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락] 육가공 외길 27년, 유럽 정통·햄소시지 풍미 선사
[미락] 육가공 외길 27년, 유럽 정통·햄소시지 풍미 선사
  • 이원배
  • 승인 2014.08.25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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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가공품 정통 제조 방식 고집…식문화 전달 위해 쿠킹클래스 진행
가공육이라고 하면 대개 사람들은 ‘생고기보다 품질이 낮다’고 생각하기 마련이지만 정통 햄과 소시지는 질 좋은 고기의 보존기간을 늘리고 풍미를 높이기 위해 만들어졌다. 최근 ‘진짜’ 햄과 소시지를 맛볼 수 있는 존쿡 델리미트가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며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통’이라는 말을 내세우는 업체는 많지만 겉모습만 그럴 듯하게 흉내 낸 상품을 내놓는 경우가 많다. 가공육도 마찬가지다. 소시지의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유럽 정통을 표방하지만 현지의 맛과 비교하면 실망스럽기 이를 데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와 비슷한 경험을 했던 소비자라면 눈여겨 봐야할 매장이 있다. 육가공품 제조•유통 전문 기업인 에쓰푸드㈜가 국내 소비자들에게 정통 제조 방식을 그대로 적용한 육가공품을 선보이고자 론칭한 ‘존쿡 델리미트’가 그것이다.


유럽의 맛을 그대로 담아내다

존쿡 델리미트를 소개하기 위해 모기업인 에쓰푸드를 설명하지 않을 수 없다. 에쓰푸드는 지난 1987년 초원농산이란 이름으로 시작한 토종 육가공 전문 기업으로 소시지와 햄은 물론 불고기와 와인비프, 차슈 스테이크 등 모든 육가공품을 생산하고 있다.
대형 마트의 육가공 PB 제품, 유명 외식 기업 등 주로 B2B를 대상으로 제품을 납품했던 에쓰푸드가 B2C로 시장을 확대해 선보인 브랜드가 바로 존쿡 델리미트. 지난해 경기 성남에 정자 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지난 5월 압구정에 2호점인 시그니처 매장의 문을 열었다.

존쿡 델리미트에서는 육가공품은 물론 그것을 활용한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은 정통 제조 방식을 고수해 유럽 현지의 맛과 동일한 육가공품을 생산한다는 것. 밀가루와 전분 등의 충전재를 일절 배제하고 고기 함유량을 90% 이상으로 높여 고품질의 햄과 소시지를 선보인다. 특히 돼지고기 제품은 베이컨을 제외하고는 한돈을 사용하며, 소고기 제품은 호주 청정우로 만들어 원산지에 민감한 소비자들을 안심시킨다.


시그니처점, 새로운 스타일의 델리를 만나다

모던빈티지 풍으로 꾸민 존쿡 델리미트 시그니처점은 먹음직스러운 소시지와 햄들이 곳곳에 전시돼 식욕을 자극한다. 또 소시지 모양의 메모지, 양초 등 관련 팬시상품 및 디자이너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탄생한 식기류까지 구비해 소소한 재미를 준다.
시그니처점이 일반 브런치카페나 델리 매장과 다른 점은 매장 내 미니 팩토리에서 비어부어스트 등의 햄을 직접 생산한다는 것이다. 훈연이 필요한 제품은 훈제 시설을 갖춘 안성 공장에서 만들지만 일부 제품은 매장에서 직접 만들어 신선도를 더욱 높였다.

시그니처점의 인기 메뉴는 ‘비프 파스트라미 루빈 샌드위치’와 ‘바이에른 학센’이다. 소고기를 염지숙성한 후 익혀 부드럽고 촉촉한 맛이 일품인 비프 파스트라미와 새콤달콤한 독일식 양배추 김치가 잘 어우러진 루빈 샌드위치는 수많은 인터넷 맛집 블로그에 게재돼 있을 정도로 유명하다. 독일식 족발인 바이에른 학센은 300℃ 이상의 고온에서 구워 지방 함량을 낮췄으며 겉은 바삭바삭, 속은 부드럽다. 특히 맥주와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렇듯 브런치 메뉴부터 맥주 안주까지 다양하게 라인업 된 시그니처점에는 하루 세끼를 해결하기 위해 아침, 점심, 저녁으로 방문하는 매니아 고객이 있을 정도다.


