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를 처음 방문해 창이공항을 빠져 나가면서 과연 세계 최고의 공항은 정말 다르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25년이 지난 현재 우리나라의 관문인 인천공항이 창이공항을 제치고 전 세계 최고의 공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단한 자부심마저 든다.
그것도 한 두해가 아닌 8년째 연속 세계 최고의 공항으로 선정됐다니 한 달에 2~3번은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필자로서는 뿌듯할 수밖에 없다. 인천공항이 세계최고의 공항으로 인정받았듯이 세계 어느 공항을 이용해도 인천공항만큼 완벽한 곳이 없다.
이런 인천공항이 곧 입점업체들의 재선정을 앞에 두고 있다. 특히 식음료 매장들의 각축전이 장난이 아니다. 최근 국내 식품?외식기업들이 장기불황으로 인해 사업이 부진하자 영업이 될 만한 입지는 물불을 가리지 않고 도전장을 던지고 있어 과열경쟁으로 치달을 여지가 매우 크다.
또 외식기업으로서는 인천공항이 갖는 상징성 역시 대단하다보니 이번 인천공항의 입찰과정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미 인천공항에 입점해 영업을 하고 있는 아모제푸드시스템, 풀무원 이씨엠디를 비롯해 SPC그룹은 물론이고 새롭게 CJ푸드빌과 아워홈, 롯데리아, 신세계푸드 등 대기업들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수차례에 걸친 업체 선정의 우선순위는 입찰가에 달려 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이제는 세계 최고의 공항답게 입찰가보다 이용객의 편의를 우선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어느 기업이 공항 이용객에게 가장 편의를 제공할 수 있는가를 엄격하게 심사해야 한다. 돈 몇 푼 더 받자는 식의 눈앞에 이익만을 추구했다가는 세계 최고공항으로서의 명예가 그리 오래가지 않을 것은 불을 보듯 자명한 이치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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