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 체질개선 성공예감
패스트푸드, 체질개선 성공예감
  • 김병조
  • 승인 2006.08.09 0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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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각도 프리미엄 전략으로 재기 발판 마련
‘정크푸드’라는 이미지 때문에 최근 2~3년간 고전을 면치 못했던 패스트푸드 업계가 체질개선에 성공하면서 명예 회복 가능성을 한층 높이고 있다.

패스트푸드 업체들이 재기의 발판으로 삼고자 마련한 해결책은 ‘다각도 프리미엄 전략’.

소비자들의 입맛과 취향이 높아지면서 외식메뉴 선택기준이 식자재, 건강부합, 분위기 등으로 세분화되고 까다로워졌기 때문이다.

롯데리아는 작년 4월부터 스위스산 리치빌 제품의 원두를 사용한 고급 커피메뉴를 추가해 음료부문의 고급화를 꾀했다.

저렴한 가격으로 커피전문점 못지않은 품질의 커피를 제공한다는 점 때문에, 대학가나 오피스가에 위치한 매장의 경우 커피가 전체 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우불고기버거’,‘파프리카 베이컨 비프’,‘유러피언 프리코 치즈 버거’ 등 3가지 메뉴 역시 롯데리아의 프리미엄 제품군으로써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유러피언 프리코 치즈 버거는 출시한 지 10여 일 만에 판매율 5위안에 들어 성공적인 신제품 런칭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작년 5월부터 지역별 특성과 고객연령분석을 통해 가족적 분위기의 ‘Easy'형, 자연친화적 분위기의 ’Park‘형 등 2가지 컨셉으로 리뉴얼한 인테리어도 매출증진에 한몫을 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매장 인테리어 리뉴얼과 프리미엄 메뉴 출시, 고급 커피의 도입 등으로 전년 대비 5%의 판매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2004년보다 매출액은 6%정도 감소하고, 순이익도 40%가량 감소했던 지난 해 실적에 비교해보면 상당 부분 좋아지고 있는 셈이다.

2003년 7월 900개였던 매장 수가 2004년 839개, 2005년 793개, 2006년 7월 781개로 줄고 있는 롯데리아는 경쟁력이 있는 점포 외에는 매장을 줄여 나가는 대신 상권이 좋은 지역은 출점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 맥도날드도 2003년 340개이던 매장이 2006년 현재 300개로 40여 개 줄었지만, 지난 해 12월부터 커피원두를 110년 전통 이탈리아 프리미엄 커피 원두 라바짜(LAVAZZA) 제품으로 바꾸는 고품질전략으로 약 10% 정도의 매출향상 성과를 달성했다.

뿐만 아니라, 외식 문화를 즐기고자 하는 고객 트렌드에 맞춰 보다 안락하고 편안한 인테리어로 고급화하는 전략으로 2004년부터 리모델링을 시작, 그 효과로 올해 상반기까지 전체매출이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어려운 시기에 과감한 투자를 한 것이 좋은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거스를 수 없는 웰빙 열풍 속에서 온고지신의 자세로 변화를 모색해간다면 패스트푸드가 가진 장점을 다시금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다.


전정아 기자 jeon79@
▶ 매장 내에 나무를 심어 자연친화적인 분위기를 조성한 롯데리아
▶ 기존의 딱딱한 의자 대신 푹신하고 안락한 의자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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