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홈쇼핑ㆍ영화배급 ‘차이나 드림’ 이루나
오리온, 홈쇼핑ㆍ영화배급 ‘차이나 드림’ 이루나
  • 김상우
  • 승인 2014.09.29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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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파이 신화 등에 업고 중국 내 사업 다각화
중국에서 초코파이 신화를 만들고 있는 오리온이 중국 내 홈쇼핑과 영화배급을 통한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리온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반기보고서에서 2008년부터 중국 호북성의 홈쇼핑 업체를 운영 중이라 밝혔다. 자회사인 미디어플렉스가 운영하고 있는 이 홈쇼핑 업체는 호북성을 중심으로 지난해 약 3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미디어플렉스는 지난 2008년 약 150억원을 투자해 홍콩에 슈프림 스타 홀딩스(Supreme Star Holdings)를 설립하고 로컬기업의 지분을 확보해 홈쇼핑 사업을 시작했다. 호북성은 전통적으로 내륙물류의 중심지로 꼽힌다. 중국 정부 역시 서부 지역 개발의 거점으로 발전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분석이다.

오리온은 보고서에서 “중국의 12차 5개년 개발 계획 기간 동안 높은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되는 지역이며 홈쇼핑 시장도 초기 단계를 벗어나 성장이 급격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호북성 홈쇼핑 시장의 메이저 사업자 위치를 확고히 유지해 갈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홈쇼핑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무한한 분야다. 지난 2003년에는 시장 전체 규모가 약 6천억원이었으나 2008년에는 1조7645억원으로 확대됐다. 특히 비약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중국 전체 소매시장의 0.1%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한국과 일본의 홈쇼핑 시장 규모는 전체 소매시장 대비 약 12%며, 미국은 약 8%다. 이를 감안했을 때 관련 업계는 중국 홈쇼핑 시장이 전체 소매시장에서 약 3% 대로 성장할 것이란 예측이다. 3% 성장 시 중국 홈쇼핑 시장은 약 83조원 규모가 된다.

업계에서는 오리온의 홈쇼핑 사업이 제과업과 시너지를 창출하면 중국 내 유통사업의 초석을 든든히 다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제품 유통망 확보 등이 이뤄져있어 홈쇼핑 사업의 활발한 전개도 가능하리란 전망이다.

또한 영화배급과 같은 엔터테인먼트 사업도 조명 받고 있다. 오리온은 “중국 문화산업이 고성장 시대에 돌입하면서 높은 성장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영화산업은 새로운 발전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중국 최대 민영배급사인 화이브라더스와 협업해 교두보를 마련한 것처럼 중국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 시장의 성장 기대감은 증권가에서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 최근 중국의 적격국내기관투자자(QDII) 펀드는 올해 새로 편입한 한국 종목 중 오리온과 농심 등 중국 소비관련주에 집중 투자를 하면서 오리온의 풍부한 성장잠재력을 간접적으로 증명했다.

조현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3분기 오리온의 매출액은 6398억원, 영업이익은 80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1.6%, 13.8%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의 심양 공장 증설, 신제품 매출 증가, 유통 채널 확보로 중국 내 제과 실적 개선이 예상되며 내년 ‘마켓오’의 중국 프리미엄 제과 시장 진출, 내륙 지역 확장 계획 등 중장기적인 성장도 매우 밝다”고 말했다.

한편 해외 시장의 선전과 다르게 내수시장은 고전을 거듭하는 양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리온을 비롯한 국내 4대 제과업체 모두가 장기 침체와 PB제품의 난립, 수입과자의 약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오리온의 대표제품인 초코파이는 올해 생필품 가격을 상승한 주범으로 몰리기도 해 내수시장의 선전이 불투명한 상태”라고 말했다.
김상우 기자 ksw@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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