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산업’은 농업 융복합 6차 산업 핵심
‘식품산업’은 농업 융복합 6차 산업 핵심
  • 김상우
  • 승인 2014.09.29 05: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경연 정책세미나 개최…고부가가치 상품 창출 위한 다양한 연계 이뤄야
▶ 지난 22일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정책세미나에서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농경연 제공>
고부가가치 식품산업의 육성으로 농업의 활로를 뚫어야 한다는 전문가 조언이 잇따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최세균)은 지난 22일 코엑스에서 각계 전문가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업은 미래성장산업이다’란 주제의 정책세미나를 개최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고 농경연과 농민신문사가 주관한 이번 세미나는 농식품부의 주요 정책인 농식품의 융복합화를 다양한 각도에서 논의했다.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은 개회사를 통해 “농업의 미래성장산업화를 위해선 안전한 농식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보다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며 “앞으로 식품산업을 비롯한 유통산업, 관광산업, 첨단산업 등 각종 분야와의 시너지 창출이 이어져 세계 속에 우뚝 서는 우리 농업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농식품, 한류의 중심
기조강연에 나선 제임스 알렌 데이토(James Allen Dator) 하와이대 교수는 “정보화 사회 이후엔 꿈과 이미지가 큰 영향력을 끼치는 드림 소사이어티(Dream Society)가 찾아올 것”이라며 “한국은 한류라는 고유의 이미지를 상품으로 수출한 드림 소사이어티 진입국”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만의 독창적인 식문화와 선진 융복합기술을 활용한다면 앞으로 농식품 분야가 새로운 한류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세균 농경연 원장은 “물질주의를 탈피한 가치추구의 사회, 글로벌화, 에너지ㆍ식량ㆍ물 부족, 지구온난화와 환경 악화, 인구 증가와 고령화는 세계적인 메가트렌드”라며 “이러한 메가트렌드로 인해 농업에 대한 투자가치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으며 지금은 농업의 성장산업화 전략이 매우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최 원장은 농업의 성장산업화를 위한 구체적 실행 방안으로 △농업과 민간기업의 협력을 통한 수익모델 발굴 △농업과 과학기술의 융복합화로 새로운 성장 동력 창출 △조직화를 통한 자체 경쟁력 제고 및 창의적 인재 육성 △규제개혁으로 인한 성장여건 조성을 제시했다.

식품소재산업 활성화 필요
기조강연 후에는 각 파트별 심층토론이 이어졌다. 3세션 ‘고부가가치 식품산업 육성’에서는 식품업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열띤 논의를 펼쳤다. 안동환 서울대 교수는 “글로벌 식품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이 이뤄지는 가운데 웰빙과 편의식품 증가, 전통식품 시장의 확대란 공통 트렌드를 보이고 있다”며 “국내 식품기업이 글로벌 트렌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선 국제 경쟁력의 확보, 고부가 기능성 식품 개발, 전통식품의 프리미엄화, 주체 간의 역할 분담과 협력을 통한 상생 발전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두철 다리컨설팅 대표는 “전통발효식품은 내수시장의 고급화와 해외시장의 대중화란 두 가지 전략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지금까지 상품의 가치를 소비자에게 잘 전달하지 못했다면 앞으로는 전통과 문화를 담고 전통발효식품만의 풍성한 스토리를 전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은종 농심 상무는 “농심이 생산하는 수미칩은 현재 국내산 일반 감자를 연중 사용하고 있으나 이전에는국산 감자의 연중 생산이 어려워 일부 기간 수입 감자 사용이 불가피했다”며 “농심의 기술력과 적극적인 설비 투자 등이 농가의 품질 향상 노력과 맞물리면서 국산감자의 연중 사용을 가능케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농업과 기업의 상생협력ㆍ동반성장의 추구로 이어진 이러한 결과를 더욱 발전시켜 수미칩을 오는 2015년까지 1천억원대 브랜드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SPC 역시 농심과 비슷한 행보다. 김범호 SPC 전무는 “SPC가 운영 중인 파리바게뜨는 원재료 수급, 품종 R&D, 차별화된 고품질 제품 등 철저한 시장 분석을 통해 해외 각국에 진출하고 있다”며 “SPC는 오는 2018년까지 약 1조원 규모의 국내 농축산물을 구매해 농가의 활성화와 우리 식품의 우수성을 입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희 중앙대 교수는 “식품산업과 국내 농업의 연계발전을 위해서는 국내 농수산물에 대한 기초연구가 더욱 강화돼야 한다”며 “특히 고부가가치 식품산업이 진흥될 수 있도록 천연식품소재 개발이 무척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식품소재산업의 활성화 방안으로 △법적근거 및 규제 개선 △지적재산권 강화 및 식품소재 관련 정보 데이터베이스화 △시장개척을 위한 마케팅 지원강화 △기금 설치 등을 통한 공동기술 개발 지원 △식품소재 원재료의 안정적 공급 기반 마련 △지역형 식품소재 R&D센터 설립ㆍ지원 등을 제시했다.
김상우 기자 ksw@foodbank.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중대로 174
  • 대표전화 : 02-443-436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우대성
  • 법인명 : 한국외식정보(주)
  • 제호 : 식품외식경제
  • 등록번호 : 서울 다 06637
  • 등록일 : 1996-05-07
  • 발행일 : 1996-05-07
  • 발행인 : 박형희
  • 편집인 : 박형희
  • 식품외식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정태권 02-443-4363 foodnews@foodbank.co.kr
  • Copyright © 2024 식품외식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food_dine@foodbank.co.kr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