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추석’ 소비심리 회복 신호탄 되길
‘성공한 추석’ 소비심리 회복 신호탄 되길
  • 신지훈
  • 승인 2014.09.12 04: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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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침울하기만 했던 업계에 오랜만에 웃음꽃이 피고 있다. 특히 추석 대목을 계기로 하반기 소비심리 회복에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반가운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프랜차이즈 외식업계는 이례적으로 추석 당일에도 고객 맞이에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추석 연휴 동안 모든 외식업소가 문을 닫고 쉬었던 것과 달리 정상영업을 하는 곳이 부쩍 늘었다. 오히려 할인 혜택이나 무료 증정 등 다채로운 혜택을 앞세운 한가위 마케팅을 펼치며 모객효과를 노렸다.
패밀리레스토랑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는 1일부터 10일까지 버스, 기차, 항공, 배 티켓 및 주유 영수증을 지참하고 연휴기간동안 매장을 방문하면 아웃백의 인기 애피타이저인 ‘쿠카부라 윙’을 무료로 제공했다.
제일제면소도 연휴동안 전 매장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선물세트와 식사권, 무료쿠폰 등 경품을 증정했다. 씨푸드 레스토랑 보노보노는 가족이 모두 한 자리에 모인다는 점을 착안해 65세 이상 고객 방문 시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연휴 동안 외식을 계획하거나 명절 음식에 질린 고객들이 외식업소를 찾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많은 업체들이 정상영업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1인 가구가 사정상 고향에 내려가지 못하면서 싱글족들끼리 모임을 갖거나, 고향에서 오랜만에 만난 지인들과의 식사를 위해 외식업소를 모임장소로 정하는 고객이 많아지며 매출 상승에 도움을 줬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0일, 처음으로 실시된 대체휴일제도 외식업소 매출 상승에 크게 일조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추석기간 중 대체휴일제의 경제적 효과 분석’에 따르면 대체휴일 하루 동안 발생하는 전체 소비 지출액이 1조9809억원으로 분석됐다. 이를 통한 전체 생산유발액은 3조7731억원, 부가가치 유발액은 1조3429억원으로 나타나며 대체휴일제의 파워를 느끼게 했다. 이른바 명절후유증으로 지친 고객들이 대체휴일을 통해 나들이, 외식을 즐기며 제대로 쉰 것이다.

지난해보다 추석이 열흘 가량 앞당겨진 것도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왔다. 추석 선물세트 판매 호조는 식품업계와 유통업계의 8월 매출을 끌어올리며 9월까지 매출 상승이 이어지도록 했다.

지난해 일본 방사능 유출 때문에 고전을 면하지 못하던 굴비 등 수산물 세트가 30~50%대의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고 하니 올해 추석 효과는 대단하다.

중국 최대 명절인 중추절 연휴를 맞아 중국인 관광객들이 대거 한국을 찾은 것도 매출 상승의 원인이다.

중추절을 시작으로 인천아시안게임과 10월초 국경절 연휴로 이어지는 요우커 골든타임이 본격적으로 시작돼 기대가 크다.

문제는 추석 소비 심리 확대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을지에 달렸다.

업계는 ‘포스트 추석’ 분위기를 이어가려는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지만 이미 많은 돈을 쓴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또한 정부의 경기활성화 대책과 얼마나 잘 맞물릴지도 주목된다. 큰 일이 유난히 많은 상반기였다. 지칠 대로 지친 업계의 기대대로 희망적인 하반기를 보낼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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