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아시아 NO.1 향해 달려갑니다
‘롯데제과’ 아시아 NO.1 향해 달려갑니다
  • 김상우
  • 승인 2014.10.06 06: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8년까지 매출 60% 해외 달성 제시…인프라ㆍ투자ㆍ사회적기업 3박자
▶ 롯데제과의 인도 네맘공장(왼쪽). 서울 본사에 있는 과자박물관 스위트팩토리 내부 모습.
롯데제과는 지난 1967년 설립 이래 끊임없는 신제품 개발과 선진 유통 방식을 도입하며 우리나라 제과업계를 대표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식품산업의 선진화와 세계화라는 비전을 제시하는 등 해외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2018년 ‘아시아 NO.1 제과업체’ 달성을 제시한 롯데제과의 청사진을 집중 조명한다.

식품업계에서 메가 브랜드의 보유는 가장 큰 숙제다. 속칭 메가 브랜드가 3개 이상 있는 기업이라면 망하지 않는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다.

그런 면에서 롯데제과의 메가 브랜드 보유는 최상위급이다. 껌, 캔디, 비스킷, 초콜릿, 아이스크림 등 대부분의 제품군이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이러한 배경에는 철저한 브랜드 관리와 우수한 원료 사용, 선진화된 제조 기술, 촘촘한 유통망 등이 밑바탕에 자리하고 있다.

적극적인 소비자 니즈 부응
롯데제과가 업계를 리딩할 수 있는 비결은 시시각각 변하는 소비자 니즈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것이다. 경영 효율성과 안정성의 확보를 위해 각종 인증을 가장 먼저 획득한 사례들은 롯데제과의 발 빠른 대응을 엿보게 한다.

롯데제과의 7개(영등포, 양산, 평택, 대전, 향남, 수원, 부산) 전 공장은 국제식품안전협회로부터 식품안전시스템 FSSC 22000(Food Safety System Certification 22000) 인증을 획득했다. FSSC 인증은 ISO 22000, PAS 220, HACCP 등 식품안전경영을 위한 인증요건과 국제식품안전협회의 요구사항이 더해진 전 세계적인 식품안전인증제도다. 네슬레와 코카콜라, 다농 등 다국적 기업들이 FSSC 22000 인증을 획득하고 있어 해외 식품시장 진출을 위해선 FSSC 22000 인증이 필수적이다.

또한 지난 2009년에는 업계 최초로 자사의 스크류바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어린이 기호식품품질인증 획득 1호 제품으로 만들었다. 2010년에는 죠스바, 수박맛바를 연이어 인정받아 어린이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뒀다. 어린이 기호식품 품질인증 제도는 각종 화학첨가물의 무첨가는 물론 안전과 영양을 고루 갖춘 제품을 선별해 주는 제도다.

2007년에도 업계 최초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하는 ‘소비자불만 자율관리프로그램(CCMS) 우수업체’가 됐다. CCMS는 기업이 소비자불만을 사전에 예방하고 사후 구제를 신속히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지침이다.

이밖에 1999년에는 생산 공정의 위생성과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HACCP 시스템을 가장 먼저 도입했다. 2000년엔 품질관리시스템인 ISO9001, 2004년 환경시스템인 14001의 인증을 획득하는 등 글로벌 식품기업의 기반을 체계적으로 갖춰나가고 있다.

이러한 시스템 구축은 내수 시장이 수입 제품에 점유율을 내주지 않는 원동력으로도 작용한다. 안성근 롯데제과 홍보팀 과장은 “최근 수입과자에 대한 관심이 예전보다 높아졌지만 대부분 대량 원료를 기반으로 한 물량으로 승부하고 있다”며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높은 포화지방, 유통기한과 같은 안전성 문제를 국내 소비자들이 그냥 지나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를 무대로 그린 청사진
제과업계는 지난 197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왔으나 최근 들어 내수 시장의 변화로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 지속적인 출산율 감소와 노령화, 1인 가구 증가, 기후 변화로 인한 원자재 수급 어려움 등이 위기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다.

롯데제과 역시 이러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자 해외 시장 개척에 앞장서고 있다. 현재 60여 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2018년 아시아 NO.1 제과업체’ 달성을 제시하고 있다. 2018년까지 7조6천억원의 매출을 내고 이중 60%인 4조5천억원을 해외에서 올린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현재 중국과 베트남, 인도, 파키스탄 등에서 로컬기업을 인수하고 현지 공장을 설립하는 등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중국 시장은 지난 1995년 베이징에 껌, 캔디, 파이 공장을, 2005년에는 칭다오에 비스킷 공장을, 2007년 상하이에는 초콜릿 공장을 세우는 등 제과 전 부문이 진출했다.

인도 시장은 2004년 현지 캔디 생산업체인 페리스 인수와 2010년 초코파이 공장을 설립하고 현지인의 입맛에 맞는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베트남에선 2008년 현지 제과업체인 비비카사의 인수와 2010년 초코파이 공장을 설립했다. 러시아에서도 2010년 칼루가주에 초코파이 공장을 세워 3개국으로 이어지는 초코파이 유라시아 벨트를 완성했다.

