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남미·유럽·동남아시아… 세계로 뻗는 ‘한국 김치의 맛’
북미·남미·유럽·동남아시아… 세계로 뻗는 ‘한국 김치의 맛’
  • 이원배
  • 승인 2014.10.20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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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재료 100% 국산 사용… 올초 미국 일부 매장 입점 성과
▶ 지난 2011년 홍콩 푸드엑스포에 참가해 종가집 전용 부스룸을 차리고 홍보에 한창인 모습. 2010년 일본 푸덱스 박람회 전용부스. 말레이시아 국제 식음료 박람회에 참가해 동남아시아 시장 개척에 나섰다<왼쪽부터>.
대상FNF㈜(대표 이상철)의 ‘종가집’이 국내를 넘어 세계의 김치 리더를 향해 나가고 있다. 높은 품질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 김치시장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다.

국내의 많은 김치 브랜드 가운데서도 종가집은 월등한 기술과 품질로 높은 경쟁력을 자랑한다. 우선 신선한 재료의 맛을 그대로 유지하는 ‘신선선별비법’을 적용한다. 국내산 원재료만이 우리의 김치 맛을 제대로 살릴 수 있다는 원칙하에 모든 재료는 100% 국산만 사용한다. 계절적 요인 등을 고려한 공급망 구축으로 안정적인 수급 체계도 갖췄다.

김치의 아삭함을 지키는 ‘신선발효비법’은 빼놓을 수 없는 종가집의 자랑이다. 특허받은 김치 유산균을 첨가해 시간이 지나도 아삭하고 시원한 맛이 지속된다. 이 유산균은 류코노스톡으로 김치 맛을 좌우하는 요소 중의 하나다. 김치를 시게 만드는 산패균 번식을 억제해 신선도를 유지시켜주며 자극적이지 않고 잘 숙성된 맛을 지켜준다.

저온절임의 ‘신선제조비법’도 강점이다. 김치를 균일하게 절이며 미네랄 함량이 풍부한 국내산 천일염으로 저온절임해 짜지 않고 신선함이 지속된다.

14년 연속 브랜드파워 1위

제조 단계의 신선함을 유지하는 유통 과정도 중요하다. 종가집은 콜드체인시스템을 도입해 최적의 상태를 만들어 준다. 주문 즉시 냉장차량으로 출하해 아이스팩 포장과 함께 스티로폼 상자에 담아 적정한 온도를 유지한다. 또 오산과 송추, 전주, 광주, 대구, 부산, 제주 등 전국 각지에 물류센터를 운영해 배송의 효율성을 더하고 있다.

이런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종가집은 국내 김치 시장의 선두를 달리고 있다. 시장조사 전문 기관 닐슨의 조사(6~7월)에 따르면 점유율은 65.6%에 달한다. 올해 한국능률협회 선정 브랜드파워 1위를 14년 연속 수상하는 등 국내 김치의 ‘종가’로 자리매김했다.

종가집이 이렇게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는 배경에는 꾸준한 연구개발이 자리하고 있다. 종가집은 매월 1회 이상 김치 시장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다.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에 대처하기 위해서다. 종가집 관계자는 “변화에 맞추기 위해 매월 시장조사를 한다”며 “철저한 시장 조사와 장기간 연구 개발 끝에 소비자 니즈에 맞춘 제품이 나온다”고 강조했다.

최근 3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저나트륨 ‘건강한 김치’와 전라도의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전라도김치’를 출시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건강한 김치는 종가집의 LS공법으로 제조해 나트륨 함량을 대폭 줄이면서 맛은 그대로 살렸다.
폭넓은 유통 채널
맛과 안전성이 입증되면서 납품이 까다로운 초등학교 급식에도 김치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종가집 김치를 찾는 학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종가집 관계자는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강화되면서 아이들에게 안전한 식품을 먹여야 하는 어머니의 바람도 늘고 있다”며 “청결함과 위생, 맛까지 겸비한 종가집 김치를 찾는 급식시설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B2B, B2C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유통망으로 소비자가 손쉽게 만날 수 있다.

