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새 홍보수단으로 사랑 받을까
외식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한 위치기반서비스 어플리케이션 업체는 파리바게뜨, 스타벅스, 맥도날드 등과 제휴를 맺고 쿠폰, 모바일스탬프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다양한 결제 방식을 도입해 어플 안에서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토록 해 시장을 점차 확대한다는 계획이라 외식업계의 새로운 마케팅 수단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출시 세 달만 가입자 300만명 돌파
비콘은 최대 50m 원격 거리에서도 반응해 고객에게 주위 매장의 혜택을 알려주는 서비스다. 고객이 매장에 들어서거나 주변을 지나가기만 해도 고객의 스마트폰에 할인 쿠폰이나 이벤트 메시지를 띄운다. 업체는 개인화된 마케팅을 할 수 있고, 소비자는 기존의 종이 쿠폰을 갖고 다녀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어졌다.
이런 위치기반 서비스는 현재 TGIF, CU편의점, 롯데백화점, 반디앤루니스 등 전국 1만여 매장에서 사용하고 있다.
또한 모바일 스탬프 등 적립 혜택은 식음료매장 3천여 곳에서 이용 가능하다. 가맹점들은 종이쿠폰에 들어가는 제작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소비자는 편리하다는 점에서 모두 반기고 있다. CU 편의점의 경우 지난 6월부터 전국 8천여 개 매장에서 비콘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 후 매출 상승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비콘서비스 할인 상품인 PB상품 CU플로리다주스는 서비스를 시작한 6월 이후 판매가 급증해 냉장주스 판매 부분 1위에 올랐다.
위치기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Y어플 측은 출시 세달 만에 가입자가 300만 명을 돌파했고 현재 가맹점 수는 약 7만1100여 개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위치기반 서비스 어플은 배달앱들을 제치고 구글 플레이스토어 라이프스타일 분야 다운로드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 업체 대표는 “다양한 할인혜택 정보 제공과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시점에 맞춰 만족하는 소비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전했다.
개인정보 침해, 낮은 인식률 등 과제
전문가들은 비콘서비스가 오프라인 매장에서 소비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혁신적인 마케팅 수단이 될 것이라고 평가한다. 외식업계도 신메뉴 출시나 주력 메뉴에 활용될 여지가 높다는 의견이다.
제휴를 통해 비콘 서비스를 활용할 계획이라는 한 외식업계 관계자는 “메뉴 판촉 활동, 매장 홍보 등에 필요한 인건비나 마케팅비를 상당 폭 줄일 수 있어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반면 문제점도 지적되고 있다. 서비스가 시작단계이다 보니 인지률이 아직은 높지 않다. 한 대형 프랜차이즈가 비콘서비스를 도입했지만 인지률이 낮아 고객들에게 쿠폰이 지급되지 않는 등의 문제점이 생겨 6개월 만에 서비스 폐지를 결정했다.
위치기반 서비스 특성상 사용자의 구매 패턴이나 이동 경로를 예측할 수 있어 개인정보 침해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또한 외식업소들의 어플에 대한 좋지 않은 시선도 저변확대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배달앱의 높은 수수료 등 스마트폰과 연계한 마케팅 비용에 대한 부담 때문이다.
이에 대해 위치기반 서비스 업체 관계자는 “소비자가 직접 음식을 시키는 배달앱에 비해 한 단계 앞선 차별화 서비스로 결제 부분까지 일괄 제공하기 때문에 단순 비교할 수 없다”며 “일반 배달앱에 비해 수수료가 훨씬 저렴하고 활용 방안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신지훈 기자 sinji27@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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