의 늪에 빠져 성장세 ‘둔화’
지속되는 경기침체와 경쟁력 약화 등으로 1세대 이탈리안레스토랑 브랜드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올 상반기 대부분의 브랜드가 점포수 늘리기에 급급하기보다는 내실 다지기에 주력했다. 따라서 올 하반기 이탈리안레스토랑 업계의 움직임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좋은 식재료를 사용하면서도 경쟁력 있는 가격의 메뉴를 선보여 충성고객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 상반기 불황, 꾸준한 버티기

다른 업계와 마찬가지로 이탈리안레스토랑 업계 또한 각종 악재로 인해 어려운 상반기를 보냈다. 업계 관계자들은 지난해 외식업계 가장 큰 이슈였던 동반성장위원회의 중소기업적합업종에 음식점업이 선정, 신규 출점에 제동이 걸리며 움츠러들었던 시장 전체의 분위기가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여기에 세월호 사건 및 경기 불황으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등 창업시장 전반이 혹한기를 맞으며 어려움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아울러 올 2014년은 지난해 경기침체와 경쟁력 악화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1세대 이탈리안레스토랑 브랜드와 상승세를 보였던 2세대 브랜드 모두 크게 성장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가맹사업을 확장하며 기염을 토했던 서가앤쿡 역시 현재는 주춤한 상태다.
이밖에도 ㈜MPK그룹이 운영했던 미스터피자의 제2브랜드인 이탈리안 홈메이드 뷔페 레스토랑 제시카키친은 7월 1일부로 ㈜코코에프앤비에 양도됐다. 향후 미스터피자의 중국 사업과 카페 마노핀에 역량을 집중한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동반위 규제로 인해 국내 사업 확대가 완전히 막혀 가맹사업을 중단했던 여파 또한 컸을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이탈리안 가정식 레스토랑 오스테리아 꼬또, 화덕을 베이스로 한 피자전문점 핏제리아 꼬또를 새롭게 론칭하며 신규 브랜드로 회사 규모를 확장하고 있는 ㈜SG다인힐이 눈길을 끌었다. 매장 또한 강남 위주의 매장 전개에서 벗어나 서울 도심 지역에서의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파스타 브랜드인 스파게띠아를 인수한 ㈜꼬레뱅은 차분히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며 브랜드 인지도 상승과 고객 만족도를 향상시키기 위한 다양한 접근을 시도하고 있으며, 푸짐한 양의 메뉴 제공을 비롯해 점차 맛과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목표다.


● 불황 극복 해결책 찾아 적극적인 마케팅

올 상반기는 불황 속 소비자들의 위축된 소비심리를 움직이고자 외식 브랜드들의 다양한 마케팅 및 프로모션 경쟁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따라서 2014년 하반기에는 활발한 소비자 혜택 중심의 마케팅뿐만 아니라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품질의 신메뉴가 꾸준히 등장할 전망이다. 맛과 서비스는 물론 분위기와 프리미엄을 누리면서 동시에 합리적인 가격대를 충족시킬 수 있는 판매전략이 중요하게 자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가치소비를 반영해 질 좋은 식재료와 차별화된 조리법 개발 등 품질 향상에 대한 연구가 남다른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가격과 질뿐만 아니라 건강과 식재의 안전성까지 챙기는 합리적인 소비자들이 친환경 식재료나 지역특산물을 찾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데, 이에 외식업계는 로컬푸드를 이용한 지역연계 스토리텔링 마케팅이나 식재료 브랜드화에도 힘써야 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러한 움직임이 하반기 이탈리안레스토랑 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뿐만 아니라 소규모 레스토랑들도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메뉴와 콘셉트로 승부수를 띄운다면, 대기업뿐만 아니라 특색 있는 콘셉트를 가진 소규모 업소들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이다.
이 외에도 현재 떠오르고 있는 1인 가구 시장에 발맞춰 다양한 1인 맞춤형 외식상품과 서비스 개발에 중점을 두는 외식 브랜드들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홍예지 기자 hong@foodbank.co.kr

신규 브랜드 론칭으로 규모 확장
㈜SG다인힐/블루밍가든, 오스테리아 꼬또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SG다인힐은 전년대비 20% 매출 상승이라는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매장수도 22개였던 지난해에 비해 3군데 더 늘어난 25개를 기록했다. 특히 이탈리안 가정식 레스토랑 ‘오스테리아 꼬또’를 신규 론칭해 압구정점과 종로 그랑서울에 입점하며 규모 확장에 심혈을 기울였다. 강남 위주의 매장 전개에서 벗어나 서울 도심 지역에서의 입지를 확보하고자 했던 목표와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아울러 육포 제품을 새롭게 선보여 대형 마트와 유통에 대한 부분도 협의 중에 있다.

2014년 하반기에는 기존 고객 관리를 강화하고 전반적으로 내실을 다지는 등 내부 관리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또 고객들에게 보다 차별화된 메뉴와 콘셉트로 승부수를 띄울 예정이다.
한편 SG다인힐은 기존의 매장에 비해 보다 캐주얼한 콘셉트에 합리적인 가격대의 신규 브랜드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매장 확대로 고객과의 접점 확대
㈜썬앳푸드/매드 포 갈릭


‘매드 포 갈릭’은 기존 광화문, 삼성, 여의도 등에 이어 올 상반기에 오피스 밀집 지역인 중구 수하동에 위치한 페럼타워와 충북 청주시의 초대형 복합 쇼핑몰인 청주 지웰시티에 신규 매장을 열었다.
매드 포 갈릭은 올 상반기 성과로 매장 확대를 꼽았다.
서울 중심에서 지방 지역으로 매장을 확대함으로써 더욱 다양한 지역의 고객들에게 마늘 테마레스토랑이라는 차별화된 브랜드와 콘셉트 및 다채로운 마늘 요리를 적극적으로 선보였다. 또 다양한 온•오프라인 마케팅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 만족을 실현하고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했다는 평가다.
전체 매장수는 올 7월 9일 기준으로 2013년 상반기에 비해 4군데 늘었으며, 해외 직영점과 가맹점수는 지난해와 동일한 2개 매장을 운영 중에 있다. 해외 매장은 현재 직영으로 싱가포르 선텍시티점과 클락키점을 운영하고 있고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의 경우에는 글로벌 외식기업인 매스 밀레니엄(Mas Millenium)과 GRCI(Global Restaurant Concepts Inc.)社와 각각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해 오픈 및 운영 중이다.