“음식을 넘어 식문화를 알립니다”

존쿡 델리미트는 육가공품의 판매를 넘어 관련 식문화를 알리기 위한 첨병 역할을 한다. 단순히 음식을 파는 데 치중하지 않고 메뉴를 맛있게 즐기는 방법은 물론 제품의 영양가, 서양 식문화까지 자연스럽게 알리는 것. 이를 통해 고객들은 낯설게만 느꼈던 델리 매장이나 고급 가공육과 가까워지게 된다. 이곳에서는 식문화 전달을 목적으로 쿠킹클래스도 진행하고 있다. 매달 마지막 주 화•목요일에 진행하는 ‘존쿡 델리미트 화목(火木)한 쿠킹 클래스’에서는 시식은 물론 제품을 활용한 다양한 레시피, 제품의 영양가 등을 배울 수 있어 인기가 좋다.
또 캠핑카를 개조해 만든 푸드트럭 ‘존쿡 델리카’를 운영, 각종 행사장에서 존쿡 델리미트의 메뉴를 맛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가 하면 캐터링, 사회공헌 활동 등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제천 국제 영화제에서 존쿡 델리카를 선보여 호응을 얻으며 각종 행사에 델리카 운영 의뢰가 들어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매장에서 사용할 빵을 직접 생산하기 위한 준비를 마친 상태다. 건강한 식문화 확산을 위해 이스트가 아닌 천연 발효 방식으로 빵을 만들어 빠르면 오는 9월부터 존쿡 델리미트의 샌드위치 메뉴에 도입할 계획이다.

임윤주 기자 lyj1188@foodbank.co.kr


인터뷰-김경태 에쓰푸드㈜ 메뉴개발팀 팀장

전 세대 아우르는 매장에 자부심


▶존쿡 델리미트의 가장 큰 특징은?
가공육 관련 식문화를 알리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이다. 매장 곳곳에 유럽과 미국 등 각국의 다양한 육가공품에 대한 자료를 전시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한 레시피 엽서도 구비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현지 식문화를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비어싱켄’, ‘브랏워스트’, ‘바이스부어스트’ 등 제품의 원어명을 고수하는데, 처음에는 고객들이 어려워하지만 곧 제품과 그 제품을 둘러싼 식문화에 친숙해진다.

▶다른 브런치카페와 달리 고객층이 다양하다고 들었다.
존쿡 델리미트 매장의 재밌는 점은 고객층의 연령대나 성별이 다양하다는 것이다. 처음 브랜드를 론칭했을 때는 20~30대의 여성들을 타깃을 설정했으나 실제 방문 고객은 젊은 여성부터 50~60대의 인근 주민 등 다양하다. 여성이나 커플들의 전유물 같았던 브런치 매장과 달리 퇴근 후 맥주 한 잔을 즐기기 위해 찾는 남성 고객들의 비중도 크다. 우리나라에는 전 연령대와 성별이 한 번에 모일 수 있는 외식매장을 찾기가 어려운데, 전 세대를 아우르는 의미 있는 매장이라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앞으로의 확장 계획은?
정자동 1호점이 고객들의 반응을 살펴볼 수 있는 안테나숍이었다면 시그니처점은 본격적으로 가공육과 관련한 식문화를 선보이는 매장이다. 시그니처점 역시 보완하고 수정해야할 부분이 많이 남았으며, 단순히 수익창출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닌 만큼 가맹사업으로 전환할 예정은 없다. 다만 철저한 준비를 통해 연내 한 두 개 정도의 추가 매장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고급화•실용성 모두 갖춘 존쿡 델리미트만의 추석 선물세트

선물용 제품의 수요가 증가하는 추석을 맞아 존쿡 델리미트 역시 추석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이번 선물세트는 총 5종으로 고급스러움과 실용성을 모두 만족시켜 주목 받고 있다. 가격은 3만원대부터 10만원대까지 다양하다.

시그니처 VIP 선물세트의 경우 150세트 한정으로 준비해 특별함을 더했다. 브랏워스트, 이탈리안소시지, 엔듀이, 프랑크푸르터 등 유럽 각국의 소시지부터 수제햄, 건조육까지 총 10종으로 구성했다.

100% 국산 돈육으로 만든 신선한 제품들로 구성된 모듬 세트(한돈 스페셜, 한돈 실속)도 눈여겨볼 만하다. 바비큐 제품으로만 푸짐하게 구성한 바비큐 세트와 대표적인 보양식인 오리제품으로 구성한 설성오리세트도 준비했다.

존쿡 델리미트 추석선물세트는 존쿡 델리미트 매장 및 존쿡몰(www.johncookmall.com), 전화(02-2140-9000)를 통해 예약 가능하다. 주문한 제품은 특별 제작된 아이스박스에 담아 예약된 날짜에 맞춰 택배 발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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