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휩쓴 도라지차 광고, 열정이 만든 결과죠”
“SNS 휩쓴 도라지차 광고, 열정이 만든 결과죠”
  • 김상우
  • 승인 2014.10.13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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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파워] 황지현 빙그레 마케팅팀 음료CM 차장

최근 SNS를 통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빙그레의 ‘맑은하늘 도라지차’ 광고는 식품업계의 진일보한 마케팅 기법을 보여주고 있다. 버즈 마케팅 기법을 사용한 이 광고는 흔히 볼 수 없는 뉴스 방송사고를 익살스럽게 꾸며냈다. 상품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고도 보는 이들에게 재미를 줘 소비자들의 자발적인 메시지를 이끌어내는 것이다.

광고를 총괄한 황지현 빙그레 마케팅팀 음료CM 차장은 기대 이상의 호응이라며 환한 얼굴을 감추지 못했다. 광고 집행 전까지 이러한 시도가 먹혀들지 걱정스러움이 앞섰던 터다.

“요즘 미세먼지가 연중 이슈잖아요. 이러한 트렌드를 포착하고 목에 좋은 도라지를 소재로 제품을 개발했습니다. 그동안 차음료 시장에서 도라지를 콘셉트로 한 제품이 없었기에 확실한 임팩트가 필요했어요. 기대 반 모험 반의 심정으로 SNS를 타깃으로 했는데 가수 윤종신 씨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는 등 하루 만에 조회수 100만 건이 훌쩍 넘었습니다. 이렇게까지 반응이 뜨거울 줄 꿈에도 몰랐죠.”

황 차장은 광고 인기 비결로 아나운서들의 기막힌 연기를 꼽았다. 현역 아나운서들이 직접 나선 광고는 맛깔스러운 연기 덕분에 모두가 감쪽같이 속았다는 평가다. 광고를 접한 네티즌들은 “실제 방송 사고인 줄 알았다”, “누구 아이디어인지 모르겠지만 수준급 광고”라며 기분 좋게 속았다는 감상을 쏟아낸다.

황 차장은 올해 입사 12년 차다. 광고에서 잘 보여주듯 트렌드를 볼 줄 아는 감각은 폭넓은 경험에서 비롯됐다. 황 차장은 빙그레에 입사하자마자 현장 경험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영업부를 자원한 바 있다. 이후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구매팀과 전략기획실에서 각종 성과를 내는 등 회사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인력으로 성장했다.

현재 빙그레의 음료 신사업 부문에 역량을 모으고 있는 그는 소비자 니즈에 맞는 음료를 내놓아 빙그레가 업계의 마이더스 손이라 불리길 고대하고 있다. 실제 이런 바람들이 시장에서 속속 이뤄지고 있다.

지난 2012년 출시한 프리미엄 냉장주스 ‘따옴’은 국내 주스시장의 침체라는 일반적인 평가를 뒤엎고 혁혁한 성과를 이뤄냈다. 올해 200억원의 매출 목표를 제시하고 있어 장기 성장도 가능할 전망이다.

또한 신개념 이온음료로 각광받고 있는 ‘리얼 코코넛워터’도 조기 안착해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를 보일 것이란 예측이다. 이 제품은 미국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어 어느 정도 사전 검증이 됐다.

황 차장은 맑은하늘 도라지차도 광고에만 그치지 않는 직접적인 매출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 확신한다. 광고에서 보여주듯 목 건강에 탁월한 도라지가 고객에게 건강함을 전하는 빙그레의 철학을 그대로 전해주기 때문이다. 오랜 기간의 R&D를 거친 만큼 도라지의 쓴맛은 잡고 구수한 맛을 극대화해 건강과 맛 모두를 잡았다는 근거 있는 자신감도 곁들인다.

“빙그레를 두고 메가브랜드의 왕국이라고 하잖아요. 반면 전통적인 브랜드 외에 새로운 브랜드는 조금 부족한 편입니다. 앞으로 시장의 트렌드를 시시각각 분석해 업계의 이목을 잡는 제품을 줄기차게 내놓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선 지금보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죠. 고객과 회사 모두 빙그레 웃을 수 있도록 더 욕심을 부릴 겁니다.”
김상우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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