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FTA, 한국 농식품 성장의 기회
한·중 FTA, 한국 농식품 성장의 기회
  • 관리자
  • 승인 2014.11.10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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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무역협정(FTA)에서 농업분야를 제외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다만 한·중 무역협정 논의 과정에서 한국 농업의 현실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한편 중국인들이 열광할 수 있는 한국 농식품의 경쟁력을 키우는 일이 중요하다.

한·중 FTA가 결코 한국농업을 고사시키는 것이 아니라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을 대상으로 한국 농식품의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활로를 찾을 수 있다면 오히려 한국 농업을 살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농업인들의 사고방식은 물론이고 농업정책의 패러다임 혁신이 이뤄져야 한다.

우리 모두가 인정하듯 중국은 세계 최대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농식품 분야만이 아니라 그 어떤 산업도 향후 중국을 공략하지 않고는 살아남을 수 없다. 특히 농식품 분야에서 중국은 충분한 블루오션이라 할 수 있다. 중국의 신흥 부자들이나 중산층들은 자국의 농산물이나 식품에 대한 강한 불신을 갖고 있다.

특히 먹을거리에 대한 안전·안심에 대한 열망이 그 어느 때보다도 크다고 할 수 있다. 중국 내 농식품의 소비환경을 전제로 할 때 한‧중 무역협정 논의 시 오히려 우리가 농업분야를 과감하게 개방할 수 있어야 한다. 한국 농식품의 수출은 충분한 승산이 있기 때문이다.

중국인들 선호하는 가공식품 개발 필요

한류 열풍으로 인해 중국인들의 한국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면서 한국 식품에 대한 신뢰 역시 매우 깊다는 것도 기회의 요인이 되고 있다. 이미 중국의 대형 마트를 비롯한 유통시장에는 한국식품이 널리 퍼져 있다. 하지만 제품은 매우 제한적으로 라면류나 장류, 과자, 음료, 아이스크림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최근에는 불고기 소스 등이 판매되고 있지만 부가가치 있는 상품은 찾아 볼 수 없는 것이 아쉽다. 한국 농식품이 중국 소비자들을 열광케 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선행돼야 할 것이 있다.

첫째, 중국인들이 선호할 수 있는 가공식품 개발이다. 위에서 지적한대로 지금은 단순 가공식품이 제한적으로 판매되고 있다. 중국을 대상으로 가공식품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중국인들의 식문화를 이해해야 한다. 중국인들은 가정에서 식사를 해 먹는 일이 거의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중국의 식품 마트에서는 반조리 제품이 판매되는 일이 거의 없어 앞으로는 완제품 위주의 가공식품 개발이 필요하다.

둘째, 농식품에 대한 인프라의 지원이 필요하다. 한·중 FTA 논의 시 한국 농식품의 중국 내 식품위생의 기준을 설정하는 일이나 검역, 통관, 물류에 대한 기준이 완화될 수 있도록 하는 일이다.

급성장하는 中 대형 외식기업 공략 기회

셋째, 중국에 수출할 수 있는 제품을 특화하는 일이다. 가공식품뿐 아니라 신선식품이나 축산물 등 중국인들이 선호할 수 있는 제품은 많이 있다. 일부 버섯류나 과일류, 한우 등도 충분히 중국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제품이다. 특히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대형 외식기업들에게 한국의 신선식품과 축산물, 그리고 수산물은 매력적이라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정부와 정치인들의 지속적인 관심이다. 한·중 FTA 체결 시에만 농업인들을 의식해 각종 지원을 약속하는 등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체결 이후 관심이 식는다면 중국시장을 통해 한국농업의 활로를 찾을 수 없다.

최근 농업인들이 중국 농산물 시장 탐방을 위해 중국 방문을 했을 당시, 자비를 들여 동행한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나 김종훈 의원의 사례와 같이 농업인들에 대한 깊은 관심과 참여의식이 있어야 한다.

한·중 FTA는 결코 한국 농업의 위기라 할 수 없다. 오히려 한국 농업이, 한국의 식품이 새로운 경쟁력을 갖고 되살아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우리 정부와 농식품인들이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기회도, 위험도 될 수 있음을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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