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분협회, 밀가루 글루텐 마케팅 일침
건강 관련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는 일부 의사들이 식품 안전성에 대한 사회적 공포감을 조성하고 있어 전문가들이 경고에 나섰다. 이른바 의사(doctor)와 연예인(entertainer)을 합성한 ‘닥터테이너’가 그 대상이다. 한국제분협회는 지난 10월 24일 양재동 더K호텔에서 한국식품위생안전성학회 국제심포지엄 및 제29회 정기학술발표회 밀가루 세션에서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닥터테이너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이종혁 광운대학교 교수는 ‘식품관련 PR에 있어서의 전문가 제3자 인증 책임성 연구’란 주제발표로 일부 식품업체와 닥터테이너들이 직간접 공포마케팅을 펼쳐 소비자들의 구매 변화를 이끌어 낸 점에 주목했다.
이 교수는 “닥터테이너들은 감성적 설득 기법 중 하나인 ‘공포 소구’를 이용해 우리 사회에 건강 쟁점을 제기하며 먹을거리 소비행태에 큰 영향을 준다”며 “이로 인한 진실 왜곡과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이 발생되고 있어 특정 식재와 제품, 증상 등을 인증할 경우 강한 책임의식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식품업체의 제품 PR도 특정 성분이나 속성, 예상되는 특정 효과나 사례에 대해 논쟁을 유도하는 것은 의미 없는 활동”이라며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글루텐도 셀리악병에 대한 지나친 불안감 조성 등 사적 이익이 개입돼 있어 진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했다.
‘밀가루 글루텐 안전성’을 주제로 발표한 김우준 365MC 비만클리닉 원장 역시 닥터테이너의 책임의식을 강조하며 밀가루 글루텐의 무해함을 강조했다.
김 원장은 “대부분의 사람에게 밀가루 섭취는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데다 글루텐 프리는 식품 가격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할 뿐”이라며 “건강과 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사와 적절한 열량 섭취가 최선”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밀가루 관련 세션에서는 이종혁 교수와 김우준 원장 외에도 숙명여자대학교 주나미 교수와 경희대학교 임윤숙 교수 등이 밀가루와 글루텐에 대한 식품영양학적 관점의 발표를 진행해 최근 이슈가 된 글루텐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설명했다.
김상우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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