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지차, 차음료 시장 불씨 지핀다
도라지차, 차음료 시장 불씨 지핀다
  • 김상우
  • 승인 2014.11.03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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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에 이어 남양유업도 도라지차 시장에 뛰어들었다. 남양유업은 지난 10월 29일 ‘맑은숨 오리엔탈’을 새롭게 선보였다고 밝혔다. 지난 8월 출시한 빙그레의 ‘맑은하늘 도라지차’가 SNS 광고를 통해 소비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자 남양유업도 경쟁에 뛰어든 것이다.

남양유업은 맑은숨 오리엔탈이 영양성분 파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저온감압 농축 제조기술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한국통합의학회와 손잡고 신제품을 개발했으며 도라지·더덕·배·맥문동·수세미 등 호흡기에 좋다고 알려진 원료를 사용했다.

국내 차음료 시장은 현재 내리막길을 걷는 중이다. 2000년대 초부터 매년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했지만 지난 2008년 약 3천억원을 정점으로 지난해는 약 2200억원 규모로 축소됐다.

업계 관계자는 “음료 시장은 대체적으로 큰 변화가 없는 시장이나 유독 차음료 시장은 유행에 민감해 히트상품이 지속적으로 출시되지 않으면 확대가 어렵다”며 “도라지차 음료가 미세먼지라는 이슈를 등에 업고 있어 히트상품 가능성이 많다”고 했다.

도라지는 사포닌과 이눌린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기관지의 점액분비를 도와 호흡기 질환에 효능이 있다. 기관지에 대한 도라지의 효능은 동의보감에만 278번 언급될 정도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황사, 미세먼지 등 호흡기 질환이 유행하는 가을철이 제품 출시의 적기라 봤다”며 “기존 차음료 제품과 함께 상당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빙그레와 비슷한 시기에 제품을 내놓은 것에 대해 “2년 정도의 R&D 과정이 있었다”며 “도라지를 사용한 것은 비슷한 콘셉트지만 여러 한방 재료들을 혼합해 기능성을 더욱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남양유업의 가세에 빙그레는 반가운 표정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경쟁업체의 가세에 시장이 확장된다면 더할 나위가 없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현재 국내 차음료 시장은 광동제약의 ‘옥수수수염차’가 약 20%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롯데칠성음료의 ‘실론티(15%)’, 남양유업의 ‘17차(11%)’, 웅진식품의 ‘하늘보리(10%)’, CJ제일제당의 ‘헛개수(5%)’ 등이 뒤를 쫓고 있다.

김상우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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