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용기에 건강까지 담아요’
‘친환경 용기에 건강까지 담아요’
  • 신지훈
  • 승인 2014.11.03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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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업계, 천연 신소재 적극 도입… 환경오염 줄이기 발 벗고 나서
▶ 최근 식음료업계가 친환경 포장 도입에 적극 나서며 경량화, 신소재 활용 등의 용기를 선보이고 있다. 옥수수전분으로 만든 본도시락의 친환경용기.
식음료업계가 친환경에 동참하고 있다. 일회용 용기 사용량이 많은 업계 특성상 ‘친환경 포장’을 적극 도입하며 환경오염 최소화에 발 벗고 나선 것.

최근 윤리적 가치를 반영한 제품 구매 소비자가 늘어난 것도 친환경 포장이 확대되는 계기로 작용했다. 고객들의 소비 선진화가 기업에게 제조비용이 증가하더라도 친환경 포장 도입을 확대해야 한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 기업은 친환경 포장 도입으로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용기라는 점을 부각하고 환경을 우선적으로 생각한다는 사회적 기업 이미지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 중이다.

배달·포장전문점 포장 눈길

친환경 포장은 에너지 및 자원절약에 기여하고 온실가스 발생과 유해물질 사용을 최소화한 포장용법을 말한다. 타 업종에 비해 배달과 테이크아웃 메뉴가 많은 업체들이 친환경 포장에 적극적이다.

네네치킨은 전제품 포장박스를 식물성 콩기름으로 인쇄한 친환경 박스로 전면 교체했다. 대두유를 사용한 콩기름 인쇄는 대기 배출에서 오존 농도를 증가시키는 휘발성 유기물질을 사용하지 않는다. 또한 미생물에 의해 쉽게 분해되는 천연원료이기 때문에 환경오염도 발생하지 않는다.

한솥도시락은 친환경 종이재질인 보울 용기로 지난달 용기를 교체했다. 김치를 보울 용기와 별도 포장해 냄새를 없애는 등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쓰고 있다.

본도시락은 옥수수전분으로 만든 용기를 사용하고 있다. 이 용기는 흙이 묻으면 분해되는 생분해성 물질로 제작됐다. 또 옥수수전분의 특성상 소각해도 다이옥신이 발생하지 않아 유해물질 발생이 적다.

친환경 용기 사용으로 건강한 이미지를 고객에게 심으며 매출 성과를 보이는 곳도 있다.

죠스푸드는 지난해 말 죠스떡볶이 전국 매장에서 사용되는 포장 용기를 천연 신소재 용기로 교체했다. 죠스떡볶이의 친환경 포장용기는 100% 이산화규소가 주성분인 천연 신소재로 제작돼 매립 후 2년 이내에 썩는 획기적인 제품이다. 또한 플라스틱 용기와 비교해 소각 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절반에 불과하다. 산소투과율이 60% 이상 낮고 내열성은 50% 이상 높아 음식 보관에도 좋다.

죠스푸드 관계자는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고 고객들께 최상의 맛과 영양을 제공하기 위해 친환경 용기 개발을 시작했다”며 “친환경 용기 사용으로 고객들이 죠스푸드에 대해 좋은 시선을 갖게 되면서 매출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마케팅, 기업 이미지 제고로 활용

식품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KGC인삼공사는 정관장 ‘다연세트’에 사용하던 종이 재질을 PLA(Polylactide) 소재로 변경했다. 토양매립 시 자연분해가 가능할 뿐 아니라 기존 PET 대비 탄소 배출량을 50%나 경감시켰다. KGC는 다연세트를 시작으로 향후 출시 신제품에도 이 포장 기술을 적용해나간다는 계획이다.

광동제약은 ‘광동 옥수수수염차’와 ‘힘찬하루 헛개차’ 등의 PET 용기 중량을 20g까지 줄였다. 플라스틱 캡도 기존 3.2g에서 2.65g으로 경량화했다. 경량화한 용기는 제품의 생산 및 유통 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을 줄여 탄소 저감 효과가 있다고 사측은 밝혔다.

업계는 친환경 용기에 대한 개발과 사용이 꾸준히 늘어날 거라는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는 돈을 조금 더 지불하더라도 친환경·웰빙 등 녹색소비에 매우 긍정적인 경향을 보인다”며 “친환경 용기는 제조 과정에서 비용이 증가하지만 기업 입장에서 마케팅, 이미지 제고 면에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 커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신지훈 기자 sinji27@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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