특히 2008년 세계적인 고급 초콜릿 회사인 벨기에의 길리안 인수와 2010년 제과 시장의 불모지로 여겼던 파키스탄에 진출해 로컬기업인 콜손사를 인수했다. 지난해에는 카자흐스탄 1위 제과업체인 라하트를 인수하는 등 해외 영토 확장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안 과장은 “당장의 성과보다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어느 시점이 지난다면 해외 각 국과 연계된 시너지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R&D 바탕으로 신시장 개척하라
새로운 시장의 창출 능력도 빼놓을 수 없다. 이는 실패를 교훈 삼아 다시 일어서는 도전 정신과 지속적인 R&D에 근거한다.

최근 롯데제과는 프리미엄 제과 브랜드 ‘팜온더로드’를 론칭하고 프리미엄 제과시장에 재도전했다. 지난 2009년 ‘마더스핑거’로 프리미엄 제과시장에 진출했으나 어린이에 초점을 맞춘 마케팅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면서 쓴맛을 본 바 있다.

이번에는 3년 동안의 충분한 개발과정을 거쳤다. 롯데제과는 “그동안 40여 차례의 소비자조사를 거쳤다”며 “500억원의 개발비용을 들일 만큼 최근의 웰빙 트렌드와 고급화를 반영했다”고 말했다.

팜온더로드의 쿠키는 밀가루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아몬드 분말과 계란 흰자만으로 만들었다. 밀가루 없이 머랭(설탕을 넣고 휘저어서 거품을 낸 달걀흰자)만으로 구운 과자는 국내 제과업계 중 최초다.

또한 지난해 12월에 출시된 소프트캔디 ‘말랑카우’는 출시 8개월 만에 누적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캔디 신제품이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것은 2004년의 애니타임, 마이쮸 이후 10년만이다. 이 같은 상승세를 감안하면 역대 캔디 신제품 중 최고의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말랑카우는 에어레이션 공법(특허출원 중)을 적용해 폭신폭신한 느낌의 식감과 연유를 사용한 풍부한 우유맛, 기존 캐러멜과는 달리 이에 달라붙지 않는 점이 인기 비결이다.

안 과장은 “일각에선 국내 제과시장이 어려워진다고 말하지만 이는 새로운 시장 창출이 가능하다는 긍정적인 시각으로도 볼 수 있다”며 “국민 소득 수준이 갈수록 높아지고 다양한 맛과 웰빙을 지향하는 소비자 폭이 넓어져 고객의 니즈를 꾸준히 반영해나간다면 내수 시장의 장기적 성장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새롭게 론칭한 프리미엄 제과 브랜드 '팜온더로드'(왼쪽), 러시아용 초코파이,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소프트캔디 '말랑카우'.
기업의 사회기여 활동 매진
미래 세대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도 눈길을 끈다. 지난 2010년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롯데제과 본사 사옥에 세운 체험식 과자박물관 ‘스위트팩토리’는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과자산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보여주기 위해 개관했다. 개관 후 매년 약 4만5천여 명이 방문하는 등 어린이 견학 명소로 자리 잡았다.

스위트팩토리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매월 1일 오전 11시부터 선착순으로 예약 신청을 받고 있다. 이 때면 1만 명이 넘는 인원이 홈페이지에 동시 접속해 서버가 마비되는 일이 다반사다. 10분이 채 안 돼 한 달 예약분이 모두 마감된다고 한다.

이런 인기의 비결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자를 소재로 한 볼거리와 교육적인 요소를 더했기 때문이다. 껌, 초콜릿, 비스킷, 아이스크림 등 과자의 유형별로 원료, 역사, 제조공정 등 다양한 정보를 전달한다. 또한 대다수 박물관과 달리 100% 무료 입장에다 관람 어린이 모두에게 과자선물세트를 무료로 제공한다.

롯데제과는 “수조원에 달할 만큼 제과시장이 발전했지만 과자박물관 하나 없는 열악한 실정을 절감해 어린이에게 꿈을 주기 위해 설립했다”며 “고객에게 받은 사랑을 사회에 돌려주는 사회적 기업의 의무를 다해가는 것이 롯데제과의 또 다른 목표”라고 말했다.
김상우 기자 ksw@foodbank.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중대로 174
  • 대표전화 : 02-443-436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우대성
  • 법인명 : 한국외식정보(주)
  • 제호 : 식품외식경제
  • 등록번호 : 서울 다 06637
  • 등록일 : 1996-05-07
  • 발행일 : 1996-05-07
  • 발행인 : 박형희
  • 편집인 : 박형희
  • 식품외식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정태권 02-443-4363 foodnews@foodbank.co.kr
  • Copyright © 2024 식품외식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food_dine@foodbank.co.kr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