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없는 무상급식’ 잔반 처리비 증가
‘맛없는 무상급식’ 잔반 처리비 증가
  • 김상우
  • 승인 2014.10.13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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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급식이 시작된 지난 2011년부터 학생들이 버리는 음식물 쓰레기가 해마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이종배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5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음식물 쓰레기 처리 비용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초·중학생 무상급식이 본격적으로 시행된 2011년부터 올해 7월까지 학교급식 잔반 처리비용이 388억210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무상급식이 시행되기 전인 2010년에는 잔반 처리비용이 85억원이었으나 2011년 91억7천만원에서 2012년 100억8천만원, 지난해 123억7천만원 등 그동안 40억원 가량 늘어났다.

이 의원은 “제한적인 예산에서 무상급식 대상자만 늘리다보니 급식의 질이 떨어지고 있다”며 “학생들의 입맛을 고려하지 않은 메뉴와 조리방식이 주된 원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세수 확보 논란을 겪었던 무상급식이 잔반 처리 비용까지 더해져 예산이 이중으로 낭비되고 있다”며 “영양도 풍부하고 맛있는 급식 전환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실제 다수의 학부모들도 무상급식의 낮은 질에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안양시에 중학생 자녀를 둔 이모 씨는 “학교에서 석식을 위탁급식으로 하고 있는데 아이들이 중식과 엄청난 차이가 있다고 말한다”며 “중식은 맛이 없다고 매점에서 라면이나 빵으로 끼니를 때우기 일쑤라 도시락을 싸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화성시 모 중학교 교사는 “몇 년 전 위탁업체에서 급식을 했을 때는 맛이 좋아 학생들이 오늘의 급식메뉴를 체크할 정도로 점심식사를 기대했다”며 “직영으로 바뀐 뒤 조리 인력도 부족한데다 영양사가 음식 맛보다 위생에만 신경을 쓰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상우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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