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 파워] ‘볼비어’ 세계적 ‘저스트 비어’로 만들 것
[리더스 파워] ‘볼비어’ 세계적 ‘저스트 비어’로 만들 것
  • 이원배
  • 승인 2014.08.18 12: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석호 ㈜뱅드뱅 이사
이석호 ㈜뱅드뱅 이사는 20여 년간 주류 유통 업무를 해왔다. 지난 2005년부터 현재까지 주류 수입•유통 업체인 뱅드뱅에서 이사로 재직하고 있으니 ‘정통 주류맨’으로 불릴 만하다.

그런 그가 최근 ‘즐거운 사고’를 쳤다. 지난 7월 세계 최초로 스포츠 맥주 ‘볼비어’를 출시한 것이다. 볼비어는 축구나 야구를 관람하면서 마실 수 있는 본격 스포츠 맥주를 표방하고 있다. 맛뿐 아니라 용기 디자인에도 공을 들였다. 기획부터 출시까지 3년이 걸렸다.

그는 “제대로 만들어 보자는 의지를 모아서 콘셉트부터 디자인까지 꼼꼼히 점검하고 챙겼다”고 강조했다. 맛과 목넘김 등 최상의 품질을 위해 600년 전통의 독일 브루어리에 제조를 맡겼다. 또 180여 가지 시안을 고르고 골라 지금의 제품 디자인으로 결정했다.

“맥주는 콘셉트뿐 아니라 맛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독일의 전통있는 브루어리를 선정했고 디자인도 축구나 야구를 떠올릴 수 있는 직관적인 디자인으로 결정했습니다.”

그가 볼비어를 세상에 내놓게 된 데에는 그동안의 마케팅 경험과 수입 맥주 시장의 치열한 경쟁이 영향을 미쳤다. 홈플러스에 수입 맥주를 납품하면서 노하우를 쌓았다. 홈플러스에서 최초 시행한 ‘수입 맥주 4병 1만원’ 프로모션이 ‘대박’을 치며 수입 맥주가 소비자 속으로 파고드는데 일조했다. 이 프로모션의 기획자가 바로 이 이사다.

수입 맥주 시장은 종류도 다양해지고 규모도 커졌지만 경쟁도 심화됐다. 그는 “시장에서의 상품 판매보다 시장을 만들어 보자라는 생각을 했다”며 “고객에게 가치 부여를 할 수 있는 제품이 뭘까 고민 끝에 스포츠 맥주를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가 생각하는 볼비어의 목표는 ‘베스트 비어’가 아니라 ‘저스트 비어’다. 이 이사는 “베스트 비어는 소비자 개인 취향에 따라 다르지만 볼비어는 축구장, 야구장에서 만큼은 반드시 마셔야 할 맥주로 자리 잡기 바란다”고 했다. 최근 트렌드인 TPO(Time•Place•Occasion) 마케팅의 대표 주자가 되겠다는 포부다.

치열한 경쟁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조급해 하지 않는다. 조금씩, 하지만 꾸준히 볼비어를 국내와 해외에 알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스포츠 맥주를 표방한 만큼 축구나 야구 구단과의 제휴를 위해 꾸준히 접촉하고 있다.

또 주요 대형마트나 편의점 공급도 추진하고 있다. 내년에는 1개 프로구단에 맥주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외에도 눈을 돌려 독일과 영국에 수출을 추진하고 있고 아시아에서는 중국과 일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 이사는 최근 지나치게 과열된 수입 맥주 시장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수입 맥주 시장이 커지면서 수입 업체도 급격히 늘어 제 살 깎아 먹기식 과열 경쟁으로 혼란이 올 수 있다”며 “대형 업체를 중심으로 유통 질서를 잡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의 목표는 볼비어=저스트 비어로 주류 업계에 족적을 남기는 것이다.

“주류 업계에서 새로운 길을 개척해 정상에 서고 싶습니다. 볼비어가 저스트 비어로 자리잡는 길이 그 길입니다.”

이원배 기자 lwb21@foodbank.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중대로 174
  • 대표전화 : 02-443-436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우대성
  • 법인명 : 한국외식정보(주)
  • 제호 : 식품외식경제
  • 등록번호 : 서울 다 06637
  • 등록일 : 1996-05-07
  • 발행일 : 1996-05-07
  • 발행인 : 박형희
  • 편집인 : 박형희
  • 식품외식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정태권 02-443-4363 foodnews@foodbank.co.kr
  • Copyright © 2024 식품외식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food_dine@foodbank.co.kr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