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산업 인력난에 고령인구 활용제안
외식산업 인력난에 고령인구 활용제안
  • 관리자
  • 승인 2014.10.2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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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외식을 하는 기회에 소비자들이 가장 크게 기대하는 것은 맛있는 음식을 즐기는 경험이다.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서 잘 훈련된 친절하고 단정한 외모의 직원으로부터 맛있는 음식을 서비스 받는다면 외식의 즐거움은 더욱 커지고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큰 만족을 얻게 될 것이다.

레스토랑에서 아무리 맛있는 식사를 기대하더라도 서비스하는 직원이 음식에 대해 충분한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거나, 주문이나 요구에 신속히 대응하지 못하고 불친절하며 불결한 직원을 만나면 식사의 즐거움은 고사하고 기분마저 잡치기 마련이다. 대개 레스토랑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20~30대의 젊은이들이다. 물론 레스토랑 직원들의 연령은 레스토랑의 메뉴와 서비스방법, 서비스나 조리와 같은 담당직무 등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발견되기도 한다. 10대의 중ㆍ고등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퀵서비스 레스토랑은 30~40대의 비즈니스맨을 주고객으로 하는 고급 레스토랑보다 직원들이 더 젊은 것을 볼 수 있다.

고령 노동자 채용 장점
젊은이들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레스토랑 서비스 인력구성에 조금씩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직장에서 은퇴 후 커피 관련 교육을 받은 고령자들이 커피하우스에서 바리스타로 활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고, 한식 레스토랑에서 중년 아주머니들이 음식 서비스 업무를 수행하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독일의 맥주집에서 체격 좋은 건강한 중년 아주머니들이 1천cc짜리 맥주잔을 양손에 여러 개씩 들고 바삐 고객 테이블 사이를 누비는 모습은 우리나라 맥주집에서 젊은 아가씨들이 서비스하는 모습과 사뭇 대조적이다. 일본의 우동집이나 이자까야(居酒屋)에서도 나이든 서비스 직원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외식기업 경영자들이 직면하는 문제들은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인적 의존도가 높은 외식사업에서 인력의 원활한 확보는 그 중요성이 매우 크다. 규모가 큰 기업은 그나마 나은 편이지만 소규모 외식기업에서는 사람 구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하소연한다. 그 대안은 무엇일까?

고용노동부는 50~54세 연령대를 준고령자, 55세 이상을 고령자로 구분하고 이들의 고용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외식산업 영역에서는 주방장 및 조리사, 주방보조원 등의 직무로 채용을 권장한다. 주로 주방에서 수행되는 직무로 구분해 놓은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를 홀 서비스나 청결유지, 주차, 홍보, 재고관리 등의 영역으로까지 확대해도 되지 않을까?

특히 홀 서비스 업무는 신속성을 중시하는 퀵서비스 레스토랑보다는 고객의 체재시간이 상대적으로 긴 패밀리레스토랑 이상의 고급 레스토랑에서 고령자의 능력이 더 잘 발휘될 것으로 보인다. 풍부한 인생 경험으로 고객들과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어린이 고객들에게는 할머니ㆍ할아버지의 역할을 해 줄 수도 있을 것이다.

외식산업의 인력수급문제 해결 방안
고령 근로자는 젊은이에 비해 집중력이나 신속성이 떨어지고 이로 인한 낮은 생산성 등이 단점일 수 있다. 반면 책임감이 높고 근면해 구성원 간에 원활한 협력을 이루고 결근율이나 이직률이 낮은 점 등은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잘 훈련된 고령 근로자는 안정되고 세련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조직의 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 통계청에 의하면 65세 이상의 고령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4년 12.7%이며, 2017년에는 14.0%로서 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2030년 24.3%, 2050년 37.4%로 전망된다.

앞으로 외식산업의 인력수급문제를 해결하고 고령인구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차원에서도 고령자를 적극 활용하는 시도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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