김치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된 상황이지만 종가집은 상품김치에 대한 인식 변화가 꾸준히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종가집 관계자는 “지난해 조사결과 53.7%의 소비자가 절임배추를 구입해 김장을 했다”며 “이는 고무적인 현상으로 김장이 상당히 번거로운 작업이라는 인식이 확산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이 김장의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해 가공상품인 절임배추 구매를 늘린 것이다. 다만 변화가 느려 가시적인 시장 증가는 없지만 상품김치 시장이 커 나갈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이다.

세계인의 ‘종가집’ 김치

종가집은 국내에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 김치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김치 수출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판단하고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세계인의 입맛을 잡기 위한 연구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최정호 대상FNF 한국식 신선연구소장은 “인도의 카레나 이탈리아의 피자, 일본의 스시에 비해 김치의 인지도가 낮은 것은 사실”이라며 “외국인들의 입맛에 맞는 김치를 제조하기 위해 한국식 신선연구소에서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에 편중된 수출국의 다변화도 꾀하고 있다. 북미와 남미, 유럽, 동남아시아에서 열리는 식품 박람회에 꾸준히 참가해 종가집의 맛을 알려가고 있다. 특히 북미의 경우 대형 유통업체인 코스트코 입점을 위해 시식회를 여는 등 장기간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 올해 초 미국 일부 매장에 입점하는 성과를 냈다. 또 유통기한을 대폭적으로 늘려 최적의 맛을 변함없이 유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

종가집은 앞으로 세계에 ‘김치하면 종가집’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계획이다. 그래서 김치의 인지도를 올리는 일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종가집 관계자는 “김치의 낮은 인지도가 가장 큰 수출 장벽”이라며 “적극적인 해외 마케팅을 통해 풀어나가야 할 숙제”라고 말했다.

해외에서의 김치 인지도 상승은 결국 대상FNF의 브랜드 가치 상승과 연결될 것이라는 구상으로 당장의 가시적인 성과보다 넓은 안목을 가지고 꾸준하게 접근하겠다는 포부다.

“궁극적으로 세계에 우리의 김치가 널리 알려지는 것이 대상FNF의 비전입니다.”

이원배 기자 lwb21@
인터뷰 문성준 대상FNF㈜ 종가집 CMG CM11팀 부장

“어느 계절이든 항상 같은 맛 유지
오랫동안 고객에 사랑받은 비결이죠”



오랫동안 국내 제조 김치 시장을 독주하고 있다.

국내 김치 시장은 약 2조4천억원의 규모로 이 중 직접 담가먹는 가정 시장이 약 1조2천억원, 외식 시장이 약 9천억원, 상품 시장이 약 3천억원으로 추산된다. 현재 상품 시장에서 종가집은 약 65%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간 시장 1위를 고수할 수 있었던 비결은 맛의 균일화다. 김치는 계절별로 원료 편차가 심해 일정한 맛의 유지가 힘들다. 그러나 종가집은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양념의 배합, 신선유지기술 등을 적용해 어느 때든지 동일한 맛을 낸다. 소비자들도 종가집의 이러한 노력을 알고 변함없는 사랑을 보내주고 있다.

장류와 다르게 김치는 가정에서 담가먹는 비율이 높다.

현재까진 가정 시장 비율이 상당히 높지만 1인 가구 증가와 소득 향상으로 인한 간편함 추구, 다양한 제품을 찾는 소비자 니즈로 인해 상품 시장 규모가 배 이상 커질 것이다. 특히 최근 출시한 저염김치는 소비자의 웰빙 니즈를 반영한 제품이다. 이러한 제품은 상품 시장 확대에 큰 기여를 할 것이다. 앞으로 많은 업체들이 R&D에 박차를 가하면 시장 확대 시기가 더욱 빨라지리라 본다.

수출 시장 개척이 최우선인가?

내수 시장은 소비자들에게 맛있고 건강한 김치를 지속적으로 공급한다는 방침 아래 지역적 특성을 담은 다양한 김치로 시장 확대를 꾀할 것이다. 현재 상품 시장은 수도권 지역에 편중돼 있다. 그 이유는 지역마다 김치 입맛이 다르기 때문이다. 지역 입맛에 맞는 특화된 김치를 선보이면 지금보다 시장이 더욱 활발해지리라 본다.

또한 해외시장은 프리미엄 전략으로 나가 한국의 대표 김치를 맛보게 해준다는 자부심으로 접근하겠다. 해외 소비자의 지속적인 피드백을 바탕으로 현지화한 김치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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