2014년 하반기는 보다 다양한 지역으로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연내 총 5군데의 매장 추가 오픈을 통해 서울 상암동과 잠실뿐만 아니라 대전, 대구 등 지방 진출 역시 적극적으로 진행해 더욱 다양한 고객층을 만나겠다는 목표다.
한편 매드 포 갈릭은 해외진출을 통한 새로운 활로 모색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에 입점해 있는 해외 매장들의 우수한 성적표를 발판 삼아 홍콩, 마카오 등 광동 지역 진출을 예상하고 있다.


메뉴 보강•내실 다지기 나서
㈜꼬레뱅/보나베띠


이탈리안레스토랑 ‘보나베띠’는 고객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자 올 1월 홈페이지를 리뉴얼하고, 본격적인 온라인&오프라인 이벤트를 진행해 매장 고객 유입 활성화에 주력했다. 지난해보다 한층 높아진 고객 만족도 및 브랜드 인지도가 그 결과로, 보나베띠의 페이스북 등의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보나베띠는 수제통살 찹스테이크 PB상품을 만들어 홈쇼핑을 통해 유통한 점도 눈길을 끈다. 2014년 하반기는 외형 늘리기 보다는 내실 다지기에 주력할 예정이다. 메뉴 부분에서도 다양한 메뉴 테스팅을 통해 웰빙 식재료를 사용한 고품질의 메뉴를 합리적인 가격대로 선보여 보나베띠만의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7월 중순부터는 ‘착한와인 페스티벌3’을 진행해 착한품질, 착한가격의 3가지 와인을 50% 할인해 매장에서 직접 즐기거나 테이크아웃할 수 있도록 진행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보나베띠 측은 카드 제휴를 통한 할인 이벤트를 각 매장 상권에 맞춰 진행함으로써 본사와 가맹점에 대한 신뢰와 믿음을 상승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브랜드 입지 구축
아모제푸드㈜/엘레나가든


이탈리안 허브 뷔페 레스토랑 ‘엘레나가든’은 2009년 강동 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지난해보다 9군데 더 늘어나 올 상반기 총 25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엘레나가든은 올 상반기 고품격 스테이크를 9900원이라는 부담 없는 가격에 맛볼 수 있는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 감사 이벤트를 열어 브랜드 이미지 상승을 도모했다.
또 브라질 월드컵 시즌을 맞아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에 한해 우승팀 맞추기 이벤트를 진행해 이에 상응하는 증정품을 제공한 바 있다.
계절에 맞춘 여름 신메뉴도 눈길을 끌었다. 이탈리아식 햄버거 스테이크인 폴페토네와 호주 청정지역 소고기를 구운 비프 비스테카 등을 선보여 고객들의 호응도를 높였다. 이탈리아의 다채로운 요리들을 선보인다는 콘셉트에 맞춰 탄생한 메뉴들이다.

한편 엘레나가든을 직영으로 운영하는 아모제푸드는 ‘2012 여수세계박람회’에서 식음부문 전체 운영자로 성공개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신희호 회장이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최근에는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공식 캐터링 공급사로도 선정됐다.


가맹사업 본격 전개 계획
㈜꼬레뱅/스파게띠아


㈜꼬레뱅은 원조 파스타 브랜드인 ‘스파게띠아’를 인수하면서 업계에 적잖은 파장을 일으켰다. 지난 1996년 ㈜썬앳푸드에서 론칭한 브랜드인 스파게띠아를 인수해 지난 2013년 말부터 가맹 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올 6월 말 홍대 1호점 신규 오픈과 동시에 젊은 고객층을 만족하게 할 만한 감각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콘셉트로 변화해 또 한 번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14년 상반기 스파게띠아는 고객의 맛과 서비스에 대한 니즈를 충분히 반영한 메뉴를 개발했으며 업그레이드 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했다는 평가다. 더욱 푸짐한 양과 합리적인 가격의 메뉴를 통해 옛 스파게띠아의 추억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로 탄생한 ‘2인용 스파게티’는 2인이 먹어도 풍족하게 즐길 수 있어 점차 입소문을 타고 있다. 또한 동남아 스타일의 메뉴 구성을 지중해식 이탈리안 레스토랑 중심으로 재구성했으며 기본에 충실하고자 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는 브랜드 이미지 상승으로 되돌아왔다는 자체 평가다.
하반기 사업 전개 방향은 보나베띠와 마찬가지로 내실 다지기에 주력할 예정이다. 메뉴 역시 웰빙 식재료를 사용한 고품질의 메뉴를 합리적인 가격대에 선보이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5군데의 매장을 운영 중인 스파게띠아는 심플하고 편안한 분위기의 스파게띠아 브랜드로 가맹점 확장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스파게띠아의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는 소비 심리가 호전될 것으로 기대해 신규 창업 활성화에 더욱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라며 “현재는 해외진출보다는 국내에 더 집중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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