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경시론] 가족 같은 조직문화와 외식산업
[외경시론] 가족 같은 조직문화와 외식산업
  • 관리자
  • 승인 2014.09.29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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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광희 win-win노사관계연구소 소장 / 법학박사ㆍ공인노무사ㆍ한경대 겸임교수
모든 인간에게 가족은 소중한 존재다. 자신의 존재 가치를 온전히 인정해주는 것이 가족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가족을 통해 자존감을 얻고 삶의 의미와 가치를 찾는다. 그러기에 가족을 잃었을 때 상처는 고통스럽다. 힘든 일이 있어도 가족들이 함께하고 용기를 북돋아 주면 극복할 수 있다. 가족은 또 다른 자신이며 자신보다 더 가치 있는 존재이기도 하다. 그러기에 가족들로부터 상처받고 버림받는 고통은 견디기 어렵다.

이처럼 소중한 가족에게 느끼는 감정을 조직 구성원 사이에도 함께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특히 헌신적인 자세로 고객을 응대하는 외식산업 사업장에서는 가족 같은 조직문화가 긴요하다.

독일 헤르티 재단(Hertie Foundation)에 따르면 가족친화경영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생산성이 30%나 높다고 한다. 유교문화권인 우리나라에는 얼마나 더 생산성의 차이가 나타나겠는가?

그에 대한 대안으로 많은 사업장은 가족 같은 조직 문화 형성을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다. 직원과 간부들 간에 캔미팅을 하거나 가정방문 행사, 생일 챙겨주기 등과 같은 다양한 이벤트가 좋은 예이다.

가족같은 조직문화 형성에는 2가지 요소가 중요하다.

첫째, 조직 구성원 간에 공동체 의식이 있어야 한다. 조직 구성원이 서로의 이해관계를 같이 하고 운명공동체로서의 동질 의식이 필요하다.

둘째, 조직 구성원과 구성원 가족 간의 관계를 중시하는 가족친화적인 경영 행태가 필요하다. 조직 구성원이 그가 속한 가족들과 괴리가 생기거나 문제가 발생하면 온전한 조직생활이 불가능하므로 구성원 가족과 친화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경영자의 배려가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운명공동체로서의 동질 의식은 경영관리진과 사원들 사이에 신뢰가 전제되어야 한다. 의례적인 캔미팅이나 형식적인 가정방문만으로 공동체의식이 생기지 않는다.

사업장의 경영성과는 사원들에게 보상으로 돌아와야 한다. 기본적으로 노동관계법의 모든 영역에서 최저기준을 위반하면 안되고 경영 성과에 따르는 적정한 보상이 이루어져야 한다.

사원들의 기대 수준이 적정하기 위해서는 경영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고 미래의 비전도 함께 할 필요가 절실하다. 사업장의 수익이 나도 사원에게 혜택이 없다면 그들도 운명공동체 의식을 느낄 수 없다. 한편으로 조직 구성원도 관리진의 노력에 응답해야 한다.

사원들은 자신의 업무에서 주인 의식을 갖고 헌신적인 자세로 임할 필요가 있다. 결국 운명공동체 의식은 하루 아침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 경영관리진과 사원들의 오랜 신뢰가 쌓여야 가능하다.

가족친화적인 경영 행태는 현대 사회의 구성원에게 더욱 필요하다. 특히 젊은이들에게 아주 중요하다. 요즘 세대들은 자신과 자신이 속한 가족과의 관계를 특히 중시하기 때문에 경영관리진의 배려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사업장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근로 시간 단축을 고려해야 한다. 더욱이 장시간 근로가 많은 외식 산업 사업장에서 신세대를 위한 파트타임 형태의 고용형태가 많이 확산되어야 한다.

가족친화적인 조직 문화가 갖추어져야 구직난에 어려움을 겪는 외식 산업 사업장에서 신세대들의 고용이 용이해질 것이다. 경영관리자는 가족친화적 경영 행태가 사업장의 더 큰 경영 효율을 이룬다는 인식을 가지고, 사원들은 주인 의식으로 업무를 임할 때 비로소 운명공동체 의식이 꽃핀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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