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대표 간식 호빵, 찬바람과 함께 판매 상승
겨울 대표 간식 호빵, 찬바람과 함께 판매 상승
  • 신지훈
  • 승인 2014.10.22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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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호빵시장 1천억 규모 돌파 전망…대형마트, 편의점 PB상품 출시로 경쟁 치열
겨울 대표 간식 호빵의 계절이 돌아왔다. 최근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호빵을 찾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지난달 대형마트와 CU, GS25,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이 일제히 호빵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판매에 나서고 있어 판매량은 점점 늘어날 전망이다. 식품업계는 비수기인 겨울을 맞아 호빵을 주력 상품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호빵시장, 연간 10% 이상 성장

호빵시장은 지난 1971년 출시 이후 꾸준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업계는 지난해 800억원 규모로 성장한 호빵시장이 올해 1천억원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호빵시장은 2005년 500억, 2006년 550억, 2007년 600억~620억원으로 커졌다. 연간 10% 이상의 성장 규모다.

호빵 대표기업이라 할 수 있는 삼립식품은 1971년 호빵 첫 출시 이후 43년 동안 연평균 약 1억2천만 개의 호빵을 팔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년 겨울철마다 국민 1인당 2.5개의 호빵을 먹은 셈이다. 삼립 측은 “2014년 겨울에는 누적판매량이 56억개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호빵시장의 성장에는 대형마트와 편의점이 있다. 2000년대 숫자를 크게 늘린 대형마트와 편의점은 낱개로만 판매되던 과거 호빵에서 벗어나 묶음 판매를 실시하며 매출을 크게 상승시켰다. 롯데마트의 경우 지난해 묶음 호빵 매출은 전년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호빵의 진화도 매출 향상에 일조하고 있다. 호빵 속은 단팥이 전부였지만 최근에는 카레, 피자, 치즈, 불닭 등 다양한 맛을 출시하며 까다로운 고객 입맛을 맞추고 있다. 빵도 밀가루에서 벗어나 쌀, 각종 곡물, 견과류 등 몸에 좋은 재료를 사용하며 단순한 간식이 아닌 건강식으로도 즐길 수 있게 됐다.

올해 호빵시장은 삼립과 샤니, 기린 등 제빵업체는 물론 대형마트와 편의점이 PB상품을 대거 출시하며 호빵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대형 제과업체들의 시장독주가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며 “대형마트와 편의점의 호빵 PB상품이 새로운 맛과 알찬 구성, 합리적인 가격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팥 수요 증가로 4년 만 가격 인상

지난달 26일 제과업체와 편의점은 올해 호빵 출시에 앞서 가격을 일제히 올렸다. 호빵 가격 인상은 2010년 9월 이후 4년만이다.

삼립식품은 단팥호빵의 판매가격을 개당 100원 인상했다. 지난해 800원에 호빵을 판매하던 편의점 3사도 가격을 올렸다. 세븐일레븐과 GS25는 100원 올린 900원, CU는 200원을 올려 1천원에 단팥호빵을 판매하고 있다. 대형마트도 호빵 판매가격을 약 10% 올린다.

업계는 호빵의 원재료인 수입산 팥의 가격이 올라 가격 인상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올 여름 빙수의 선풍적인 인기로 빙수전문점이 전국적으로 늘어나면서 팥 수요가 높아져 호빵의 팥 물량 확보가 쉽지 않았다”며 “이 외에 원재료비, 물류비, 인건비 등 가격 이상 요인이 있어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관세청이 지난달 추석에 맞춰 발표한 60개의 수입 농축수산물 가격 비교 자료를 보면 8월 한 달간 중국산 팥 가격은 1kg당 1986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7.6% 올랐다. 그만큼 올해 여름 국내 소비자들의 팥 소비가 많았다.

업계는 호빵 출시를 기념해 SNS, 대형마트‧편의점과 연계한 마케팅을 앞 다퉈 진행하고 있다. 한층 더 추워지는 11월과 12월에 호빵 매출 최고치를 기록하겠다는 방침이다.

삼림식품 관계자는 “호빵은 출시 이후 40년간 국민들로 사랑받고 있는 최고의 겨울간식 아이템”이라며 “올해도 벌써부터 높은 매출을 보이고 있는 만큼 신뢰할 수 있는 다양한 맛의 호빵을 지속적으로 고객에게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신지훈 기자 sinji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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