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경시론]할랄 푸드 산업
[외경시론]할랄 푸드 산업
  • 관리자
  • 승인 2014.09.1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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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완수 상명대학교 외식영양학과 교수
할랄 푸드가 최근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며 전 세계 식품산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국내 식품기업도 할랄 시장에 많은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할랄(Haral)은 이슬람 율법인 Shariah에서 ‘허용되는 것’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화장품이나 의약품 등 공산품뿐만 아니라 식품류까지 폭 넓게 적용되면서 할랄 산업이라고 불러지고 있다.

할랄 푸드 시장규모 2018년 1조6천억 달러
Thomson Reuters 보고에 의하면 2012년 전 세계 식품과 음료의 지출은 약 6조 5500억 달러로 추정되는데 동 기간 전 세계 무슬림의 식음료 소비 비용은 약 1조880억 달러로 전체 시장의 약 16.6%를 차지했다.

무슬림의 식음료 지출은 꾸준히 성장하여 2018년에는 1조6천26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전 세계 지출의 약 17.4%를 차지한다.

최고의 무슬림 식품 소비 국가로는 2012년 기준으로 인도네시아(1970억 달러), 터키(1천억 달러), 파키스탄(930억 달러), 이집트(880억 달러) 순으로 보고됐다. 전 세계 인구의 약 24%인 16억 명에 달하는 무슬림들은 경제력이나 교육수준이 향상되고 높은 출산율을 유지하고 있어 이들이 먹고 쓸 수 있는 제품인 할랄 푸드의 시장규모가 점점 확대되고 있다.

선진국 할랄 사업에 관심 집중
할랄 푸드 시장은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로 촉발된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거의 영향을 받지 않았으며 2004년부터 2010년 동안 평균 12.6%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인간의 식문화는 그 지역의 자연조건과 기후, 종교와 문화, 역사 및 민족성 등 내ㆍ외적인 환경에 의해 영향을 받는데 그 중에서도 종교는 민족고유의 식태도와 식행동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됐다.

종교적인 측면에서 볼 때 무슬림들은 다른 종교 집단에 비해 매우 엄격한 규율을 적용받는다. 연구에 의하면 미국의 경우 유대인들의 약 16%가 그들의 음식 규율을 지키는데 반해 무슬림들은 무려 75% 정도가 이슬람이 정하는 음식 규율을 따르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프랑스의 경우에는 84%의 무슬림들이 항상 할랄 미트를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평균 70% 무슬림들이 이슬람 율법에서 정하는 음식 규율을 따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할랄 식품의 성장가능성이 커지면서 일본, 중국, 러시아, 프랑스 등 선진 국가들이 할랄 사업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다국적 식품업체인 네슬레는 이미 80년대부터 할랄 전담 생산 라인을 구축하였으며 알코올 성분이나 돼지기름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할랄 제품과 비할랄 제품을 분리하여 생산하는 등 할랄 푸드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할랄 푸드 소비자는 단순히 무슬림 집단에만 그치지 않으며 최근 들어 서구인들에 의하여 위생 및 안전을 의미하는 식품으로서 긍정적으로 수용되고 있다. 그 예로 네덜란드의 할랄 쿠키ㆍ초콜릿 제조업체인 마르하바 소비자들의 25%는 비무슬림이다.

이와 같이 할랄 푸드는 깨끗하고 안전한 식품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비무슬림 사이에서도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

할랄 푸드 시장에 대한 글로벌적인 관심이 대두되기 시작하면서 우리나라 식품기업도 할랄 시장 진출을 위하여 할랄 인증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식품기업들은 아직까지 할랄 산업 진출에 있어 초기 단계로 할랄 푸드 시장에 대한 국내 학문적 연구는 거의 척박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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